2022/07/27 13

멸시와 천대와 수모!(마27:27-31)

멸시와 천대와 수모!(마27:27-31) 본문은 빌라도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으신 예수(11-26절)께서 로마 군병들이 손에 넘겨져 엄청난 멸시와 조롱을 받으시는 장면이다. 멸시(蔑視)는 ‘다른 사람을 업신여겨 깔보거나 하찮게 여김’을 일컫는다. 천대(賤待)는 ‘업신여겨 천하게 대우하거나 대하다’ 또는 ‘함부로 다루거나 아무렇게나 취급하다’는 뜻이다. 모욕(侮辱)은 ‘업신여겨 욕되게 함’이란 뜻이다. 멸시와 천대와 모욕! 그 어느 것도 사람들이 견디기 힘든 것이다. 요즘 세상은 이런 일을 당하면 살인 사건까지 일어난다. 그런데 우리 주님이 그런 수모를 묵묵히 당하셨다. “나를 때리는 자들에게 내 등을 맡기며 나의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나의 뺨을 맡기며 모욕과 침 뱉음을 당하여도 내 얼굴을 가리지 아니하였느..

"각각 자기의 일을 살피라..."(갈라디아서6:4)

"각각 자기의 일을 살피라 그리하면 자랑할 것이 자기에게는 있어도 남에게는 있지 아니하리니"(갈라디아서6:4) 어느날 고린도전서 13장을 읽고 묵상하는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고전13:4)라는 말씀이 크게 다가오며 "주님, 이제 자랑하는 말이나, 자랑하는 글을 쓰지 않겠습니다"라고 주님께 말씀드리게 되었습니다. 부끄럽게도 여전히 저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자랑하고 있는 저의 모습이 발견되면 회개하고, 또 회개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살펴야 합니다. 자신을 살피다보면 스스로 자랑할만한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남에게도 자랑거리로 삼는 것은 성숙한 그리스도인다운 모습이 아닙니다. 그런데 여전히 자랑할 거리가 있다면 아직도 자신의 미성숙함을 모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자랑할 거리가 ..

안식은 믿음으로 받는 말씀으로 주어진다.(히 4:1-13)

"1 그러므로 우리는 두려워할지니 그의 안식에 들어갈 약속이 남아 있을지라도 너희 중에는 혹 이르지 못할 자가 있을까 함이라 2 그들과 같이 우리도 복음 전함을 받은 자이나 들은 바 그 말씀이 그들에게 유익하지 못한 것은 듣는 자가 믿음과 결부시키지 아니함이라"(히 4:1-13) 복음이 주는 영광은 참된 안식입니다. 이 땅의 삶은 안식을 위한 투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삶의 현장에 나가 땀을 흘리는 것은 저녁이 있는 삶을 갖기 위함입니다. 사람에게 쉼이 없다면 육체와 마음은 전부 망가집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인간이지만 여전히 피조물임을 확실하게 알게하기 위하여 안식일을 주셨습니다. 육신을 가진 사람의 한계는 안식을 통하여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이 땅에서서의 안식은 ..

역사속의 오늘 (히3:7-19)

"13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 14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신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고 있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되리라 "(히3:7-19) 우리는 항상 오늘을 삽니다. 그리고 바로 과거를 가지게 됩니다. 미래는 오늘을 산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그래서 오늘이 중요합니다. 오늘을 잘 살아야 합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오늘을 잘 사는 길을 알려줍니다. 그것은 과거를 잘 살피는 일입니다. 과거는 오늘을 살아간 사람들의 기록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의 역사를 소환합니다. 애굽을 떠나 광야 40년의 생활을 하고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애굽을 나왔던 사람들 가운데 가나안에 들어간 사람..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서 충분히 안식하세요! (2022년 7월 27일 수요일)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나이다 주의 대적으로 말미암아 어린 아이들과 젖먹이들의 입으로 권능을 세우심이여 이는 원수들과 보복자들을 잠잠하게 하려 하심이니이다”(시편 8:1-2). 요즘같이 힘들고 어려운 시대에 바쁘게 하루하루 보내다보면 머리 위로 하늘이 펼쳐져 있다는 사실조차 잊고 지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늘에는 새가 날고 있으며 바다에는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을 텐데 그것도 의식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는 것이 다 그런 거지 뭐’라고 푸념이나 하면서 지낼 수도 있지만 시편 기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열고 시편 기자에게서 한 수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편 기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영광을 그의 눈으로 ..

