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04 16

"...주의 거룩한 산과 주께서 계시는 곳에 이르게 하소서"(시편43:3)

"주의 빛과 주의 진리를 보내시어 나를 인도하시고 주의 거룩한 산과 주께서 계시는 곳에 이르게 하소서"(시편43:3) 우리가 "주의 거룩한 산과 주께서 계시는 곳"에 이른다는 것은 주님이 계시는 장소에 도착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대면하는 것 같이 만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하고, 말씀을 읽고 묵상해도 하나님과의 만남이 없다면 "주의 거룩한 산과 주께서 계시는 곳"에 이르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려면 "주의 빛과 주의 진리를 보내시어 나를 인도"하심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으면 예수님께서 주의 빛이신 성령, 주의 진리이신 성령을 우리 마음에 보내주십니다. 누구든지 그 마음에 성령께서 계시지 않는다면 하나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예..

최후 재앙(출12:29-42)

최후 재앙(출12:29-42) 마침내 바로와 애굽을 향한 하나님의 마지막 재앙이 시작되고 있다. 이스라엘로 하여금 약속의 땅에서 거룩한 나라를 세우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에 끝까지 반항하던 바로와 애굽 위에 마침내 최후의 재앙이 내려졌다. 이 재앙은 애굽 온 영토에 임함으로써 바로는 긴급히 무조건 굴복하게 된다. 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 사람들로부터 금은보화를 챙겨 기쁨으로 애굽 땅을 벗어나게 된다. 이를 통해서 본문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심판의 이중성, 즉 선민에게는 구원을, 완악한 불신자에게는 멸망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너희는 너희의 행위를 살필지니라”(학1:5)

“그러므로 이제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니 너희는 너희의 행위를 살필지니라”(학1:5) ‘내 집은 황폐하였으되 너희는 각각 자기의 집을 짓기 위하여 빨랐음이라’(학1:9) 성전 건축을 미루고 있는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탄식입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사29:13) 나의 위선과 행함이 없는 믿음을 향한 채찍입니다. 나를 감찰하시는 하나님 앞에(코람데오) 두렵고 떨림으로 서게 하소서!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을 더하소서!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으로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헛된 예배(8)(막 7:7)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으니라.' (막 7:7) 어제 저는 우리가 영에 관해서 모든 걸 아는 게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모르는 부분이 훨씬 많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영을 잘 알고 있는 듯이 쉽게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에 관해서 오늘 보충해야겠습니다. 우리가 보통 교회에서 영, 성령, 영성 등등에 대해서 많은 말을 합니다. 성령을 받았다는 말도 곧잘 합니다. 난치병이 치료되거나 부도날 사업이 기사회생했다거나 절망 중에 있던 사람이 기쁨에 사로잡히게 되었을 때, 또는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되었을 때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았다거나 더 나아가서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성령은 이런 일들을 가능하게 하는 영임에 틀림없지만 거기에 머물지 않습니다. ..

헛된 예배(7)(막 7:7)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으니라.' (막 7:7) 우리의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광의의 예배는 그렇다 하고, 협의의 예배를 어떻게 참되게 드릴 수 있을까요? 수가 성 우물가에서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자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니나 ...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 4:23,24) 이 말씀에 의하면 참된 예배의 핵심은 영과 진리입니다. 여기서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린다는 게 무엇일까요? 우선 영부터 시작하지요. 이게 어려운 문제입니다. 성서와 기독교 신학은 온전히 이 영에 대한 질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합니다. 지난 수천 년 동안 그렇게 ..

헛된 예배(6) (막 7:7)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으니라.' (막 7:7) 지난 5일 동안 헛된 예배에 대한 묵상을 나눴는데, 그렇다면 참된 예배는 무엇일까요? 그 대답은 헛된 예배와 반대되는 것을 찾으면 되겠지요. 헛된 예배는 사람의 계명을 하나님의 것인 양 가르치는 것이라고 한다면, 참된 예배는 사람의 계명과 하나님의 계명을 구분하는 데서부터 시작됩니다. 이 말은 곧 우리가 신앙의 본질에 천착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이사야의 이 발언은 인용하게 된 그 출발점으로 돌아갑시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밥을 먹기 전에 손을 씻어야 한다는 장로들의 전통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시비를 걸었습니다. 손 씻는 일이 바로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본질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

이슬람 세계관의 메타네러티브

이슬람 국가로부터 많은 노동인력과, 이슬람 자본, 유학생이 국내에 유입되면서 선교적 차원에서도 이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슬람은 복종이라는 뜻이다. 알라와 무함마드에 대한 복종인데 그에 복종하는 사람들을 모슬렘이라고 한다. 스르자 트립코비치는 말한다. “이슬람은 단지 종교가 아니라 삶의 전체적 방식이며 그 자체가 세계관인 사회적, 정치적, 법적 체계이다.” 즉 이슬람은 종교일 뿐 아니라 삶 전체를 완벽하게 지배하는 온전한 세계관이라는 뜻이다. 이슬람 세계관을 형성하는 다섯 개의 기둥은 다음과 같다. 1) 신은 오직 한 분뿐이다(일신론). 2) 무함마드는 노아, 아브라함, 모세, 예수의 뒤를 잇는 최후, 최고의 전지자이다. 3) 신은 선한 천사와 악한 천사를 창조하셨다. 4) 코란은 신의 온..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느니라! (2023.2.4, 토)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느니라 하시니라'(누가복음 11:28). 어떤 사람이 진정한 복을 누리는 사람입니까? 예수님이 선명하게 말씀해주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자가 복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특히 예수님이 귀신의 왕을 힘입어 이적을 행한다고 비난받으셨을 때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던 한 여자가 음성을 높여 말했습니다. “당신을 밴 태와 당신을 먹인 젖이 복이 있나이다”(27절). 한 여성의 특유의 감탄에 대해 예수님이 전적으로 부정하신 것은 아니지만 말씀에 대한 순종의 삶이 더 중요함을 강조하셨습니다. 마치 예수님을 찾아온 어머니와 동생들이 왔다고 했을 때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

당신이 착한 사마리아 사람인가? (2023.2.3, 금)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여행하는 중 거기 이르러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가까이 가서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니라'(누가복음 10:33-34). 전에 서울에서 열린 빈센트 반 고흐 전시회에서 그림을 유심히 보았습니다. 뒤쪽의 험한 산과 깎아지른 절벽과 골짜기는 세상을 표현합니다. 나귀의 등에 강도 만난 사람을 태우기 위해 허리를 꺾으며 힘을 쓰는 사마리아인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사마리아인은 그 고통 받는 자를 돕기 위해 속이 노란 여행 가방을 열었습니다. 그 뒤로 노란색이 점점이 이어진 길로 현대적 복장을 한 제사장(이나 레위인)이 책을 보면서 내려가고 있습니다. 원작을 보고 그가 책을 보면서 걸어간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습니다. 그가 걸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