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정성욱교수

예수님의 지옥강하에 대한 루터와 칼빈의 해석

새벽지기1 2016. 2. 28. 07:06

요즘 사도신경 내용 중 예수님의 지옥 강하에 대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사도신경 보다도 더 오랜 전통과 권위를 가진 니케아신경에

예수님의 지옥강하 내용이 나오지 않습니다.

 

교회사를 훑어 보면 지옥강하 내용이 주후 5세기 정도부터 서방교회 즉 로마교회내에서

첨가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지옥강하 내용이 현재 한국교회가 사용하고 있는 사도신경에

회복되어서 첨가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종교개혁자인 루터나 칼빈도

지옥강하 내용이 들어있는 사도신경을 인준했기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지옥강하에 대한 해석의 다양성을 인정할 수 있는 성숙함이 먼저 요구된다고 봅니다.

 

예수님의 지옥강하에 대한 해석은 크게 루터의 해석과 칼빈의 해석과 여타 다른 해석들로 나눌 수 있습니다.

루터의 해석은 예수님이 지옥에 가셔서 죽음과 지옥의 권세에 대한 자신의 승리를 선포했다는 해석입니다.

일리가 있습니다.

 

칼빈의 해석은 예수님이 지옥에 내려가셨다기 보다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경험하신 영적인 고통에 대한 표현으로 보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이 육신의 죽음만 경험하신 것이 아니라, 지옥의 죽음 즉 둘째사망을 경험하셨다는 겁니다.

저는 칼빈의 해석 역시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여타 다른 해석 중에는 예수님이 지옥에 가셔서 지옥에 있는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해서

복음을 전했다는 해석입니다. 가톨릭과 최근 진보주의적인 복음주의자들이 넓게 수용하는 견해입니다.

하지만 성경 전체의 맥락 즉 죽음 이후 두번째 구원 기회를 얻을 수 없다는

성경의 가르침과 모순된다는 것이 이 견해의 심각한 문제점입니다.

 

루터와 칼빈의 해석 중 어느 쪽을 취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두 번째 구원 기회를 준다는 해석은 취하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