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그물을 버려두고 따르니라.' (막 1:18) 막 1:18절 말씀에서 “따름”이 핵심이긴 하지만 “버림”과 변증법적인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어제 스쳐지나가듯이 지적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에서 자기 영혼의 구원을 경험한 사람은 그 이외의 것을 버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버린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할까요? 우선 본문의 묘사를 그대로 따른다면, 시몬 형제는 그물을 버렸다고 합니다. 그물은 그들의 삶을 지탱시켜주는 도구였습니다. 매일 그물을 챙겨 들고 배를 타고 고기를 잡던 그들이 그물을 버렸다는 건 이 땅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기본적인 방식을 근본적으로 포기했다는 의미이겠지요. 여기서 우리는 약간 이상한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아무리 예수님에게서 비범한 카리스마가 풍긴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