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프란시스 쉐퍼

자크 엘룰(JACQUES ELLUL)의 사회에 대한 이해

새벽지기1 2016. 6. 9. 17:29


자크 엘룰(JACQUES ELLUL)의 사회에 대한 이해

자유의 윤리에 있어서의 저항운동 : 기독교 현실주의  

쟈크 엘룰의 기독교 현실주의에 대한 이해는 기독교적 삶의 한 형태라고 하는 자유에 대한 인식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는 우리가 존재하는 이 시대의 모습을 자유와 필연의 세계로 묘사하고 있다. 그는 인간의 타락으로 인하여 인류는 사탄의 예속의 상태 가운데 놓이게 되었는데 이 타락의 선물이 바로 소외요 필연성이라고 본 것이다. 인간은 이 타락으로 말미암아 자유의 영역에서 필연성의 영역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죽으심과 부활을 통하여 아담에 의해 상실된 전적인 자유를 회복할 수 있게 되었다. 바로 그리스도를 통해서 필연성의 세상에 자유와 해방이 오게 된 것이다. 이 사실에 대하여 엘룰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를 자유롭게 만드신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영을 통하여, 주님께로의 회심을 통하여 자유롭게 된다. 이것이 진정한 자유에 이르는 한 길이다. 그래서 자유를 가진다는 것은 필연성에 대항하여 싸우는 것을 의미한다.그 러므로 행동의 유일한 경계는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로운 그리스도인에게 열려져있다고 나는 단언하는 바이다 "

엘룰의 자유개념에 있어서 자유와 필연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이제 엘룰이 말하는 자유의 의미를 다시금 정리해 보자. "우선적으로 엘룰에게 있어서 자유란 '밖으로부터' 즉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그것은 그리스도의 해방하시는 사역을 통해서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리스도의 사역에 참여함이 없이 사람은 자유로울 수 없다."

다르게 말하면, "자유란 그의 마음과 입술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와 구세주로서 고백하는 자에게만 존재한다."로 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자유란 그리스도인의 삶의 본질을 이룬다. 엘룰의 말대로 "자유 없이는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없다." 결국 인간은 타락으로 말미암아 잃어버린 자유를 이 필연의 세계에서 찾을 수 있는 길은 오직 그리스도의 사역밖에 없다는 것이다.

엘룰의 이러한 자유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소극적인면에서는 자유는 필연의 질서로부터와 이 세상의 권력들의 노예 상태로부터의 해방이다. 그리고 적극적인면에서는 자유는 하나님의 영광과 이웃사랑의 모든 생각에 종속된다".


그러므로 엘룰은 인간을 끝까지 생존케하는 것은 인간의 자유에 대한 본성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참 자유를 거부하면서도 여전히 자유하기를 원하고 자신이 자유하다고 생각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엘룰은 인간이 다른 피조물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세상에 대한 권력을 자신의 자유의 도구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엘룰은 자유를 향한 열망이 인간을 특징 짓는 것이라면 그것은 인간으로서의 핵심적이고 실존적인 조건이라면 그것은 그리스도인이 우리에게도 별개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반드시 우리의 자유와 자유에 대한 인간의 노력에 참여해야만 한다. 그러나 엘룰은 이러한 참여에는 세가지 조건이 있다고 보았다.

첫째는 자유를 향한 행위의 수단을 살펴보고 옳지 않은 수단에 대해서는 단호히 거절해야 한다.

둘째는 보호자(watchman)로서의 그리스도인의 참여는 긴 기간이 지난 후에 그 운동이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될것인가를 평가해 보아야 한다.

셋째는 자유를 얻기 위해서 기울이는 우리의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된다. 엘룰의 사실주의에 대한 이해는 그의 사상에 있어서 삶의 전영역에의 그리스도의 주권을 나타내는 쉐퍼의 입장과 매우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을 볼 수있다. 그는 사실주의를 정의하기를

"가장 단순한 수주에서 우리가 실제적으로 알고 있는 정황들, 다시 말해 우리가 연루되어 있는 정황들을 그 자체로 여기면서 참작하는데 있다."

그러기에 그는 말하기를 이 현실주의는 "첫째,나를 나의 편견,나의 명령적 체계와 맛서 싸우는데로 이끈다. 둘째,현실주의는 세상에 대한 체계적이고 교의적이며 일반적인 설명에 대한 거부로 이끈다. 셋째,정치적이건 상업적이건, 유행하는 현실주의를 거부하는" 것이다. 그러나 엘룰은 현실주의의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정치가나 사업가등의 실용주의적이고,공리주의적인 현실주의를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엘룰은 이러환 현실주의는 실재의 부재로 보았다. 또한 엘룰은 이러한 현실주의에 대한 태도를 말하기를 "현실주의는 ①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과 관련된,인간적,정치적,사회학적,경제적,개인적,가정적 직업적 사실들이다. 즉, 삶의 필연이다.②실재를 받되 그것을 그 이상으로 고려하지 않는 것이다. 사실과 실재를 있는 그대로 받되 그 가치를 인정하지 말라, 실재는 행동적 판단을 가능케하는 가치가 아니다. 사실과 진실을 혼동하지 않는데서 자유가 있다. ③현실주의는 윤리적 태도를 취한다. 왜냐하면 윤리적 결단으로부터 만이 실재의 인정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엘룰은 바로 이러한 현실주의 정의와 태도로부터 그리스도인이 그 어느 누구보다도 이런 태도에 적합하다고 본다. 그는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있으나 세상에 속하지 않은 존재요, 그리스도의 소망을 통해서 절망의 현실을 보기 때문이며, 모든 정당화를 거부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결론적으로 엘룰은 "현실주의의 입장을 취하는 것이 자유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