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와 설교 “글쓰기는 내가 쓰는 것을 쓰는 것이다. 여기서 ‘쓰는 것’은 사용하는 물건과 글을 쓰는 행위를 의미한다. 내가 평소에 무엇을 사용하는 지가 나의 삶을 결정하고 그것이 내가 쓰는 글의 성격과 방향을 결정한다. (중략) ‘내가 쓰는 것이 곧 내 자신이다.’ 미셸 드 몽테뉴의 명언이다(중략). 글을 쓴다는 건 사는 문제와 분리시켜 생각할 수 없다.” 유영만 저(著) 《책 쓰기는 애쓰기다》 (나무생각, 152-153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글쓰기는 지금 내가 딛고 있고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고 느끼며 생각한 점을 내가 가지고 있는 언어로 옮기는 과정입니다. 삶과 연관이 없는 글쓰기를 한다면 허위(虛僞)로 가득 찰 가능성이 많습니다. “처절한 삶이 없는 건조한 글은 지루하다. 치열한 고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