세리와 죄인들 (막 2:15)

'그의 집에 앉아 잡수실 때에 많은 세리와 죄인들이 예수와 그의 제자들과 함께 앉았으니 이는 그러한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예수를 따름이러라. (막 2:15) 본문에 세리와 죄인이 병렬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말은 세리와 죄인이 별 다를 게 없다는 뜻이겠지요. 신약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본문에 나오는 세리들은 국경을 통과하는 상품에 대해 부과되었던 변칙적인 세금을 징수하던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조세는 로마 황제의 국고로 들어가지만 관세는 지방 군주의 금고로, 즉 갈릴리의 분봉왕인 헤로데 안티파스의 금고에 들어갑니다. 관세는 세금청부업자를 통해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징세가 남용되고, 그로 인해서 세리들은 백성들의 원성을 많이 샀습니다. 그들은 사기꾼으로 간주되었는데, 레위는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

잡수시는 예수 (막 2:15)

'그의 집에 앉아 잡수실 때에 많은 세리와 죄인들이 예수와 그의 제자들과 함께 앉았으니 이는 그러한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예수를 따름이러라.' (막 2:15) 본문에 따르면 예수님은 세리 레위의 집에 들어가셨습니다. 그런데 성서기자는 예수님이 그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셨다는 사실을 명시적으로 언급합니다. 그 당시는 오늘과 달리 먹을거리가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불어서 무엇을 먹는다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었을 겁니다. 특히 오늘 본문 뒤로 이어지는 일련의 상황을 보면 먹는 문제는 나사렛 예수 공동체의 성격을 규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것도 분명합니다. 우리도 가까운 사람들과는 함께 밥을 먹습니다. 먹는 일이 인간 생존에 가장 필수적인 행위라는 점에서 함께 밥을 먹는다는 건 생명의 동질성을 서로 나눈다는..

느헤미야기 5장: 계층간의 갈등을 해결하다

해설: 성벽 재건 공사가 진행되는 중에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합니다. 당시에 포로 생활에서 귀환한 사람들은 본토에 남아 살던 사람들보다 경제적으로 넉넉했습니다. “유다인 동포를 원망하는 소리”(1절)는 본토에 남아 있던 가난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부유한 귀환자들을 원망하는 소리를 의미합니다. 본토에 남아 살던 사람들은 식구를 먹여 살릴 수 없을만큼 가난했고(2절), 그로 인해 토지와 집을 담보로 잡히고 음식을 꿔야 했으며(3절), 과중한 세금을 내기 위해 소유를 저당 잡혀야 했습니다(4절). 심지어 자녀들을 동족에게 노예로 팔아야 하는 막다른 골목에 몰리는 사람들까지 있었습니다(5절). 가난한 백성의 탄식과 울부짖음을 접하고 느헤미야는 크게 분노합니다(6절). 하지만 그는 분노를 가라앉히고 신중하게 사태를..

세속정부와 신자의 길 / 변세권 목사(온유한교회)

우리의 신앙을 좁혀서만 이해할 것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께서 역사와 인류를 구원하시겠다는, 즉 하나님이 창조세계를 포기하지 않으시겠다는 그분의 의지와 목적을 상기해야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뜻에 따라 때와 기한을 변경하시고, 오만한 왕들의 피 묻은 홀을 부서뜨리시며, 용인할 수 없는 정부를 전복시키기에 통치자들은 이를 명심하고 두려워해야 늦가을의 정취를 더 느낄 사이도 없이 마음에 겨울이 먼저 온 것만 같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세상정부의 성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혼란한 이 시기에 신자인 우리에게는 우리만의 고유한 역할이 있음을 생각해본다. 그것은 한국교회의 신앙 수준이 사회적 책임을 동반한다는 것이다. 돌이켜보니 우리는 생각보다 실력없는 지도자, 실력없는 목사였다. 그러한 것에..

슬럼프

슬럼프 심리학자들은 슬럼프에 빠졌을 때 감정보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라고 말합니다. 대부분 슬럼프에 빠지는 이유는 사실보다 자기의 느낌과 감정대로 생각하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객관적인 사실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자기 스스로 실패자라고 생각하고, 자기 스스로 거짓 감정에 속아 넘어간다는 것입니다. 엘리야 의 경우, 객관적 사실은 지금 죽을 만큼의 상황은 아닙니다. 오히려 두려운 쪽은 아합 왕과 이세벨입니다. 실패자는 엘리야가 아니라 아합 왕과 이세벨입니다. 이세벨은 자기가 두려우니까 엘리야를 겁주기 위해서 그냥 독설을 내뱉은 것뿐입니다... 이러한 거짓된 감정은 결국 엘리야를 슬럼프에 빠뜨리고 맙니다. -김동수의 [힐링, 마음 백신] 중에서- 우리는 마음에도 속도가 있고, 온도가 있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