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사 시몬의 모습은 현대 교회의 자화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도들과 제제자들의 복음 선포로 인하여 성령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교회를 세우는 초기에 일어난 이적과 표적은 마술사 시몬에게 관심 주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마술사 시몬은 빌립이 전하는 복음에 놀라서 세례를 받습니다. 그리고 전심으로 빌립을 따라 다녔습니다. 시몬은 빌립이 행하는 이적과 표적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사마리아의 소식이 예루살렘에 들렸습니다. 사마리아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 함을 듣고 베드로와 요한을 보냅니다. 사도들이 도착하여 보니 한 사람도 성령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단지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만 주었을 뿐입니다. 여기에 시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그들에게 안수하매 성령이 임하였습니다. 사도들의 안수는 능력의 전이가 아니라 바른 복음을 전하고 믿음의 고백을 확인한 후에 행하는 기도입니다. 예수 믿음의 고백이 있자 성령께서 복음을 적용하시어 중생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시몬은 이러한 사실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시몬의 관심은 표적이었고, 그를 통한 명성과 부를 얻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들에게 능력을 돈으로 주고 사겠다고 흥정을 시도합니다. 자기가 안수하는 사람마다 성령을 받게 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려고 한다고 말하면서 은과 함께 망할 것이라고 심판합니다.
베드로는 시몬의 마음이 하나님 앞에 바르지 못함을 지적하고 악독을 회개하라고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혹 용서하여 주실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베드로는 시몬이 악독이 가득하고 불의에 매인바 되었다고 지적합니다. 그러자 시몬은 베드로에게 자신을 위하여 기도하여 말한 것이 하나도 자기에게 임하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악독이 가득한 시몬은 회개가 아니라 잠시 두려움을 피하려고만 합니다. 악독이 가득한 자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돈으로 하나님의 선물을 사려고 하는 자들은 지금도 있습니다. 직분 매매가 그러한 모습입니다. 목사를 아무렇게 안수하여 세우거나, 장로, 집사 권사를 세울 때 돈을 요구하는 것이 시몬의 죄와 같습니다. 성령 받음은 예수님을 믿을 때 주어집니다. 성령이 예수님을 주님이라 고백하게 합니다(고전 12:3). 그런데 돈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것은 악독입니다.
하나님의 선물은 주권적인 은혜입니다. 나타나는 모습만 따르다가는 멸망에 이릅니다. 보이는 것은 잠시입니다. 보이지 않는 복음이 영원합니다. 교회가 사는 길, 신자가 살아가는 길은 하나님의 선물인 복음입니다. 오늘도 복음에 집중하고, 복음위에 세워지기를 기도합니다. 내 안에 숨어있는 시몬이 주의 이름으로 멸망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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