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막 1:15) 마가복음에 따르면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까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회개를 뜻한 ‘메타노이아’라는 말은 세례요한이 선포한 설교의 핵심이기도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세례 요한에게서 이 회개라는 사상을 배웠다는 의미일까요? 우리는 그런 내막을 정확하게 풀어낼 수 없습니다. 한편으로는 예수님이 먼저 출가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한 세례 요한에게서 나름대로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예수님은 근본적으로 세례 요한과 다를 뿐만 아니라 복음서는 거의 일방적으로 예수님을 중심으로 기록되었기 때문에 예수님과 세례 요한의 사상적 교류에 관한 정보를 복음서에서 찾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