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민수칼럼2232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말라!
'선교사님 평안하시죠?
오늘 선교사님 부모님이 경영하시는 정남 포도원에 다녀왔습니다.
포도 몇 상자 좀 사서 후원자분들에게 나누어드리려구요.
지난 해 선교사님내외분과 함께 갔던 생각이 나네요.
역시 세월 앞에는 장사가 없더군요. 부모님들 말입니다.
지난 번 출국하시기 전에 잘 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죄송해서 연락도 하지 못하고 있다가 이제야 소식 전합니다.
지난 번 수술하신 후 건강은 좀 어떠신지요.
모쪼록 해외에서 건강 조심하시고 무리하지 마시구요.
오늘 부모님 뵙고 선교사님 내외분이 생각이 나서 이렇게 몇 자 적습니다.
다시 뵐 때까지 승리하세요'
어제 이산지선교사에게 보낸 메일이다.
오늘 새벽 선교사님으로부터 장문의 답문이 왔다.
<소식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학교에서 언어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언어를 배우는 일이 정말 쉽지 않음을 새삼 깨닫게 되네요.
어떻게 이 벽을 넘어야 할지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언어가 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감사한 것은 세금을 납부하고 비자를 받고 거주등록을 하기 위해
더 이상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중간 생략>
사역현장이 다 조금씩은 어려움이 있지만
얼마 전에 이곳에도 회오리가 한번 지나갔습니다.
제가 은사사역을 하는 한 교회가 이곳에 와서 사역을 하고 간 이후 문제를 제기하자
선임 사역자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저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편협한 사역자가 되었지요.
제가 문제를 삼은 것은 강사의 강의 중에 하나님의 인간 창조 목적 중에 하나가 있는데
아들 예수로는 부족해서 영적 싸움을 위해 아들들을 창조했다는 부분과
복음에는 십자가 복음 뿐아니라 능력복음이 있는데
한국교회는 너무 십자가복음에 치우쳐 있다는 것...
이 외에도 교회에 주신 은사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최면술적인 방법을 사용해서
엄지손가락이 구부러지면 사도, 두 번째는 선지자, 세 번째는 무엇 등
말로는 다 설명이 부족하네요.
아마도 신사도 운동의 아류처럼 보입니다.
어째든 이것 때문에 지금도 마음이 쉽지는 않습니다.
이곳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진리만 말할 수 있도록
저와 요단을 위해 기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여러 가지 상황을 늘어놓았네요.>
선교사님으로부터 이 메일을 받고 얼마나 화가 났는지 모른다.
한 마디로 충격이었다.
이것은 선교가 아니라 복음의 훼방이다.
‘차라리 선교를 하지 말라’고 말리고 싶다.
도대체 어떻게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려고 이러는지 모르겠다.
유다서 말씀이 생각난다.
‘이는 가만히 들어온 사람 몇이 있음이라
그들은 옛적부터 이 판결을 받기로 미리 기록된 자니
경건하지 아니하여 우리 하나님의 은혜를 도리어 방탕한 것으로 바꾸고
홀로 하나이신 주재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니라(유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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