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에게는 독특한 편식증이 있다.
육체의 양식, 정신의 양식, 영혼의 양식 중
영혼의 양식만을 중시하고 열심히 먹는 편식증.
특히 믿음이 좋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정신의 양식은 외면하고 영혼의 양식만 먹는 경향이 있다.
심한 경우, 정신의 양식은 영혼에 해가 된다며 아예 거부하기도 한다.
그리스도인의 문제는 대부분 여기서 비롯된다.
세상의 많은 문제는 영혼의 양식을 먹지 않는 편식에서 비롯되는데 비해
그리스도인의 문제는 정신의 양식은 먹지 않고 영혼의 양식만을 편식하는데서 비롯된다.
대표적으로 이원론적 성경 해석이 그러하고,
영혼 구원을 크게 외치는 것이 그러하고,
우주적 지평과 역사적 지평, 사회적 지평에서 성경을 읽어내지 못하는 것이 그러하고,
세상을 등진 채 교회성장에 집중하는 것이 그러하고,
신앙생활에 몰입하는 것이 그러하고,
방언 등 신비한 영적 현상에 경도되는 것이 그러하고,
영혼의 양식 편식증 목사를 신령하게 여기고 추종하는 것이 그러하고,
하나님을 대행자로 앞세운 채 인간의 책임을 외면하는 것이 그러하다.
그리스도인의 영혼의 양식 편식증은 매우 오래된 문제이며 심각한 질병이다.
세속화로 인한 신앙의 무력화도 이 세대의 심각한 문제이지만
영혼의 양식 편식증 또한 그리스도인의 삶에 수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그런데도 여전히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아니, 영혼의 양식 편식증 자체를 질병으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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