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권인목사

하나님의 정치, 인간의 정치(1)

새벽지기1 2019. 12. 23. 21:25


하나님의 정치, 인간의 정치(1)


나는 정치적인 사람, 정치적인 술수와 꼼수들을 지독히 싫어하지만 정치라면 거들떠보지도 않는 사람, 정치를 모르는 사람, 정치 이야기만 하면 균형 감각을 잃고 열을 올리는 편협한 사람은 좋아하지 않는다.
이 땅의 정치를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신정정치가 무엇인가를 바르게 알고 배우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며 이 땅의 재물과 권력과 정치적 부정부패와 위정자들과 군왕들의 행태들을 보면서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 아버지의 공의와 참된 평화와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가를 깨닫게 된다.


이 땅의 어떠한 정부의 정치 정책도 불완전하며 서민들과 국민들의 배부름을 만족시키지 못하며 경제와 복지를 빌미로 자신들의 정권을 완성시키는 맘몬주의의 우상으로 신격화시킨다.

그렇다고 사회적, 정치적 사안들에 섣불리 행동하고 분노하며 사람들을 충동하는 일이 얼마나 가벼운 일인지 모른다.


세상 정치는 인간에게 궁극적인 희망을 줄 수 없다.

특정한 정치 지도자, 정치 이념을 절대화하는 것은 또 다른 우상숭배이며, 교회의 이데올로기화를 초래할 뿐이다.

인간의 정치가 죄 된 세상의 근본적인 구원이 될 수 없다.

정치적 희망이나 그것을 통한 구원 기대는 헛된 것이다. 


그리스도인에게 완벽한 정치형태는 하나님의 정치, 즉 하나님의 통치가 실현되는 신정정치(theocracy)다.

그리스도의 우주적 왕적 통치의 실현이 우리의 목표다.

인간의 정치는 법질서와 제도를 통해 인간사회의 공공복리를 증진시키며,

인간의 양심과 이성, 도덕성을 근거로 하여 보다 하나님의 정의에 근접한 사회를 추구하는 데에 있다.


오직 하나님만이 해답이다.

따라서 방백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그 호흡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당일에 그 도모가 소멸하리로다(시146:3-4).

정치인들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할 필요가 없다.

이 부분까지는 분명한 성경적 시각이며 통찰임을 공감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러나 기도만으로 정치적 책임을 대신해서는 안 된다.

행동을 촉구하는 사람들이 의분을 토하는 지점도 바로 이  부분에서부터다.

그리스도인은 구체적인 정치행위에 보다 더 적극적인 개입과 실천이 요청된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여하신 문화명령으로서 그의 창조질서를 세워나가는 우리의 책임적 영역 중의 한 부분이다.


이러한 일들에 대하여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고 땅의 것들을 외면한다면 어찌 하늘의 것들에 관심할 수 있으며,

하늘의 것들에 뜻을 둔 자들이 어찌 땅의 것들을 외면하며 무시할 수 있겠는가?

하늘의 가치관과 하늘의 주제들은 모두 이 땅의 것들에 대한 원형이며 진본이다.

이 땅의 잡다한 쓰레기 같은 사상과 라듸오 잡음 같은 소리에 귀기울이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세계의 회복과 이 땅의 일반은총에 따르는 균형 있는 삶의 가치관을 조화롭게 잇는 것은

별개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작은 것들의 소중함과 소외 받는 것들의 아픔은 하나님의 부재와 침묵의 증언이 아니라

같은 아픔을 아는 자로서의 역사 인식을 하는 자로 살아간다는  참으로 중요한 삶의 자세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