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프란시스 쉐퍼

쟈크 엘룰의 기독교 혁명성[1]

새벽지기1 2016. 6. 12. 06:55


쟈크 엘룰은 프란시스 쉐퍼와 같이 기독교는 본질적으로 혁명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혁명은 철저한 변혁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엘룰은 지금의 시대가 혁명이 요청되고 있다는 사실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보았다. 서구문명이 기계적이고 이성적인 관점에서 전세계를 지배하게 되었으나, 그로 인하여 세계는 치명적인 곤경에 처하게 되었다. 지금까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각종 재난이 급속도로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 지금의 세계 문명을 결정적으로 재배하고 있는 가치들은 다음과 같다. 생산의 우선성, 국가권력의 지속적 성장과 민족국가의 성립, 기술의 자율적 발달 등 이것들은 생산수단의 소유나 그 어떠한 전체주의적 교리보다도 훨씬 더 중요한 현대 세계의 구성요소들이다. 이 요소들이 당연시되는 한, 세계는 정지되어 있다. 현재의 모든 진보는 우리 문명의 이 틀을 개발하는 것이다. 기술과 국가의 신성은 이 시대를 또다른 암흑으로 몰고가는 것으로 본것이다.

그러므로 엘룰은 이러한 사회인식 즉, 사실이 선이요, 종교가 되어가는 이 시대에 그리스도인이 분명한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별히 변혁을 부르고 있는 이 시대를 향하여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고 보았다.


엘룰은 혁명을 말하기를 "혁명이란 '정상적' 발전에 의하여 위협받는 진리와 자유를 위하여, 그 논리적 과정에 대항하는 것이다" "혁명적 행동은, 그것이 사실의 권세에 대한 투쟁이라는 면에서 필사적인 노력이다"고 하였다.

엘룰이 말하고자 하는 혁명정신은 사회생활의 필수 부분으로 항상 당시의 오류에 대한 정신적 진리의 확인이었다. 그 진리는 어떠한 자동적, 기계적 방식이 아닌 필사적이고도 희생적인 인간의 노력으로 사회 속에 실현되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 시대에 그리스도인이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문명자체가 끝장 날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는 분명하고 확실하게 언급하였다.

"혁명적 입장은 전체와 관련이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만약 이 혁명이 일어나지 않으면 우리는 끝장이며, 인간 문명 전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기술적이고 순응주의적인 대중 문명,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모든 사람의 육체적 안락을 위하여 지구상에 조직된 지옥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기 때문에 묘사할 수 없는 없지만 인간들이 의식적으로 창조해나가야 하는 다른 문명을 택할 것이가? 만약 우리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를 모른다면, 다시 말해서 어떻게 '혁명을 이룰 것인가'를 모른다면, 우리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표류하게 될 것이며, 부지불식간에 이 세상의 핵심적 경향인 자살 세력에 가담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세력에 직면하면 우리의 혁명적 지식은 거의 사용할 수 없어지기 때문에 우리는 결코 낙관할 수가 없다. 한편, 현재 진정한 의미에서의 혁명을 올바로 이해하는 선삼선녀들을 어디에서 쉽게 찾을 수 있겠는가?"

엘룰은 바로 이러한 의미에서 그리스도인들은 본질적으로 혁명적이다고 말한다. 그리스도인은 혁명적 상황에 처해있다. 이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시대를 변화 시킬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그리스도인밖에 없음도 사실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인간을 선택하시고 그리스도께서 인간을 세상으로 보내셨음에서 볼 수 있다. 또한 그리스도인이 혁명적인 이유는 그들이 혁명의 필요성을 절감하기 때문이 아니며, 그리스도인의 상황이 혁명적인 것은 스스로 깨달아서 선택했기 때문도 아니다. 오직 그리스도가 그의 교회에서 활동하는 한, 그가 처한 상황은 필연적으로 혁명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엘룰은 이러한 혁명은 단순하게 정부나 국가에 대한 것이 아니라 인류전체에 미치는 혁명에 있다는 것이다. 즉 문명의 틀 자체를 본질적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하였다.

"우리의 관심은 행동보다는 상황에 있다. 우리의 관심은 단순히 국가나 정부보다는 세상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혁명에 있다."

인류전체에 대한 변혁으로서의 혁명은 문명의 틀 자체를 바꾸는 것이다, 이 문명의 틀은 곧 세계관의 변혁을 의미하는 것이다. 생산의 우선성, 국가권력의 지속적 성장과 민족국가의 성립, 기술의 자율적 발달 등과 같은 빈약한 가치에 기반을 두고 살아가고 있는 현대 문명 세계의 틀 자체를 본질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쉐퍼는 이 시대의 빈약한 가치는 상대주의 사고속에 있는 개인적인 평안과 부라고 본 것을 볼 때 비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