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를 다시 불러 이르시되 너희는 다 내 말을 듣고 깨달으라.' (막 7:14)
고르반을 예로 들어 바리새인들의 위선을 따끔하게 지적하신 예수님은 이제 결론을 내리십니다. 그 내용은 15, 16절인데, 결론에 앞서 이렇게 충고하셨습니다. “너희는 다 내 말을 듣고 깨달으라.” 예수님의 이 충고에서도 우리는 바른 신앙에 이르는 길이 무엇인지, 우리의 영적인 태도가 어떠해야하는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깨닫는다는 말은 새겨듣는다, 또는 집중한다는 뜻도 포함합니다. 새겨듣고, 집중할 때만 깨달음이 있을 테니까요. 이를 바리새인들의 상황에 빗대서 말한다면, 그들의 종교적 위선은 주님의 말씀을 새겨듣지 않은 탓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참된 신앙에 이르는 길은 하나님의 말씀을 흘려서 듣지 않고 집중해서 듣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그런데 사실 이게 쉬운 게 아닙니다. 우리는 말씀에 집중하기보다는 자기에게 집중하는 버릇에 길들여져 있습니다. 우리는 나르시시즘(자기연민)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예배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도 역시 바로 여기에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려면 우선 자기연민으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자기연민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마인드 컨트롤이나 심리치료를 통해서 어느 정도 효과는 보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못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푹 빠지는 길이 최선입니다. 자기연민으로부터의 탈출과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는 것은 변증법적인 관계에 있습니다. 이것이 동시에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는 잘 안 된다고 하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천천히 말씀에 집중하다보면 자기연민에서 벗어나게 되고, 자기연민에서 벗어나면 훨씬 깊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어갑니다. 이건 영적 성장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공부입니다. 이런 과정이 없이 우리가 순식간에 영적으로 어른이 될 수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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