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 375

드디어의 신앙

드디어의 신앙 글쓴이/봉민근 사람의 시야는 좁디좁다. 그래서 늘 먼 것을 보지 못하며 큰 것을 보지 못하고 영적 깊은 세계를 보지 못한다. 진리를 올바르게 분별하지 못하는 것은 인간의 불완전한 한계성을 말해준다. 지혜가 있다고 하나 사람의 지혜는 늘 미숙함으로 가득하다. 하나님께서 보호자가 되시고 인도자가 되어 주시지 않으면 늘 실수하고 넘어지는 것이 인간의 나약한 본모습이다. 인간의 지혜로는 평생을 살아도 하나님의 세계에 대한 사리분별을 온전히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인간에게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간섭하심이 필요하고 성령의 인도함이 필요하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절망 가운데서도 새 힘을 얻으며 오류나 실패 속에서도 아주 넘어지지 않는다. 인간을 연약하게 하심은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라고 허락하신 하나님의 ..

부자와 당나귀

부자와 당나귀 어느 아버지와 아들이 당나귀를 내다 팔기 위해 장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마을을 지날 때 방물상이 그들을 향해 말했습니다. "당나귀를 타고 가면 될 걸 왜 안 타고 가시오." 그 말이 옳다고 생각되자 아버지는 아들을 당나귀에 태우고 갔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가는데 한 노인이 화를 내면 말했습니다. "저런, 아버지는 힘들게 걷고 다니는데 젊은 아들은 당나귀를 타고 편하게 가다니.. 불효막심한 놈 같으니!" 그 소리에 아들이 내리고 이번에는 아버지가 당나귀 등에 올라탔습니다. 얼마쯤 더 가자 이번에는 우물 앞에서 물을 기르던 여인들이 말했습니다. "왜 아버지가 당나귀에 타고 아들만 불쌍하게 걷게 만드는 거예요." 이 말도 옳다고 생각해서 두 사람이 함께 당나귀를 타고 갔습니다. 그런..

예수님의 발걸음은 복음이요 사랑입니다.(마 14:22-36)

마 14:22-36 묵상입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메시아 되심을 드러내십니다. 세상을 사랑하시고 구원하시는 구주십니다. 사람의 마음을 아시고 피조물을 다스리십니다. 풍랑 속에서 고통하는 제자들을 구하시고, 믿음이 연약한 베드로에게 자비를 베푸십니다. 친히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선포하십니다. 예수님의 발걸음은 복음이요 사랑입니다. 예수님께 향한 믿음이 구원의 역사를 이룹니다. 목자 없는 양 같은 이들에게 임한 구원입니다. 나를 위해 십자가 고난의 길을 가신 예수님. 그 사랑의 신비가 나에게 임함은 은혜입니다. 그 은혜 안에 온전히 거하게 하소서!

믿음이 없으면 의심에 빠지고 위험에 빠집니다.(마 14:22-36)

마 14:22-36 묵상입니다. 예수님께서 홀로 남아 기도하시는 것은 홀로 감당하셔야 할 고난을 준비하심이 아닐까. 제자들은 풍랑 만난 그들을 도우러 오시는 예수님을 유령인 줄 압니다. 예수님은 즉시 그들을 유령 공포와 풍랑에서 구원하십니다. 베드로는 물 위를 걷고자 하지만 믿음이 없어 빠집니다. 믿음이 없으면 의심에 빠지고 위험에 빠집니다. 예수님 옷깃만 스쳐도 낫는다는 믿음이 참믿음입니다.

