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 교리강좌(1)

23장 성육신

새벽지기1 2016. 5. 20. 14:28


23장 성육신

 

우리의 구원과 영원한 운명이 주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에 있기에 그분에 대해 분명하고 정확한 개념과 사고를 갖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아무도 경솔하게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교리가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말하지 않는지 보여주어야 한다.


1. 성육신 교리의 요점


1) 우리 주님의 인격의 교리, 특히 성육신의 교리는 삼위일체 교리가 극히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삼위일체 교리를 믿지 않는 사람은 그리스도인일 수가 없다. 그는 구속의 교리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로 존재하신다는 것을 항상 자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성자의 인격을 논함으로써 알게 된다.

 

2) 삼위일체의 두 번째 위가 육신이 되신 것이다

성육신 교리는 영원하신 삼위 하나님이 육신이 되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사람이 되셨다는 말은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우리는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말해야 하며, 그 내용에 주의를 항상 기울여야 한다.

 

3) 예수 그리스도가 취하신 것은 진정한 육체이다

기독교 교회의 초창기에, 특히 영지주의자들은 주님이 단순히 육체의 모양만 가졌을 뿐이라고 주장하였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셨다.

 

4) 성육신에 의해 새로운 인격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삼위일체의 두 번째 위격이 인간의 본성을 입으신 것이다. 이 영원하신 위격께서 스스로 육신을 입으시고 사람의 모양으로 이 세상에 나타나신 것이다.

 

5) 성육신에 의해 성자의 인격에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분은 언제나 동일한 위격이시다. 동정녀 마리아의 태중에서도, 무기력한 아기의 모습으로 구유에 누워있을 때에도 그는 언제나 성삼위일체의 두 번째 위격이다.

 

6) 성육신은 성자가 사람으로 변화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요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되어’라는 문구가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으로 변화했다고 생각하게 했다. was made가 아니고 became이다. 롬8:3에 예수 그리스도가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오셨다고 한 표현이 더 낫다. (요일4:2) “이로써 너희가 하나님의 영을 알지니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으로 변화된 것이 아니다. 육신으로 오신 것은 이 영원하신 위격이다.

 

7) 성육신에서 성자는 모양만이 아닌 진정한 인간의 본성을 입으셨다

천사들이 사람 모습으로 나타난 것은 그들의 본성이 변하거나 본성에 무언가 추가된 것이 아니라 단지 모양을 취한 것이다. 신의 현현과 성육신과는 완전히 다르다. 신의 현현은 천사나 신적 인물이 잠시 동안만 사람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을 의미하지만, 성육신 교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가 모양이 아닌 진정한 인간의 본성을 입으셨다고 주장한다. (히2:14) “자녀들은 혈과 육에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같은 모양으로 혈과 육을 함께 지니심은”. (요이1:7) “미혹하는 자가 세상에 많이 나왔나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심을 부인하는 자라 이런 자가 미혹하는 자요 적그리스도니”.

 

8) 성육신에서 성자는 완전한 인성을 취하셨다

성자는 영을 포함한 몸과 혼을 취하신 참된 사람이었다. 혼의 영적인 부분은 영원하신 위격에 의해 공급받았다고 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다. 사람의 몸만 입으신 것도 아니다.

 

9)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은 동정녀 마리아로부터 취한 것이다

새로운 인성이 성자를 위해 창조되었다고 말해서는 안된다는 의미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새로운 인성을 스스로 가지고 오시지 않았다. 이 본성은 마리아에게서 받은 것이다. 성경이 강조하는 바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는 참으로 아브라함의 후손이며 다윗의 후손이다(마1:1). 특별한 인성이 창조되었다면 그는 다윗의 자손도, 아브라함의 자손도 아니었을 것이다.

 

우리의 구속에 대한 교리는 궁극적으로 성육신에 의해 좌우된다. 예수 그리스도가 인성을 입지 않으셨다면 그는 우리를 구원할 수 없었다. 그것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성육신에 대한 진술이 정확하고 분명하고 확실하고 명확해야 한다. 이 교리를 소홀히 다루는 것은 비성경적이다.

