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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장 구약에 나타난 은혜의 언약

새벽지기1 2016. 5. 17. 06:53


20장 구약에 나타난 은혜의 언약

 

1. 언약

 

하나님은 사람과 맺으신 언약의 형태로 구속의 계획을 계시하셨다. 구속의 언약, 구원의 언약이라고 한다.

언약(covenant)은 어느 정도 대등한 위치에 있는 두 당사자가 맺은 협정 혹은 계약을 말한다.

언약을 맺은 두 당사자는 특정한 조건에 기초하여 특정한 약속들을 지킬 의무가 있다.

 

1) 하나님과 사람이 맺은 언약의 독특성

하나님의 우위성이 강조되어야 한다. 흠정역은 이 차이를 나타내기 위하여 '유언'(testament)으로 번역했다. 그래서 “구약”(Old testament)과 “신약”(New testament)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언약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기 때문에 확실하고, 신성불가침이며, 깰 수 없다. 하나님이 자기의 계획을 계시하기 위해 놀라운 사랑과 은혜와 겸손하심 가운데 선택하신 방법이다. 하나님이 사람과 언약을 맺으셨다는 성경의 가르침만큼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인자하심과 겸손을 잘 보여주는 것은 없다.

 

2) 은혜의 언약

행위 언약과 은혜의 언약. 하나님은 아담과 언약을 맺으셨다. 아담을 에덴 동산에 두시고 그가 어떤 일을 행하면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아담이 이 약속을 유업으로 받게 되는 것이 전적으로 그의 행위에 달려 있었기 때문에 행위 언약이라고 부른다. 아담은 언약을 깨뜨렸고, 자기 자신과 후손들을 끔찍한 곤경에 처하게 만들었다. 하나님은 새 언약을 맺으셨고, 이것을 은혜의 언약이라고 부른다.

하나님은 절대로 사람과 또다른 행위의 언약을 맺으실 수 없다. 사람이 이상적이고 완전한 상태일 때에도 행위의 언약을 지킬 수 없었는데, 타락한 사람과 또다른 행위 언약을 맺을 수는 없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이 은혜의 언약을 맺으셨다고 말한다.

은혜 언약에서도 하나님은 한 가지 조건을 제시하셨다. 스스로 약속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자신이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하실 것인지를 계시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분명하게 요구하신다. 우리가 믿음을 가질 때에만 이 약속들을 받아 누리게 된다. 그래서 이 언약을 은혜의 언약이라 부른다.

 

은혜 언약의 내용. 가장 중심이 되는 약속은 바로 자신이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되어 주시겠다는 것이다.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 이것은 위대한 약속이다. “너희를 내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리니”(출6:7). 아담으로 인하여 끊어진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키시는 것이다. 은혜의 언약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약속의 진수는 죄와 타락으로 인해 깨어졌던 것들이 회복되리라는 것이다. 최고의 복이자 궁극적인 복, 복 중의 복은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라는 사실과, 내가 “나의 하나님”이라고 부를 수 있는 권리를 가졌다는 사실이다. 구원의 모든 것이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하나님은 영적인 복들 뿐 아니라 몇몇 현세적인 복들도 약속하셨다.

 

하나님은 의롭게 되는 길도 약속하셨다. 내가 의롭게 됨을 받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 될 수 없다.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신다는 약속은 영생의 약속과 성령을 보내 주심, 그리고 나의 성화와 궁극적인 영화에서 구속이 완전히 적용되고 성취되리라는 것을 포함한다. 그 약속은 언약의 중보자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인 속죄에 근거하여 자신의 백성을 온전히, 그리고 값없이 구원하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믿음으로 이 구원을 받아 들인다.

 

2. 구약에 계시된 은혜의 언약

 

1) 원복음

하나의 위대한 언약이 두 가지 서로 다른 방식, 곧 구약에 묘사된 방식과 신약에 묘사된 방식으로 시행되었다. 창3:15을 원복음이라고 부른다. 성경을 구약과 신약으로 나누는데, 엄밀하게 나누려면 창1:1에서 3:14까지의 첫 번째 부분과, 창3:15에서 마지막까지의 두 번째 부분으로 나누어야 한다. 창3:14까지는 창조와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최초로 맺은 행위의 언약, 행위 언약이 실패한 기사가 나온다. 창3;15부터는 복음과 은혜의 언약, 구원의 길에 대한 선포가 시작된다. 계시록 마지막에 이를 때까지 성경의 전체 주제는 이것이다.

