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민수칼럼2341 신앙이 있고 미래가 있는 청년!
어제는 대전 친구 딸 결혼식에 다녀왔다.
다녀오면서 두 가지 생각을 했다.
하나는 이제 친구들 자녀들이 본격적으로 결혼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우리 딸도 이제 혼기가 다되었다.
하지만 딸은 아직 결혼이야기가 없다.
솔직히 조금은 조바심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다.
요즘은 혼기를 놓치면 만혼이 되는 경우를
주위 자매들을 통해서 많이 봐 왔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젊은이들이 결혼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세대는 전쟁을 피한 전후 세대의 혜택을 받았고
고등학교만 나와도 취업이 되는 산업 부흥기를 누린 세대다.
하지만 동시에 장수시대 부모님을 봉양해야하고
대학을 졸업시켰어도 계속적으로 도와줘야 하는
소위 n포 세대의 자식들을 둔 샌드위치 세대다.
가장 심각한 것이 취업과 결혼문제다.
취업과 결혼은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취업을 못하니 결혼할 자금이 없고 가정을 유지할 능력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눈높이를 낮추라고 하지만 그게 그렇게 쉽지 않은 모양이다
딸을 둔 신앙을 가진 부모는 이중으로 고민이다.
결혼을 하려면 취업한 청년(A)을 만나야 하는데 취업한 청년들이 많이 않고
믿음을 가진 형제(B)를 만나야 하는데 역시 많이 않다.
물론 취업을 한 형제들도 있고, 믿음이 좋은 형제들이 있다.
하지만 요즘 세상에 이 두 조건을 다 갖춘 경우는 드물다.
취업한 청년들은 있는데 믿음이 없고, 믿음은 있는데 취업이 안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에 인격까지 갖춘 청년(C)을 만나야 하는데
직장이 있고 신앙과 인격을 갖춘 청년을 만나 결혼을 한다는 것은
요즘 말로 로또와 같은 것이다.
참으로 슬픈 세대다.
거기다 건강하고(D), 잘생기고(E), 유머 있고(F), 부모가 잘사는(G) 조건을 원한다면
결혼을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언젠가 딸이 내게 물었다.
‘아빠가 원하시는 사윗감은 누구예요?’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네가 좋아하는 이상형이 내 사윗감이다!’
사실은 아니다.
하지만 내 조건까지 딸에게 부담 주고 싶지 않았다.
내가 원하는 사윗감은 두 가지다.
첫째 영육 간에 건강하고 생활력이 강한 청년이다.
비록 현재 취업을 하지 못했을지라도 말이다.
다시 말해서 신앙이 있고 미래가 있는 청년이면 된다.
그런데 이 조건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딸을 가진 부모가 아들을 가진 부모보다 결혼걱정이 두 배라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믿음이 형제들이 믿음의 자매들 보다 훨씬 적기 때문이다.
청년사역자로서 이런 ‘신앙 성비의 불균형’을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우리 딸 뿐만 아니라 졸업한 제자들을 생각하면 더욱 가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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