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교회당 교회와 교회당은 엄연히 다르다. 교회는 하나님의 자녀 된 자들의 관계이자 모임이고, 교회당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모여서 예배하고 교육하고 만나고 교제하고 봉사하기 위해 필요한 공간이다. 마치 가정과 집의 관계와 같다. 가정은 가족들의 삶 그 자체다. 집은 가족들의 삶을 가능케 ..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6.08.18
면역 억제제 5월 12일 오늘은 나와 가족에게 매우 특별한 날이다. 간 이식 수술을 한 지 꼭 3년째 되는 오늘은 많은 이로부터 사랑의 수혈을 받은 날, 기도와 수고의 세례를 듬뿍 받은 날, 아들과 함께 몸을 가른 날, 죽음과도 같은 잠에 빠진 날, 죽음 같은 잠에서 생명으로 깨어난 날, 아들의 간을 절반..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6.08.16
깨어있음과 나사풀림 그리스도인은 마땅히 깨어있어야 한다. 사도 베드로가 말한 것처럼 우리의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고 있기 때문에라도 늘 근신하며 깨어있어야 한다(벧전5:8). 그런데 깨어있음을 생각하다가 갑자기 엉뚱한 의문이 들었다. ‘깨어있음이 혹 심리적인 강박으..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6.08.14
깨어있다는 것은 성경에는 깨어있으라는 말씀이 종종 나온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종말의식을 갖고 깨어있을 것을 권고하셨고(마24:42, 25:13), 십자가의 죽음을 앞두고서도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있어 기도하라고 부탁하셨다(막14:38). 바울은 빛의 아들답게 깨어 정신을 차리라고 권면했다(살전5:6). 그렇다..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6.08.13
인간 이해의 세 가지 환원주의 인간은 소우주라고 할 만큼 신비하고 복잡한 존재다. 온갖 과학을 동원해 샅샅이 연구한다 해도 인간의 실상을 온전히 알 수가 없고, 단일한 해석의 눈으로는 인간의 본성을 파악할 수가 없다. 하여, '단지 이것뿐이라는’ 서술은 거의 확실하게 진실에서 어긋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우..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6.08.12
인간 갱생의 길 인간은 끝없는 오류와 왜곡 속에서 심히 부대끼며 살고 있다. 다들 최선을 다해 살고는 있지만, 깊이의 차원에서 보면 서로를 살리는 살림살이 대신 죽임살이를 하는 경우가 많고,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경우가 많다. 거의 모든 인생살이가 그렇다. 누구라도 몇 번쯤은 인생의 가시밭길..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6.08.11
오직 한 사람, 나사렛 예수 바울은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10:12)고 했다. 옳다. 사람은 성공할 때에 넘어지기 쉽고, 빛 가운데 있다고 생각할 때에 어둠에 빠질 가능성이 많다. 옳지 않음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도 많지만, 옳음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도 의외로 많다. 예수님 당시의 바리새..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6.08.10
신앙의 성숙과 신앙생활의 역설 우리는 보통 교회생활과 신앙성장이 정비례한다고 생각한다. 교회생활에 열심히 참여하고, 예배를 비롯해 단계별로 준비된 양육 프로그램을 잘 따라가면 신앙이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목회자들이 교회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그 때문이고, 적절한 목회 시스템과 성공한 교회 프..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6.08.09
모방 욕망과 대형교회 언제부터인지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대형교회를 보노라면 부러운 생각이 드는 게 아니라 심히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교회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도 괜히 뭔가를 들킨 것 마냥 얼굴이 화끈거린다. 성도들의 헌신과 기도의 진액이 봉헌된 교회당인데도 주님..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6.08.08
신앙과 확신의 역설 예수를 핍박하는 그리스도인이 과연 있을 수 있을까? 그렇다. 예수를 잘 믿는 자도 예수를 핍박할 수 있다. 일찍이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가 지적했다. “우리들이 고집을 부리고 야망을 세워 자기 의지로 관철하려고 할 때마다 예수님은 상처를 받게 된다. 우리들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6.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