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프란시스 쉐퍼

쉐퍼의 사회 개혁운동의 시대적 이해(12) '사회와 문화에 대한 현실주의 인식'

새벽지기1 2016. 6. 4. 11:41


사회와 문화에 대한 현실주의 인식

20세기의 복음주의 그리스도인들이 딜레마에 빠져있었던 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이 과연 세속 문화 속에서 어떠한 위치에 있는가였다. 성경이 진리라고 믿고 있으면서 이 진리가 문화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살았던 것이다. 그러므로 문화는 어떻게 변화든 간에 교회 안에서의 삶만을 바르게 행하면 된다는 매우 위험한 신앙을 소유하고 있었다. 특별히 쉐퍼가 말하고 있듯이 플라톤적 영성을 소유함으로 이원론적 신앙 생활에 빠져있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영역을 축소시키는 것이었다. 그러나 쉐퍼가 보여준 것은 바로 이러한 문화의 영역에도 하나님의 주권이 임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특별히 이런 문화는 예외 없이 세계관의 영향으로 탄생되는 것으로 보았고 이러한 문화의 침투는 그리스도인의 사고에 치명타를 입힐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자리를 찬탈하는 행위로 보았다. 쉐퍼는 이러한 문화의 영역도 역시 하나님의 이름으로 새로워져야 함을 보여 주었고, 기독교의 진리가 역사속에서 문화를 어떻게 이루워 왔는가를 보여줌으로서 기독교적인 바른 대안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이러한 인식은 기독교인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삶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하나의 인식의 전환점을 가져왔던 것이다. 인문과학자인 진 에드워드 베이스는

"나는 대학원에서 쉐퍼의 책을 읽으면서 그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내가 기독교에 진가를 이해하는 데 도와주었을 뿐 아니라 나의 학문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었다","프란시스 쉐퍼는 문화에 관한 전문가는 아니었지만 근래 우리의 기억 속에서 프란시스 쉐퍼만큼 인문과학이 제 기능을 하도록 회복시킨 사람은 없다. 또한 그렇게 함으로써 쉐퍼는 그리스도인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사회에 참여할 것을 고무하였다. 그리스도인들도 세상의 사상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기독교는 세상의 사상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것들을 제공해야 한다"  고 말하였다. 또한 정신 의학자인 리차드 윈터는 쉐퍼는 자신에게 인식의 변화를 가져다주었다고 고백한다.  "쉐퍼 박사의 도움이 없었다면 내가 정신 의학을 계속 할 수 있었을 지도 궁금하다. 내가 프로이드, 융, 후기 프로이드 주의자,스키너,행동주의자들,로저스,매슬로우,그리고 인본주의적 사상과 치료 방법을 주장하는 많은 부류의 학자들을 흥미있고 안전하게 연구 할 수있었던 것은 바로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성경적인 관점에 대한 확신 때문이었다."

쉐퍼는 문화의 전 영역에서의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새롭게 하여 주었다. 특별히 문화의 실제성을 보게 하였고, 세계관의 이해를 가지고 사물을 보게 하였고, 분열된 진리를 기독교의 관점으로 통합할 수 있게 하였다. 그러므로 현실속에서의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자각하게 하여주었다. 특별히 하나님의 법을 어기는 강제의 명령을 하는 국가와 사회에 대한 불복종과 무력의 사용 등의 주장은 우리의 신앙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것이었다. 신앙은 수동적인 것이 아니라 역동적이며 적극적이며, 생명의 싸움임을 보여 주었던 것이다. 그는 실로 현실을 아파하는 심정을 가진 개혁주의 행동가였다.

쉐퍼에게 있어서 성경은 현실적인 책이며, 현실의 진리에 관한 책이다. 이러한 그의 신앙은 그리스도인의 삶도 예외가 아님을 보여준 것이다. 삶의 전체 영역에서의 그리스도가 주가 된다는 그의 고백은 교회 안에서만의 그리스도인임을 자랑하던 대다수의 복음주의자들에게 분명한 경종이었다. 특별히 이러한 사고가 단순히 쉐퍼의 독창적인 것이 아니라 기독교 개혁주의의 전통을 20세기 후반의 시점에서 재천명 하였다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바른 신학위에 바른 신앙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 주었고, 바른 신앙은 현실의 사회를 바로 보는 것을 웅변하는 것이었다. 쉐퍼의 이러한 관점은 우리로 하여금 삶의 어떠한 구석이라도 의미가 있다는 매우 중요한 도전을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