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01 13

흑암 재앙(출10:21-29)

흑암 재앙(출10:21-29) 본문은 아홉 번째 재앙으로 칠흑 같은 어두움의 재앙이 3일 동안 엄습했음을 기록하고 있다. 앞에서 여덟 번의 재앙을 당하면서도 자신의 고집을 꺽지 않았던 바로와 그 애굽 위에 돌이킬 수 없는 최종적인 재앙을 예견해 주는 이 재앙은 태양신 라(Ra)를 숭배하던 애굽인들이 그릇된 종교관에 철퇴를 가한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흑암 속에서도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거하던 고센에는 여전히 ‘광명’이 있었다는 것이다. 성경에서 ‘어둠’은 ‘사단’의 속성이며, 세상을 상징하는 단어다. 반면 예수 그리스도는 ‘빛’으로 상징되며 ‘구원’을 의미한다. 하지만 세상은 그를 영접하지 않았다(요1:9-11).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

'예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행4:30)

"주여 이제도 그들의 위협함을 굽어보시옵고 또 종들로 하여금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여 주시오며 손을 내밀어 병을 낫게 하시옵고 표적과 기사가 거룩한 종 예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하더라"(사도행전4:29-30) 그리스도인이 당하고 있거나, 당할 수 있는 사람들의 위협, 다양한 고난들, 질병 등등 이런 모든 역경 앞에서 우리는 기도합니다. "주여 좀 바라봐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하게 됩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한 마음으로 기도한 기도이기도 합니다. 단지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무자비한 폭력을 고스란히 당해야 했던 그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들로 하여금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여 주시오며"라고 기도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주님의 뜻이 무엇이고, 주님의 명령이 무엇인지 잘 알..

삶의 무게 (미 6:1~8)

주현 후 넷째 주일, 2023년 1월 29일 ‘미가’는 기원전 750~690년 어간에 유대 지역에서 활동하던 선지자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아시리아 제국의 압박을 강하게 받던 시대입니다. 고대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은 선지자와 제사장으로 구분됩니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고, 제사장들은 제사 의식을 주관했습니다. 지금 그리스도교에서는 예배를 인도하는 사람과 설교하는 사람이 똑같이 목사나 신부지만,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그 역할이 구분되었습니다. 제사장의 활동 무대는 예루살렘 성전이지만 선지자의 활동 무대는 거리입니다. 제사장은 보수적이고 선지자는 진보적이었습니다. 선지자들은 세상이 하나님의 뜻대로 변혁되기를 갈망하던 사람들이어서 현실 유지에 급급했던 권력자들을 비판할 수밖에 없습니다. 구약에 유명..

가르침(2) (막 7:7)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으니라.' (막 7:7) 오늘 목사들은 신앙을 가르치는 선생들입니다. 우리는 이사야의 예언처럼 사람의 계명을 하나님의 것인 양 가르치고 있는 건 아닌지 심각하게 반성해야 합니다. 오늘 교회에서 행해지는 많은 일들이 사람의 계명에 속한다는 사실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 행하는 일들은 모두 거룩한 것이라고 생각할 분들도 있겠지요. 예배, 기도회, 찬양, 전도모임, 성경공부, 요즘 유행하고 있는 목장 모임과 각종 봉사활동들이 그렇습니다. 교회 공동체를 꾸리기 위해서 이런 활동들은 물론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활동의 내용과 그런 활동을 추동하는 힘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이런 활동들이 상당한 경우에 사람에게서 나온다..

가르침(1)(막 7:7)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으니라.' (막 7:7)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그 당시 민중들을 가르치던 선생들입니다. 선생도 보통 선생이 아니라 선택받은 소수의 선생들입니다. 선생은 진리를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인용한 이사야의 오늘 본문에 따르면 그들은 사람의 계명을 하나님의 것으로 가르쳤습니다. 우리가 바로 어제 묵상한 내용입니다. 사람의 계명은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하더라도 궁극적으로 사람을 살리는 게 아닐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오히려 실족하게 만듭니다. 오해는 마십시오. 사람의 계명, 즉 사람의 일이 무조건 잘못되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생물학이나 물리학 자체가 잘못은 아닙니다. 우리는 역사도 알아야 하고, 수학도 알아야 합니다. 사람의 공부는 ..

사람의 계명 (막 7:7)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으니라.' (막 7:7) 이사야 시대나 예수님의 시대나 바로 지금이나 사람의 계명을 하나님의 계명으로 호도하는 일은 많은 것 같습니다. 공동번역은 이 구절을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그들은 나를 헛되이 예배하며 사람의 계명을 하느님의 것인 양 가르친다.” 사람의 계명을 하느님의 계명인 것처럼 가르치는 것은 헛된 예배입니다. 사람의 계명과 하나님의 계명은 어떻게 다를까요? 우리는 왜 이것을 구분해야만 할까요? 왜 우리는 사람의 계명과 하나님의 계명을 혼동할까요? 이런 질문은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사실은 기독교 신앙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입니다. 이것은 곧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과 똑같습니다. 우선 여기서 사람의 계..

동성애는 유전되는가?

동성애자들과 차별금지법을 찬성하는 측은 동성애는 유전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본인의 선택이 아닌 유전에 의해 생기는 어쩔 수 없는 성정체성의 혼란이기 때문에 비난할 수 없으며 그들의 성적취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Hamer 등이 1993년 과학학술지인 사이언스에 발표한 여성염색체(X Chromosome)의 Xq28 부위에 게이의 성적행동과 연관되는 유전자가 있다는 논문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 주장을 근거로 레이디 가가는 “이렇게 태어났어/Born this way”라는 노래를 통해 동성애는 선천적인 것이니 눈치 보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문화적 선동을 해왔다. 그동안 Xq28 부위에 게이 유전자가 있다는 주장이 잘못되었다는 여러 논문이 있었지만 그들은 이것을 인정하지 않았..

염려많은 세상에서 살아남는 길 (마 6:19-34)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마 6:34) 제자들이 살던 시대나 21세기인 지금이나 부패한 죄인들이 사는 시대의 특징은 이기적인 자기욕망의 지배함입니다. 이기적 자기 욕망의 지배는 돈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돈의 유무에 따라 두려움과 평안함이 나타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살아야 할 세상의 모습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결국 돈과 하나님 사이의 전쟁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면 일평생 염려와 두려움 가운데 삽니다. 세상은 이것을 해소하기 위하여 술과 약물에 의지합니다. 그러나 술과 약물에서 깨어나면 또다시 염려와 두려움이 엄습합니다. 얼마나 끔찍한 세상입니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놀라운 비밀을 알려줍..

양심 따라 살기

양심 따라 살기 글쓴이/봉민근 계절은 못 속인다는 말이 있다. 하나님의 섭리를 거스를 수 없다는 말이다. 사람 마음 속에 있는 양심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지으신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말들을 한다. 양심이 밥 먹여 주느냐 하면서 악을 저지른다. 종국에는 선은 선한대로 악은 악한대로 하나님의 판단을 받을 것이다. 하나님을 잃어버렸다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양심이 죄로 말미암아 마비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타락한 인간은 도무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려고 하지 않는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나 하나님이 원하는 삶을 살기를 주저하거나 애써 외면하려고 한다. 하나님으로부터의 탈선이다. 화살이 빗나간 것처럼 양심이 다른 곳을 향하여 날아가 버린 것이다. 어느 것이 정의인지 어느 것이 하나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