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마이클호튼

상대적 적용이 아니라 보편적인 절대적 원칙의 적용이어야 한다/ 마이클 호튼

새벽지기1 2018. 1. 27. 07:30


우리 크리스천들이 ‘오직 성경’ 이라는 개신교의 확신에 매여 있는 것은 정치 영역에서만이 아니다. 교리의 영역에 있어서도, 우리는 하나님이 말씀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윤리에 있어서도, 하나님이 성경에 분명하게 언급하지 않은 것을 요구하거나 반대로 금함으로써, (하나님이 묶어 놓으시지 않은 것을) 양심에게 명령할 하등의 권한이 우리에게는 없다.

 

종교개혁 전통에서, 이 영역을 아디아포라(adiaphora), 즉 '상관 없는 것들'이라고 불렀다. 다시 말해, 어떤 규정된 입장에 묶임이 없이 크리스천들이 자유롭게 자신들의 판단과 기독교인으로서의 자유를 행사할 수 있는 ‘회색 지대’를 가리킨다. 우리가 특별히 정책 이슈들을 살펴보아야 할 자리가 바로 여기다. 모든 정책이 다 똑같이 좋다는 말이 아니다.

 

예를 들어, 모든 크리스천은 인종문제에 있어서의 정의와 화해를 추구하도록 명령을 받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기독교적 긍정은 소수계 우대 정책, 보건 정책, 프로그램들, 웰페어(welfare) 등을 둘러싼 찬반의 정책적 입장과 함께 가는 것이 아니다. 그와 같은 이슈들 각각에 대해 우리는 하나님이 성경에서 우리를 위해 주신 ‘큰그림’ 에 만족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이 친히 명령하고 계시는 것과 우리가 그와 같은 명령에 비추어서 우리 스스로 유추해 내거나 이끌어 낸 것 사이를 조심스럽게 구별해야 한다. 인간의 삶의 모든 단계에서 인명을 보호하라고 외칠 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오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만약 어떤 사람이 한 정당이나 어떤 정책들에 대해 하나님이 축복하셨다고 주장하거나 한 민족이나 한 국가 전체를 하나님이 선호하신다고 주장한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의 이름을 자기 마음대로 남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와 같은 경우 하나님은 예레미야 시대의 거짓 선지자들에 대해 말씀하셨다시피, “내가 그 선지자를 보내지도 않았고, 그자에게 내 말을 주지도 않았는데, 그 자가 내 이름으로 말하고 있구나”라고 말씀하실 것이다.

 

발칸반도의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의 문제에 대해, 우리 시대의 신실한 선지자는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음에 대해 말한다. 신실한 선지자는 공습과 같은 것에 대해 자신이 개인적으로 찬성하든, 반대하든지 간에 상관 없이, 공습과 같은 것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는 단지 메신저일 뿐이고,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기록되어 있는 메시지, 즉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메시지를 전할 뿐이다. 그는 그를 보내신 분에게서 백지수표를 받은 것이 아니다.

 

- 마이클 호튼, 『세상의 포로 된 교회』, pp 205-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