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마이클호튼

하나님을 미국의 부족신으로 전락시키는 찰스 피니식 도덕 운동/ 마이클 호튼

새벽지기1 2018. 1. 7. 07:05


도덕주의가 지난 200년 동안 복음주의 안에서 상당히 우호적인 피난처가 되어 왔음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19세기에 있었던 커다란 도덕 개혁 운동들은 시민 사회적인 의라는 명분에 사로잡혀 얼마나 쉽게 교회의 영적인 사명(잃어버린 자들에게 다가가서 그들을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이끌어 말씀과 성례를 통해 하나의 저주와 복을 선포하고 건전한 권징을 유지하는 일)을 잃어버릴 수 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구원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도덕적 개선의 문제라고 보는 이런 사상을 복음주의자들이 가지게 된 그 뿌리는 찰스 피니(Charles Finney) 등의 사람들에게 있다. 그 사상을 확실히 하기 위해, 피니는 원죄와 전적인 무능력(즉, 인간의 본성이 죄에 속박되어 있다는 사실)과 같은 고전적이며 성경적인 교리를 땅 속에 깊이 묻어 버려야 했다.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본질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하면서 어떻게 도덕적인 캠페인을 벌일 수 있겠는가?

 

자아 및 자아의 죄악성에 대한 성경적 교리가 제거되자, 피니는 하나님의 주권 교리에 대한 운동을 제거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에게 있어서는 인간과 인간의 자유의지가 중심적이 되어야 했다.) 그리고 대리적 속죄 교리(즉,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악을 대신해서 형벌을 당하셨다는 교리),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오직 은혜로만 의롭다 함을 받는다는 칭의 교리(그는 칭의 교리를 다른 복음이라 불렀으며, 칭의 교리가 도덕적 개혁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를 제거해 버려야 했다.

 

찰스 피니는 그 이단의 원흉인 펠라기우스의 노선을 따라 기독교 메시지를 완전히 탈바꿈시켜 버렸다. 이 노선은 역사상 다른 누구에 의해서 보다도 나중에 많은 교회 회의에서 정죄되었던 노선이었다. 데이비드 마틴이 말하는 바 ‘신학적 추구’는 이미 사라져 버리고 없었다. 쇼가 진행되고 있으며(전도), 도덕적 승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한(정치) 아무도 신학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았다. 현대 교회 성장운동과 기독교 우파운동은 미국의 부흥 운동 안에 도도히 흘러가고 있는 이런 도덕주의적 물결을 그저 영속화시키고 있을 따름이다.

 

근본주의자들과 복음주의자들은 보통 유일한 중보자며, 유일한 길이며, 진리이자 생명이라는 그리스도의 배타적이며 독점적인 주장들을 가장 큰 목소리로 옹호하는 사람들이다.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아무도 아버지 하나님께로 갈 자가 없다(요15장).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가장 큰 목소리로, 대중에게 ‘미지의 신’ 에게 경배를 드리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그 신에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어떤 특정한 신이나 중보자가 필요하지 않다는 인상을 주고 있는 집단도 바로 그 집단들이다. (즉, 무슬림도, 유대인도, 힌두교도들도, 불교도들도, 뉴에이지 운동자들이나, 염소 숭배자들도 이 무형의 미국 신에게 기도드릴 것이 기대되고 있다.) 공화당사람들이나 민주당 사람들이나 모두 연설할 때마다 ‘하나님’ 이라는 말을 집어 넣어서, 마음을 사려고 노력하고 있는 집단이 바로 우리 복음주의자 집단이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시요, 역사의 유일하신 참 하나님을 미국적 경험에 속하는 하나의 부족신으로 전락시킨 것이다. 절대적인 진리의 수호자들이 되어야 할 바로 우리가 말이다

 

- 마이클 호튼, 『세상의 포로 된 교회』, pp 152-155

(청교도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