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을 알아야 합니다. 청문회를 보면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최고의 지성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는 모습이 참으로 애처로웠습니다. 무엇이 저들로 하여금 추악한 존재로 변모시켰을까? 대학교수, 변호사, 고위 공무원 그리고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엘리트 가운데 엘리트고, 천재라는 소리를 듣는 사람도 있었는데 한 결 같이 부끄러움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습니다. 양심이 작동하지 않는 사람은 이미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양심은 우리를 사람답게 해주는 보류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양심을 버린 사람들 같았습니다. 한 노인은 끝까지 모른다고 하다가 증거가 나오니까? ‘이제 모른다고는 못하겠네요’라고 할 때 너무나 서글펐습니다. 얼마나 더 살지 모르지만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