 

2. 동정녀 탄생

1) 동정녀 탄생에 접근하는 자세

최초의 위대한 신앙고백이자 최초의 신경인 사도신경은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라고 한다. 동정녀 탄생에 대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성경과 기적에 대한 교리에 대해서도 곤란을 겪는다. 자기들의 보잘 것 없는 이성을 모든 진리를 판단하는 궁극적인 기준으로 삼아 이해하지 못하는 일은 믿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모든 문제가 사람의 이성과 이해로는 도달할 수 없는 영역에 속해 있다는 사실에 동의해야 한다. 우리는 계시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저는 이론들과 철학을 내세우지 않는다. 저는 하나님이 하신 일, 하나님이 계시하신 것을 선포하겠다는 전제를 가지고 출발한다. 전적으로 성경을 의지한다. 어린 아이와 같이 성경으로 나아오는 것이 제가 할 일이다.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고전1:21). 나의 작은 이성이 항상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나는 성경을 의지하고 그 권위를 인정하며 말씀들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동정녀 탄생이라고 하는 이 신기하고 놀라우며 또한 영광스러운 교리를 고찰할 때 취하여야 할 올바른 마음과 태도이다.

 

2) 동정녀 탄생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

동정녀 탄생에 대한 교리의 기초가 되는 구절이 두 군데 있다.

눅1:26-38. 이 위대한 일 자체가 마리아에게 고지되고 있는 장면이다. 연관된 세부 사항들과 사실들, 천사가 어떻게 마리아에게 나타났는지에 주목하라. 마리아가 놀랐다는 기록에도 주목하라. 천사가 전한 이야기의 심각성을 이해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남자를 알지도 못하는 여자가 어떻게 아이의 어머니가 되겠는가? 천사가 그녀에게 설명한다. 천사는 이것이 성령께서 직접 행하실 일이라고 말했다. 마리아는 전능자의 “덮으심”을 받을 것이다.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35절).

 

마1:18-25. 요셉에게 일어난 일을 기록하고 있다. 요셉은 자기와 정혼한 처녀가 아이를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셉은 선하고 의롭고 사랑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녀와의 관계를 조용히 끊고자 했다. 그때 꿈속에서 천사가 나타났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하지 말라 그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20절). 요셉에게도 같은 설명이 주어진 것이다. 요셉의 놀라운 믿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무런 망설임 없이 이 말을 받아들이고 그대로 행동했다.

 

이것이 성경의 기록이다. 이 구절들이 가르쳐 주는 바는 주 예수 그리스도가 사람으로 탄생하신 일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역사라는 것이다. 이 교리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지상의 아버지가 존재했다는 것을 부정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의 뜻으로 태어나지도 않았고, 육체의 뜻과 힘으로 태어나지도 않았다. 예수 그리스도의 잉태에 남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이것은 대단히 놀라운 일이다. ‘주님의 신성에 어머니가 없었던 것처럼, 주님의 인성에는 아버지가 없었다.’ 매우 훌륭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성육신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역사였다. 그리스도는 마리아로부터 인성을 취하셨으나 이것은 성령에 의해 이루어진 일이었다.

 

동정녀 탄생은 성령이 행하신 위대한 신비다. 성령의 능력이 마리아에게 임하셔서 마리아로부터, 그녀의 세포 하나로부터 우리 주님의 인성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그 이상은 말할 수는 없다. 성육신은 성령이 행하신 일이다. 성령은 성자가 취하신 인성이 죄가 없는 것이 되도록 일하셨다.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실 바 거룩한(죄없고 순결한) 이는’ 이라고 말한 것을 주목하라. 이 말은 마리아 자신이 죄없고 거룩하게 되었다는 의미가 아니다. 우리가 아는 것은 단지 그리스도의 인성이 죄 없고 타락의 결과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은 것이 되도록 하기 위해 마리아로부터 무언가가 취해져서 정결하게 되었고 모든 오염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었다는 사실 뿐이다.

 

3) 동정녀 탄생 교리의 의미

주님은 동정녀 탄생을 통해 죄없는 인성을 입게 되었다. 만일 주님이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통상적인 방법으로 태어났다면 그도 역시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아담의 직접적인 후손이었을 것이며, 따라서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같이”(고전15:22)라는 말씀이 적용되는 존재가 되어서, 원죄와 원죄책을 가진 존재가 되었을 것이다. 성육신의 교리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음을 즉각 말해 준다.

 

우리는 육신을 입으신 하나님이라는 경건의 비밀 앞에 서 있다. 가장 신비롭고 놀라운 사건이다. 이 일은 실로 하나님이 하신 최고의 행위였다. 예수 그리스도는 성령으로 잉태하시고, 마리아라는 동정녀에게서 나셨다. 남자는 전적으로 배제되었다. 요셉은 이 사실을 상기시키기 위해 등장한다. 이 일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역사였다. 성육신은 우리가 구원받고 우리 죄가 사함을 받도록 하기 위해 벌어진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기억하자. 사람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