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한국 교회 위기설

새벽지기1 2020. 7. 18. 06:24

한국 교회 위기설

 

이곳저곳에서 한국 교회 위기설이 흘러나옵니다. 그 근거로 드는 것이 바로 일명 가나안 성도들의 출현입니다. 양희송은 그의 책 「가나안 성도 교회 밖 신앙」에서 가나안 성도가 백만 명 정도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정재영과 송인규가 조사한 통계치를 보면 현재 교회 다니는 성도 중 3명 중 1사람은 교회를 떠나려고 마음을 먹었다고 말합니다. 최윤식은 「2020 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2」에서 현재 상태로 교회가 진행되면 2028년에는 한국 교회는 파산한다고 말합니다. 그야말로 이곳저곳에서 위기설이 파다합니다. 그리고 그 증거도 탄탄합니다. 이미 한국 기독교 통계는 2005년에 약 861만 명으로 집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 한국 교회는 그 숫자가 점점 줄고 있습니다. 이제 500만 명 시대가 왔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천만 기독교를 자랑하던 교회가 이제 반 토막이 났습니다. 그리고 2028년에는 파산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참으로 끔찍한 일입니다.

 

한국 교회의 민낯을 우리는 지금 보고 있습니다. 전도가 되지 않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개척한 교회들의 생명 년 수가 3년이라는 말도 들립니다. 그만큼 우리 시대는 선교지와 같은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참으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그러니 위기설이 설득이 되는 것입니다. 그동안 한국 교회가 누려왔던 영광을 보면 상상할 수 없는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위기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겠습니까? 보이는 통계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위기설은 하나님의 계획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들입니다. 오묘한 일을 마치 자신들이 알고 있다는 과신으로 여겨지는 것은 너무 과민한 생각일까요? 현실이 그렇고 통계가 그렇다는 말에 부정할 이유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 교회가 파산할 것이고 지금이 파산을 막는 골든타임이라는 이야기는 사회학적인 논쟁은 될 수 있으나 하나님 나라 관점에서 보면 수사에 불과한 이야기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사회적 통계로 세워지거나 무너지지 않습니다. 사람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방법으로 세워집니다.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사 55:8-9]

 

하나님의 교회는 파산이 없습니다. 변화만 있을 뿐입니다. 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지 않으면 하나님은 촛대를 자연스럽게 옮기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는 교회를 다시 세우시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자타로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대형교회들이 무너진다고 한국 교회가 무너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교회의 위기는 지금껏 누렸던 영화의 위기지 복음의 위기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한국 교회의 역사에 개입하셔서 철저하게 낮추는 것은 그의 뜻을 더욱 선명하게 나타내고자 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위기는 역사마다 있었습니다. 양희송은 그의 책에서 함석헌을 언급하면서 오늘날 교회의 현상을 이미 밝힌 글을 언급하였습니다. 함석헌만 그러했겠습니까? 종교개혁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이름뿐인 교회와 신자들을 향한 탄식이 아니었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가나안 성도를 언급하면서 새로운 교회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매우 조심해서 다뤄야 할 부분입니다. 그것은 교회사의 고백 가운데 나타난 교회가 문제인지 아니면 한국 교회가 문제인지를 분명하게 따져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한국 교회는 우주적 교회의 일원이기 때문입니다. 단독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일원으로 교회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 교회의 위기설과 그 근거 가운데 하나로 가나안 성도를 인정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교회 안 나가는 사람을 성도라고 규정하면 이미 그는 신학적으로 무교회주의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였던 실체가 됩니다. 그리고 그 실체를 인정하라는 요구가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양희송은 그의 책에서 대안의 한 모습으로 김교신을 말하는 것을 봅니다. 그러면 논의 할 문제는 정말 다르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교회 안 나가는 사람에 대하여 신학적으로 접근하는 것과 사회학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국 교회의 위기설은 통계적으로 맞습니다. 그리고 영적인 측면에서도 틀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하여 교회가 파산되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가 누렸던 기득권이 상실되고 견고한 성읍과도 같았던 교회가 황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다시 부르실 것입니다. 그리고 예배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것은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교회를 통하여 세워지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종교개혁자들이 가르치고 믿음의 선배들이 고백하였던 교회의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그렇게 지켜지지 못한 것이 가슴 아플 뿐입니다. 한국 교회가 종교개혁자들의 남겨주었던 유산을 제대로 가르치고 실천하였는지 물어보아야 합니다. 교회론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제대로 가르치고 실현되었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 교회의 위기는 무엇의 위기인지를 다시 따져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좀 더 신중한 설정을 하여야 합니다.

 

지금 한국 교회의 위기는 종교개혁의 가르침에서 너무나 멀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오지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그리스도,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 무너지고 그 자리에 엉뚱하고 괴인한 신학과 신앙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론의 문제로 한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종교개혁의 후예들로서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것에 걸맞지 않은 것에 대한 개혁이 일어난 후 교회의 문제를 생각해도 늦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적 신앙고백에 합당한 우리의 신앙을 다시 살펴보는 일이 일어나야 합니다.

 

(2016.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