 

은혜 언약의 시작은 창3;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① 뱀이 여자 및 그녀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실 것이다.- 마귀와 원수가 되어야 구원 받을 수 있다.

② 하나님이 마귀와 싸울 수 있는 능력과 은혜를 주시리라는 것이다.

③ 여자의 후손과 뱀의 후손 사이에 싸움이 일어난다고 하신다. 마귀의 후손과 그리스도의 후손사이에.

④ 하나님과 하나님의 길이 확실히 승리할 것이라는 약속이 주어져 있다. 갈보리가 예고 되어 있음.

 

2) 노아와 맺은 언약

이 언약은 홍수가 끝난 후에 주어진 것으로 창9장에 기록되어 있다. 물로써 땅과 모든 생물을 멸하는 일은 다시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나아가 심음과 거둠, 추위와 더위, 여름과 겨울, 낮과 밤이 쉬지 않고 이어질 것을 보증하셨다. 노아 언약은 새로운 언약이 아니라 몇 가지 보충적인 약속과 명령을 제시할 뿐이다. 일반 은혜에 속한다.

 

3)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

하나님은 처음으로 구속의 계획을 확실한 언약의 형태로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특정한 사람, 특정한 가족을 택하셔서 오직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과 약속을 하셨다. 아브라함이 언약을 맺고 유익과 복을 받기 시작한 것은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었다. 믿음이 강조되는 것을 주목하라. 땅이나 다른 것들에 대한 약속을 넘어서서 아브라함에게는 영적인 씨에 대한 위대한 약속이 주어졌다. 즉 세상의 모든 민족이 아브라함의 씨 안에서 복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은 창3;15에서 어렵풋이 보여주셨던 것을 명백하게 표현한, 위대하고 분명한 최초의 약속이다.

 

4) 시내 산에서 맺은 언약

시내산에서 모세를 통해 맺은 언약으로서 출19장 이하에 기록되어 있다. 커다란 특징은 율법의 수여가 이루어졌다는 것. 율법을 주신 것은 행위 언약으로 돌아간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율법을 행위언약으로 착각하는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 삶의 규칙으로서의 율법은 중대하고 변하지 않는 도덕법과, 민법, 의식법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율법은 은혜의 언약과 충돌하지 않는다

시내 산 언약은 새로운 언약은 아니다. 이 보조적 언약은 아브라함의 은혜 언약과 조금도 충돌을 일으키지 않는다. (갈3:17)“내가 이것을 말하노니 하나님의 미리 정하신 언약을 사백 삼십년 후에 생긴 율법이 없이 하지 못하여 그 약속을 헛되게 하지 못하리라”

 

율법을 주신 두 가지 목적

첫째, 율법은 죄의식을 증가시키기 위해 주어졌다. (롬5:20)“율법이 가입한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율법은 넘치는 죄성을 보여주고, 사람이 자신의 죄성을 다루는 데 있어서 전적으로 무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기 위해 주어졌다. 둘째, 율법은 가정교사의 역할을 하여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기 위하여 주어졌다. (갈3:24)“이같이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초등교사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려 함이라”. 구원의 수단으로 주어진 것이 절대로 아니었다. 최초의 언약, 즉 아브라함 언약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는 언약이었다.

 

옛 세대에 대한 고찰은 우리를 새로운 세대로 인도한다. 새 세대에 하나님은 자기 아들이시며 우리의 주님이시자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약속 및 그 언약 안에 포함된 모든 것들을 계시하시고, 완성하시고, 다시 승인하시며, 성취하셨다.

 

하나님의 위대한 뜻을 알기 원한다면, 에덴 동산의 처음 시작부터 우리 주님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추적해 나가야 한다. 복음은 마1:1이 아니라 창3:15에서 시작된다. 구약의 거의 모든 곳에서 놀라운 방식으로 나타난 복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