‘삶속에 나타나는 열매’, ‘증인의 삶’으로 진정성 보여야 진짜 부흥

미국 켄터키에 있는 애즈베리 대학 채플에서 15일째 밤낮으로 기도와 예배가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그 부흥의 현장을 찾아 모여들며 그런 현상이 다른 대학으로도 번져간다고 한다. 영상 몇 개를 봤는데 광란적인 집회는 아닌 것 같다. 특정한 말씀 사역자에 의해 주도되거나 계획된 것 없이 학생들과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예배하며 찬양하고 기도한다. 이런 현상이 은사집회나 기도원이 아니라 대학교에서 일어났다는 것이 다소 고무적이다. 그 대학에 있는 애즈베리 신학교에는 성령 체험과 신학의 균형을 갖춘 크레이그 키너 같은 신약학자도 있어 그런 운동이 건전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좋은 가이드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미국에서는 과거에도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났었다. 이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방형과 함께 아침을!(2023.2.27)

도봉산에 비취는 아침 햇살이 경이롭습니다. 어김없이 해는 뜨고 어김 없이 아침이 왔습니다. 이러한 일상이 신비롭게 여겨짐은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라는 것과 내가 그 시간 안에 살아 있는 존재라는 사실이 신비롭게 여겨지기 때문인가 봅니다. 그 신비가 오늘을 살아가게 합니다. 늦잠을 자는 횟수가 늘고 있습니디. 의사의 명령을 따르게 되고, 나름 늦잠을 즐기고 되어 그런대로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나를 일정한 틀에서 자유롭게하고 있어 좋습니다. 대신 틀을 깨면서 생기는 그 여백 자체를 즐길 수 있길 소망해 보게 됩니다. 아침에 서둘다가 일을 저질렀습니다. 급히 물을 마시다가 코에 물이 들어가는 바람에 물을 품어 책상과 방바닥에 물난리가 나고 말았습니다. 물 한 모금의 양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 덕분에..

사랑이 위대한 이유

사랑이 위대한 이유 유럽에서 일어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봅니다. 참으로 처참하고 끔찍한 전쟁입니다. 전쟁을 일으켜야 할 이유가 많아 보이지 않지만 서로 죽고 죽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최첨단의 무기들이 동원되서 도시를 파괴하고 사람의 생명을 뺏어갑니다. 가족은 흩어집니다. 젊은이들은 자신들의 재능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전쟁터에서 차디찬 주검으로 마감합니다. 전쟁이 필요한 이유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생명만큼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가증한 모습은 힘없는 젋은이들은 전쟁터로 나가는데 늙은 돼지들은 샴페인을 먹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우크라이나도 다를 바 없습니다. 전쟁 중에 나타나는 관리들의 부정한 모습은 참으로 허탈하게 합니다. 지금 자국의 백성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불의한 ..

사회 약자들에 대한 계명(출21:1-21)

사회 약자들에 대한 계명(출21:1-21) 앞장에서는 선민 이스라엘의 행동 규범에 있어 뼈대를 이루는 십계명을 소개했다면 본장에는 그 십계명의 실제적 운용이라는 측면에서 다루고 있다. 그중 본문은 일종의 인권 보호에 관한 계명이다. 즉,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을 입은 선민 이스라엘 백성이 사회 약자를 어떻게 대할지를 지시하셨다. 즉 1-6절까지는 히브리 남종 관계법을, 7-11절까지는 히브리 여종 관계법을 각각 다뤘다. 이같이 하나님께서 사회 소외 약자들에게 깊은 관심을 보인 사실은 하나님의 차별없는 사랑을 반영한 사상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이 차별 없는 사상은 곧 ‘복음의 비차별성’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롬..

<하나님의 아들>(막 1: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마가복음 기자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진술로부터 복음서 쓰기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런 설명은 우리를 여러 가지 면에서 곤란하게 만듭니다. 우선 하나님에게 아들이 있다는 말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영으로 존재하는 성서의 하나님이 인간의 욕망을 그대로 재현하는 헬라 신화의 여러 신들처럼 자식을 두었다는 건 언어도단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말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더 나아가서 이 말을 예수님의 초월적 능력의 근거로 받아들이는 경향도 있습니다. 우리는 성서를 읽을 때 그 진술들이 곧 ‘해석’이라는 사실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스스로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다.”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카테고리 없음 2023.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