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삼림이라도 네가 스스로 개척하라!
(수17:14-18 요셉지파의 추가 요구)
▶본문
14.요셉 자손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지금까지 내게 복을 주시므로 내가 큰 민족이 되었거늘 당신이 나의 기업을 위하여 한 제비, 한 분깃으로만 내게 주심은 어찌함이니이까 하니
15.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이르되 네가 큰 민족이 되므로 에브라임 산지가 네게 너무 좁을진대 브리스 족속과 르바임 족속의 땅 삼림에 올라가서 스스로 개척하라 하니라
16.요셉 자손이 이르되 그 산지는 우리에게 넉넉하지도 못하고 골짜기 땅에 거주하는 모든 가나안 족속에게는 벧 스안과 그 마을들에 거주하는 자이든지 이스르엘 골짜기에 거주하는 자이든지 다 철 병거가 있나이다 하니
17.여호수아가 다시 요셉의 족속 곧 에브라임과 므낫세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는 큰 민족이요 큰 권능이 있은즉 한 분깃만 가질 것이 아니라
18.그 산지도 네 것이 되리니 비록 삼림이라도 네가 개척하라 그 끝까지 네 것이 되리라 가나안 족속이 비록 철 병거를 가졌고 강할지라도 네가 능히 그를 쫓아내리라 하였더라
▶해석과 설명
◦‘요셉 자손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지금까지 내게 복을 주시므로 내가 큰 민족이 되었거늘
당신이 나의 기업을 위하여 한 제비, 한 분깃으로만 내게 주심은 어찌함이니이까?’(14절)
본문은 요단 서편 가나안 땅에서 기업을 분배 받은 요셉 자손들이 여호수아에게 더 많은 기업을 요구하는 장면이다.
즉, 그들은 레위 지차가 기업 분배 대상에서 제외된 대신 자신들이 이스라엘 두 지파로 인정(창48:5)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업 분배에 있어서는 한 분깃으로 제비 뽑힌 사실(수16:1-4)에 불만을 품고 여호수아에게 더 많은 기업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제비를 뽑은 것은 요셉지파 이름으로 뽑았지만, 실제로 요셉지파가 받은 기업은 대단히 넓었다. 므낫세 반 지파는 이미 요단 동편에서 넓은 지역을 차지했고, 또한 에브라임 지파는 요단 서편에서 유다 지파 다음으로 넓고 비옥한 땅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또한 므낫세 반지파도 에브라임 지파 위쪽에 꽤 넓은 지역을 분배 받았기 때문에 결코 적은 유산이 아니었다.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이르되
네가 큰 민족이 되므로 에브라임 산지가 네게 너무 좁을진대
브리스 족속과 르바임 족속의 땅 삼림에 올라가서 스스로 개척하라 하니라’(15절)
이러한 요셉지파의 요구에 여호수아는 아주 현명하게 대처하였다. 즉 아직 미개척지인 ‘브리스 족속과 르바임 족속의 땅 삼림’을 스스로 개척하여 기업으로 삼도록 권고한 것이다. 여기서 ‘스스로 개척하라’는 말은 이제 각 지파가 스스로 삶의 터전을 일구어 나가야 한다는 삶의 법칙을 교훈하는 것이다. ‘에브라임 산지가 좁다’고 한 것은 산의 지세가 험악하여 군사적 요충지로서는 좋지만 거주지로는 좋지 않았기 때문에 여호수아도 이를 인정한 것이다. 한편, ‘스스로 개척하라’에서 ‘개척하다’에 해당하는 동사 ‘바라’는 ‘자르다(cut down)’는 뜻으로, ‘스스로 개척하라는 명령은 전쟁에 의한 정복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벌목하고 개간하여 거주할 터전으로 만들라는 것이다.
