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01 18

씨 (3)(막 4:3)

'들으라.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막 4:3) 여기 농부의 손바닥에 볍씨 한 알이 놓여있다고 합시다. 그 농부는 지금 우주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은 셈입니다. 씨는 곧 우주와 동일한 존재의 차원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우주가 “있다.”는 사실과 나락 한 알이 “있다.”는 말은 존재론적으로 똑같은 무게입니다. “없다”의 반대는 “있다.”입니다. 우주도 있고, 나락 한 알도 있습니다. “있다.”, 즉 존재한다는 차원에서 이 둘은 똑같습니다. 이런 게 말장난처럼 느껴지시나요? 그렇다면 그는 아직 존재의 차원에 대해서 별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없다는 사실과 있다는 사실의 궁극적인 차원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 진술할 수 없습니다. 볍씨 한 알은 존재의 차원만이 아니라..

씨 (2)(막 4:3)

'들으라.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막 4:3) 씨 뿌리는 행위가 곧 예배라는 어제의 말을 뒤집으면, 예배는 곧 씨 뿌리는 행위와 같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씨를 뿌리는 사람이 철저하게 자연에 깃든 생명의 능력을 의지하듯이 예배도 역시 철저하게 자신과 구별되는 영에 의존합니다. 그 영은 아버지의 영이고 아들의 영인 성령입니다. 우리가 흔하게 들은 성삼위일체 하나님이 예배의 주관자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이 예배의 주도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물론 형식적으로 사람이 예배를 진행하지만 그 예배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삼위일체 하나님이십니다. 과연 그게 무슨 뜻일까요? 말은 들은풍월로 쉽게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예배의 영성으로 들어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열광적으로 설교하는..

씨 (1)(막 4:3)

'들으라.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막 4:3) 예수님은 출가하기 전에 분명히 목수로 살았을 겁니다. 니코스카잔차키스의 에 보면 유대의 무장 독립운동가 한 사람이 십자가 처형을 당할 때 그 십자가를 만든 인물이 예수님으로 그려집니다. 작가의 재미있는 상상력이 만들어낸 장면입니다. 그 사형수의 어머니는 예수를 향해 저주를 퍼붓습니다. 당신도 결국 내 아들처럼 십자가에 달려 죽으리라! 어쨌든지 목수로 생계를 유지하셨을 텐데도 불구하고 예수는 목수 일과 연관된 말씀을 전혀 하지 않으셨습니다. 목수 일을 암시하는 가르침은 집의 기초가 반석인가, 모래인가에 관한 말씀이 유일한 것 같습니다. 그 이외의 말씀은 제 기억에 없습니다. 대신 농사나 어부에 관계된 말씀은 많이 하셨습니다. 특히 농사 일이 많습니다..

전쟁과 평화, 그 안에 사는 그리스도인의 관점 / 박동근 목사(안양 한길교회)

끊임없는 분쟁과 갈등의 환경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적인 평화관을 정립해야 끝없는 국가 간에 전쟁과 분쟁 속에서 세계와 국가 간의 관계를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는 고민할만한 가치가 있어 보인다. 만사에 있어 그러하듯, 이 문제에 있어서도 부패한 인류 속에는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려는 본성이 있다. 따라서 한편으로, 인류는 이상주의적이고 집단주의적인 관점에서 온 인류를 집합주의적으로 묶고 통일시키려는 ‘국제주의’를 추구한다. 한편으로는, 국제적 관계를 무시하고 자기 국가, 자기 문화, 자기 번영만을 추구하는 ‘국가주의’를 추구한다. 부패하고 유한한 인류는 보편을 생각하면 개체를 잃고, 개체를 생각하면 보편을 잃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인류는 집단주의에 시달린 경험이 많고, 개인주의로 인해 경험하게..

착한 마음을 품으면 눈빛도 선해지고

착한 마음을 품으면 눈빛도 선해지고 마태복음 6장을 보면 "눈은 몸의 등불이니 네 눈이 성하면 온몸이 밝을 것이요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두움이 얼마나 하겠느뇨"라고 했다. 여기서 말하는 눈은 사람의 마음을 의미한다. "마음이 맑으면 눈도 맑다"는 말이 있다. 어떤 마음을 품느냐에 따라 눈빛도, 말도, 행동도 달라진다. 부드럽고 착한 마음을 품으면 눈빛도 선해지고 말도 부드러워 진다. 그러나 악하고 독한 마음을 품으면 눈에 독기가 오르고 말이 거칠어진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빌립보서 2:5) -박종순 목사의 ‘성한 눈으로 바라보라’에서- 눈이 성해야 온몸이 성합니다. 마음이 청결해야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

인생에게는 오직 하나의 길 밖에 없다.

인생에게는 오직 하나의 길 밖에 없다. 글쓴이/ 봉민근 어린 시절 내가 살던 시골 논두렁 길은 농지 정리가 안 되어서 길이 매우 좁고 겨우 한 사람이 비켜갈 정도였다. 모내기를 하기 전에 그곳을 지나려고 하면 양쪽 논에 물이 넘실대는 바람에 어린 마음에 무서움을 느끼며 그길을 가던 생각이 난다. 그러나 학교를 가기 위해서는 꽤나 먼 그 논두렁길을 반드시 가야만 했다. 사람은 누구나 가야 할 길이 있다. 오늘 가야 할 길이 있고 내일 가야 할 길이 있다. 우리는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신앙인으로서 하나님 앞에 가야 할 길을 오늘도 가야 한다. 주께서 공생애 기간 동안 걸어가신 길은 하루도 쉼이 없는 기나긴 여정이었다. 매우 피곤하고 힘든 길을 가시면서 한 영혼의 구원을 위해 몸소 행해 보이신 그 길은 잠..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입니다.(삼하 8:1-18)

삼하 8:1-18 묵상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 왕조를 견고케 하십니다.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이기게 하십니다.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입니다. 언약 백성을 대적했던 나라들을 정복하고, 다윗은 전리품과 조공을 하나님께 드립니다. 언약의 성취요 기도의 응답임의 고백입니다. 다윗의 통치 이념은 정의와 공의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는 언약의 나라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이루어가시는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일상의 기준 되길 원합니다. 하나님과 동행함이 형통임을 깨닫게 하소서! 믿음의 고백이 삶으로 증거되게 하소서!

다윗의 전쟁은 여호와의 전쟁 (삼하 8:1-18)

삼하 8:1-18 묵상입니다. 다윗의 전쟁은 여호와의 전쟁이기에 누구와 어디서 싸우든지 다 이겼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의 전쟁을 이기게 하신 이유는 다윗이 하나님께 복종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다른 나라들과 싸워 이기기 전에 자신과 싸워 이겼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불순종으로 자기 정체성을 삼는 자를 돕지 않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