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직장 큐티

결혼의 목적은 행복이 아니라 거룩!(에베소서 5:31-33)

새벽지기1 2024. 5. 21. 05:04

결혼의 목적은 행복이 아니라 거룩!
(에베소서 5:31-33)

31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32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33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 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

사도 바울은 창세기 2장에 나오는 첫 인류 아담과 하와를 향한 하나님의 주례사를 인용해서 말합니다. 부모를 떠난 남자와 여자 두 사람이 합하여 한 육체가 된다는 말씀이 부부 관계의 비밀을 잘 보여줍니다. 합하여 한 육체가 된 부부 사이는 나뉘지 않습니다. 합하여 한 몸이 된다는 표현은 종이나 나무판을 아교와 같은 강한 접착제로 붙인다는 뜻입니다. 떼려고 해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만약 인위적으로 나눈다면 떼는 것이 아니라 하나 된 것을 찢어서 나눌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결혼했던 부부가 나뉘면, 그래서 아픔이 큽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아내에게 “수치 되는 일”이 있으면 이혼증서를 써서 친정으로 보내라는 구절을(신 24:1) 악용하여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부부의 정조에 관한 문제인데 “수치 되는 일”을 여러 가지로 해석해서 여러 번 이혼을 해도 율법을 어긴 일이 없다는 가증스러운 자부심을 가진 겁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수치되는 일"에는 이웃 여인과 싸워서 남편의 명예를 실추시킨 일, 생김새나 목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 심지어 음식을 태우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관심은 둘이 한 몸을 이루는 결혼의 본래 의미였습니다.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예수님은 결혼에 대해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마 19:5, the two will become one flesh, NIV)라고 말씀하십니다. 

 

바람직한 가정은 결혼식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고 앞으로 계속 만들어져 가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두 사람은 부부가 되었지만, 앞으로도 계속 부부가 되어가도록 노력해야 함을 미래 시제로 표현합니다. 사람들은 결혼해서 행복하기를 기대하는데 사실 우리 시대 사람들의 결혼생활에 행복이 늘어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가정을 함께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영성신학자 게리 토마스의 『결혼, 영성에 눈뜨다』(좋은씨앗 펴냄, 2018)라는 책에서는 ‘결혼의 목적이 행복’이라는 세상의 광고를 조심하라고 합니다. 성경은 결혼의 목적이 행복이 아니라 가정의 거룩함이라고 가르칩니다. 거룩하게 살려면 수도사들처럼 독신으로 살아야 할 것 같지만 결혼한 사람들이 더 거룩해질 수 있습니다. 수도사들이 새벽에 일어나서 기도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지만 새벽에 아기 우는 소리에 깨서 돌봐주는 것이 더 힘들 수 있습니다. 수도사들이 혼자 사는 것이 힘들 것 같지만 부부가 갈등을 겪으면서 사는 것이 더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결혼의 과정을 통해서 사람들이 더 거룩해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가끔 다 떨쳐 버리고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하겠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결혼생활을 합니까? 결혼을 통해서 인격적으로 성장하고 거룩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혼생활에서는 갈등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갈등을 많이 겪는 사이가 바로 부부일 것입니다. 가까우니 그렇습니다. 그런 갈등을 조정하고 겪어나가는 일이 거룩한 가정을 일구는 과정의 축복입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부부가 되었어도 부부가 되어가는 과정이 중요함을 기억하고 행복은 결혼의 목적이 아니라 결혼의 결과로 주어지는 은혜임을 깨닫게 도와주소서. 부부가 하나님을 바라보며 거룩한 가정을 함께 만들어 가도록 인도해 주소서.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