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마이클호튼

인간의 왕국과 하나님의 왕국 사이의 구분을 회복해야 한다/ 마이클 호튼

새벽지기1 2018. 1. 3. 07:18


우리가 회복해야 할 것은 인간의 왕국 안에서의 영역 사이의 구분이다. 그러나 두 왕국 자체 사이의 구분을 회복하려면, 두 왕국의 구별되는 본성, 목표, 목적, 사명에 대한 구분을 회복 하려면, 그 이상으로 나아가야 한다. 어거스틴의 시대에서 로마가 하나님의 왕국이 아니었듯이, 미국은 우리 시대의 하나님의 왕국이 아니다.

 

도널드 블뢰쉬는 말한다. “하나의 교회로서 교회는 율법의 전파를 통해 사회에서의 중요한 도덕적 이슈들에 대해 말해야 한다. 교회는 방향들을 지적해야 하지만, 대체로 교회는 정치적인 지침을 제기해서도 안 되며 정책을 결정하려고 시도해서도 안 된다”.

 

인간의 왕국(즉 문화)의 시민들로서 우리는 성경적으로 습득한 전망을 가지고서 우리의 소명을 탁월하게 수행하도록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비기독교인들이 설득 없이 그 전망을 수용하리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소금’ 이 되어 방부제 노릇을 하고, ‘빛’이 되어 죄와 구속의 드라마에 대한 열린 안목을 가져다주라는 부르심을 받았다.

 

마르틴 니묄러(Martin Niemoller)는 개혁파 목사였다. 히틀러를 반대했던 고백교회에서의 그의 리더십 때문에 그는 히틀러가 직접 관장하는 죄수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묄러는 항상 강단을 영원한 진리를 설교할 기회로 사용했다. 그 영원한 진리들은 그가 직접적으로 그 국가 사회주의 체제를 비난했을 때 얻었을 효과보다도 더 깊이 임박한 위기에 대해 사람들을 더 흔들어 놓았다. 인간의 왕국 안에서 니묄러를 한사람의 영웅으로 만들었던 것은 그가 한 개인 시민으로서 행한 행동이었다. 그리고 그의 설교는 그를 하나님의 도성에서의 한 사람의 신실한 사역자로 만들어 주었다.

 

세상은 교회에게 다가와서 이렇게 말한다. “그대는 진정으로 그대의 전하는 메시지를 세상에 맞추어야 한다. 그대는 진정으로 그대의 신조를 현 세대와 조화있게 맞추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그대는 다시금 영향력 있고 힘있게 될 것이다” 많이 듣던 소리가 아닌가?

 

거기에 대해 니묄러는 이렇게 응답하고 있다.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그것은 바로 이것을 의미합니다. 소금이 그 맛을 잃어버린다는 뜻입니다. 소금이 어떻게 쓰여지는지에 대해서는 우리가 염려할 바가 아닙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소금이 그 맛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전에 사용했던 오래된 슬로건을 적용하자면, ‘복음은 그 복음으로 남아야 하며, 교회는 그 교회로 남아야 하며, 복음적 크리스천들은 복음적 크리스천들로 남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제발 그 복음에서 독일적 복음을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교회에서, 제발 독일적 교회 크리스천들을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만약 ‘독일적’ 을 ‘미국적’ 으로 바꾼다고 한다면, 그의 시대의 국수주의적인 독일 복음주의자들에 대한 니묄러의 메시지는 아마도 우리에게도 적절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의 왕국은 덧없는 이데올로기와 자칭 중요한 로비스트와 정치가의 광적인 운동에 조금치도 의존되어 있지 않다. 그들은 자신과 우리를 속여 정치가 진정으로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관심사라고 믿게 만들고 있다.

 

우리는 기독교계의 정기 간행물들이 성조기 게양대를 에워싸고서 기도드리고 있는 고등학생들의 사진을 실은 광고를 게재할 때, 두 왕국을 혼동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금치 못한다. 물론 우리는 우리 국가와 그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라는 부름을 받았다.

 

그렇지만 기독교 국가(미국)에 대한 충성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속해 있는 거룩한 나라(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충성을 혼동하는 위험이 거기에 자리잡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는 하나님을 시민 종교의 마스코트로 변질시키지 않도록 항상 경계해야 한다.

 

전국 복음주의자 연맹의 어떤 리더가 “만약 클린턴이 당선되면, 하나님의 나라는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묻는 것을 들었을 때, 내가 “로마가 무너져 버린 이 때 교회가 대체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개탄했던 제롬의 말을 연상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그 언급은 정치가들의 힘에 대한 믿기 어려울 정도의 확신을 보여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상의 왕국과 그 지상 왕국 안에 있는 어떤 특정한 의사 일정의 성공을 그리스도의 나라와 혼동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도성의 성공을 위해 오직 하나님과 그분의 성령만을 의지하면서, 좀더 성경적으로 사려 깊으며 시간이 증명해 주고 있는 창조적인 참여와 전문적인 지식으로 설득하는 정책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

 

- 마이클 호튼, 『세상의 포로 된 교회』, pp 135-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