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 누군가를 만나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얽히고설킨 얘기였다는 것 외에는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아주 열정적이었기에 지금도 그 속에 휩싸여 있는 듯합니다. 어쩌면 나의 일상의 삶이 그러한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여전히 분주한 나날입니다. 그러나 그 분주함이 무엇을 위한 분주함이었지 돌아보니 고개가 숙여지곤 합니다. 많은 것들이 이미 파편이 되어 이미 나의 생각에서 사라지고 그저 시간을 죽인 것에 다름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그 많은 시간들을 허비하고, 흩어져있는 상념들에 뭍혀있고, 나라는 감옥에 갇혀 살고 있는지... 그러나 순간순간 살아있음의 신비를 깨닫고 그 신비 가운데 나의 존재를 깨닫고 마음을 곧추세울 수 있기에 얼마나 감사한지요! 이렇게 이 아침에 방형과 마음과 생각을 그리고 삶을 나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