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컬럼4

믿음의 여정

새벽지기1 2017. 11. 19. 07:07


20대 때 교육전도사부터 여기저기 봉고를 운전하고 다녔다.

아직도 잊지 못하는 것은 청년부 수련회를 인도하기 위해 험한 산골에 있는 어느 시골교회를 빌렸는데

그곳에 가기까지는 비포장도로였기에 운전이 힘들었고,

옆에는 낭떠러지가 있어 정말 정신을 차리면서 운전해야 했던 기억이 있다.

울통불통~ 스티어링휠을 바로 꼭 잡고가도 웅덩이가 있거나 돌부리가 있으면 자동차는 좌로 우로 흔들리면서

정말 멀미가 날 정도였다.

그러다가 평지를 만나면 정말 감사한 심정으로 운전한 적이 있다.


유럽 여행에선 도로가 좋아 힘들지 않지만

옛 도시인 베니치아나 런던, 파리, 프라하 등지를 가면 중세도시답게 좁은 길이다.

주차공간도 없어 언제나 신경 쓰이는 장소이다.

미국 인디애나 주에서 목회한 적이 있었는데 그곳도 시카고처럼 신도시가 아니라 오래된 도시다보니

자동차는 큰데 도로가 좁아 마치 몸에 끼이는 옷을 입고 걷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운전해야 했다.
길은 뻥 뚫린 고속도로, 좁은 골목길, 비포장도로, 사막, 산길, 언덕, 낭떠러지 등등 예상할 수 없고,

또는 기대 이상의 도로가 있다.
그래서 타이어 상태가 매우 중요하다 여겨진다.

지금까지 타이어 땜에 운전에 어려움이 없었지만 여러 차례 못이 박힌 채로 운전한 경험은 있었다.

도로의 사정은 생각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아스팔트길만 걸을 수 없지 않겠는가?


요즘은 건강에 좋다고 하여 맨발로 마른 땅을 걷기도 한다.

어릴땐 모든 길이 비포장도로였다.

비가 오면 웅덩이가 생기고 질퍽하여 걷기도 힘들었을 뿐 아니라 옷과 신발을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요즘은 비가와도 좋지만 물이 빠지지 않거나 흙을 밟지 않으니 건강에 해롭다는 얘기가 들린다.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라 하더라도 인간에겐 여전히 낭만이고 좋은 가보다.


인생만 아니라 신앙생활은 길과 같다 여겨진다.

겉으로 보이엔 금수저 같지만 실제로는 나무젓가락 인생이 훨씬 편하다고 한다.

적게 쓰고 절약하여 사용하면 가능할 것 같다.

욕심 부리지 않고 자신의 형편을 점검하면서 뚜벅뚜벅 걷는다면

또 예기치 않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인생은 정말 좋다.


신앙생활 역시 인생의 길처럼 굴곡과 연단 및 시련이 있다.

그때마다 예수 그리스께서 우리와 늘 함께 하시고 버리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지고 산다면

큰 어려움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분에 대한 소망과 확신이 없다면 불안하여 대체물을 사용하려 할 것이다.

유희가 필요하고, 인간의 도움이 요구된다.

그러다보니 하나님에 대한 신앙은 더욱 약해지고 만다.

더욱이 하나님께서 지상에서 베풀고자 하는 풍성한 복들을 누리지 못하고 늘 쫓기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분은 자녀에게 모든것을 약속하셨다.

감당할 어려움만 주시겠다고, 그것이 도래할 때는 반드시 피할 길도 제시하신다고 하셨다.

이것은 기도를 통해 찾아 갈 수밖에 없다.

단순한 묵상이 아니라 거룩한 묵상으로 그분이 제시한 길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그냥 힘들게 세상 사람들처럼 불평하고 겨우살이로 살아갈 뿐이다.
자신의 힘으로 살아기기에 늘 불평하는 삶을 살아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