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목회단상

보지 못하고 믿는 자가 복이 있다?

새벽지기1 2017. 7. 26. 07:30


예수님은 부활한 자기 몸을 보고서야 믿은 도마에게 말씀했다.

“너는 본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이 있다.”

 

이 말씀은 두 가지 관점에서 읽을 수 있다.

구속사라는 관점과 믿음의 본질이라는 관점.

 

구속사라는 관점에서 읽으면,

부활하신 예수를 통해 예수를 아는 것보다

승천 후 성령의 임재를 통해 예수를 아는 것이

예수의 정체를 더 온전히 아는 것이라는 뜻으로 읽힌다.

 

믿음의 본질이라는 관점에서 읽으면,

‘봄’에 기초한 믿음보다는 ‘들음’에 기초한 믿음이 믿음의 본질에 부합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봄’과 ‘들음’을 살펴보자.

‘봄’은 자기 감각과 자기 인식에 기초하고 있고,

‘들음’은 증언자의 신실함에 기초하고 있다.

‘봄’은 자기 안에 갇혀 있고,

‘들음’은 타자의 개입에 열려 있다.

더욱이 하나님은 형상이 없다.

하나님은 오직 말씀으로 존재하신다.

그리고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님은 ‘봄’을 위해 오시지 않았다.

‘봄’을 위해 오신 예수님은 ‘들음’을 위해 이 땅을 떠나셨다.

 

‘봄’보다는 ‘들음’이 믿음의 본질에 부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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