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리민수목사

크리스마스 증후군

새벽지기1 2015. 12. 26. 09:13

(리민수칼럼3380)

 

오늘 아침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크리스마스 증후군’이라는 단어가 떠서 클릭했다.
<크리스마스 증후군이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자신의 신세를 처량하게 느끼거나
우울한 기분에 빠져드는 일종의 우울증 증상을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증후군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있었다.

이제 성탄 축제는 끝났다.
매년 돌아오는 성탄절!
많은 사람들이 Christ-mas(그리스도 축제일)을 기다린다.
해가 갈수록 성탄절 장식이 화려해진다.
특히 백화점이나 유흥가가 그렇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에 이렇게 더 외로움을 느낀다.

반면에 성탄절 의미는 퇴색되고 있는 느낌이다.
성탄절과 아무 상관없는 트리와 루돌프와 캐롤이 성탄절의 의미를 가리고 있다.
심지어 이런 말이 나올 정도다.
‘사람들은 성탄절에 예수님이 아니라 눈을 기다린다.’
우리 크리스찬들이 곰곰이 되새겨야 할 말이다.

 

이번 성탄절에 교회 청년회에서 새벽송을 돌았다.
가정을 방문해서 부를 성탄송과 율동을 준비하고
방문을 희망하는 가정을 접수했다.
기막힌 일이 일어났다.
거의 200여 가정 중 겨우 10가정만이 신청을 했다.
다른 해처럼 성탄이브에 교회행사도 없었다.
젊은 시절 새벽 두시까지 자지 못하고 꾸벅 꾸벅 졸면서
성탄송팀이 오기를 기다렸던 시절이 떠오른다.
달라도 너무 달아졌다.
시대가 변해도 너무 변했다.

 

지난 밤 KBS1 TV에서 <다큐1-‘일사각오 주기철’ 편>을 시청했다.
일제의 신사참배에 맞서다 순교하신 주기철 목사의 일대기를 요약하고
목사님이 순교하면서까지 지키고자 했던 정신을 소개했다.
목사님은 일제의 신사참배에 온몸으로 맞서다 해방 1년을 앞두고 순교하셨다.
방송 해설 중 이런 멘트가 나왔다.

‘주기철 목사는 피를 흘려 신앙의 절개를 지켰지만,
해방 이후 한국교회는 그의 신앙을 계승하지 못했고 오히려 그를 부담스럽게 여겼다’

방송 내내 내 자신의 ‘목사’라는 사실이 너무도 부끄러웠다.
시청시간 내내 내가 입고 있었던 위선의 옷이 하나 하나 벌거벗겨 졌기 때문이다.
방송 시청 내내 나는 ‘회개’의 시간이었다.
올 성탄절은 나에게 이렇게 회개의 기회가 되었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요일4:9)’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