◦‘요셉 자손이 이르되 그 산지는 우리에게 넉넉하지도 못하고
골짜기 땅에 거주하는 모든 가나안 족속에게는 벧 스안과 그 마을들에 거주하는 자이든지
이스르엘 골짜기에 거주하는 자이든지 다 철 병거가 있나이다 하니’(16절)
여기서 ‘이스르엘 골짜기에 거주하는 자이든지 다 철 병거가 있나이다’는 요셉자손들의 주장은 에브라임 산지는 비옥하지 못했고, 이스르엘 골짜기는 철병거를 소유한 가나안 족속이 살기 때문에 개척하기에는 어렵다고 토로하면서 다른 땅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골짜기 땅’은 히브리어 ‘에베크’로 산지 사이에 있는 평지를 의미한다. 이곳 거민들이 철병거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왜냐하면 철병거는 평지 전투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기이기 때문이다. ‘이스르엘 골짜기’는 골짜기라기 보다는 분지다. 히브리어 ‘이스르엘’은 ‘하나님께서 심으시다’는 뜻으로 이곳은 물이 풍부하여 팔레스틴 지역에서 가장 비옥한 곳이다. 또한 이곳은 갈릴리 지역와 사마리아 지역을 구분하는 경계이시도 하다. 이런 지형적 여건 때문에 성경에서 특히 이곳은 전투가 많았던 곳이기도 하다(삿6-7장 기드온의 전쟁, 삼상29장 블레셋과의 전투)
◦‘여호수아가 다시 요셉의 족속 곧 에브라임과 므낫세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는 큰 민족이요 큰 권능이 있은즉 한 분깃만 가질 것이 아니라’(17절)
여호수아가 다시 요셉의 족속 곧 에브라임과 므낫세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는 큰 민족이요
큰 권능이 있은즉 한 분깃만 가질 것이 아니라
◦‘그 산지도 네 것이 되리니 비록 삼림이라도 네가 개척하라
그 끝까지 네 것이 되리라 가나안 족속이 비록 철 병거를 가졌고 강할지라도
네가 능히 그를 쫓아내리라 하였더라’(18절)
요셉자손들의 이러한 주장에 여호수아는 야곱이 축복에 근거(창48:22) 그들에게 용기와 믿음으로 격려하며 그 땅을 개척하여 기업으로 삼을 것을 거듭 촉구한 것이다. 이것은 자신들의 환경과 여건만을 탓하지 말고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지의 땅을 믿음으로 정복하라는 것이기도 하다.
◆묵상과 적용
◦개척자로 살라!
“당신이 나의 기업을 위하여 한 제비, 한 분깃으로만 내게 주심은 어찌함이니이까?”(14)
본문은 요단 서편 가나안 땅에서 기업을 분배 받은 요셉 자손들이
여호수아에게 더 많은 기업을 요구하는 장면이다.
자신들이 이스라엘 두 지파로 인정(창48:5)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한 분깃으로 제비 뽑힌 사실에 불만을 품고 더 많은 기업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실제로 요셉지파가 받은 기업은 대단히 넓었다.
다만 분배 받은 ‘에브라임 산지’의 지세가 험악하여 군사적 요충지로서는 좋지만
거주지로는 좋지 않았던 것은 여호수아도 인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수아는 이렇게 대처했다.
“에브라임 산지가 네게 너무 좁을진대...삼림에 올라가서 스스로 개척하라’(15)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땅을 ‘개척하라’는 것이다.
본래 인간은 어려운 환경을 개척하기보다
좀 더 쉬운 길을 택하고 현실에 안주하고자 하는 본능이 있다.
그러나 성도는 환란과 시련을 극복하고 이 세상 죄악과 싸워 승리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 기업을 얻을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스라엘이 정복한 가나안 땅은 비록 그 일부가 비옥하기는 했지만
모든 지역이 비옥한 것은 아니었다.
따라서 백성들은 분배 받은 땅을 개간하고 옥토로 만드는 수고를 계속해야 했다.
오늘 날 성도들도 마찬가지다.
성도들이 소망하는 영적 가나안,
곧 하나님 나라 역시 아무런 일도 하지 안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유토피아가 아니다.
그곳은 어디까지나 하나님을 위해 땀을 흘리며 헌신하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값없이 주시는 위로와 참된 평안의 처소다.
한 마디로 성도의 삶은 ‘광야의 개척자의 삶’이다.
“그 산지도 네 것이 되리니 비록 삼림이라도 네가 개척하라
그 끝까지 네 것이 되리라
가나안 족속이 비록 철 병거를 가졌고 강할지라도
네가 능히 그를 쫓아내리라 하였더라"(수17:1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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