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세월이 약 이라고?(상기2015.3.18)

새벽지기1 2015. 6. 17. 03:46

 

아침 하늘은 여전히 뿌였네.

해마다 이 때쯤이면 반복되는 황사가 그 기세를 떨치고 있네.

아마도 예보된 봄비가 내리면 고개를 숙이겠지.

비록 황사로 인해 시야가 가리고 있지만 한강변의 정취는 제법 그 멋을 자랑하고 있네.

 

오늘 아침은 다른 때와 달리 좀 분주했다네.

작은 아이가 새벽에 나가야한다기에 지하철역까지 픽업해달라는

요청에 덩달아 부산을 떨었다네.

그 아이의 뒷모습에서 그 어미의 모습을 발견하곤 왠지 마음이 그랬다네.

벌써 16년이 흘렀는데 그리움은 더하고 있으니

아마도 살아생전에 더 아껴주고 사랑해주지 못한 아쉬움이 있기때문인가 보네.

 

요즘 자네 소식을 접한 후 나의 마음이 조금은 분주해지고,

지나온 나의 삶을 돌아보곤 한다네.

제법 자기관리에 충실하다는 자부심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

새삼 깨닫게 되기도하고 남은 삶에 대해 좀 더 깊이 섕각하게 되었다네.

무엇보다도 나의 믿음의 여정에 진정 가치있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돌아보게 되었다네.

 

돌아보면 모두가 주님의 사랑이요 주님의 은혜인데

때때로 그 사랑과 은혜를 망각하고 살아가며,

세상의 것들에 마음이 휘들리고 살았던 많은 일들이 기억되고 있다네.

삶의 짐에 앞을 바라볼 여유를 잃고 살아가기도 하고

진정 소중한 것들을 외면하고 살았던 지난 날을 돌아보며 마음아파하기도 했지.

그러나 그러한 나를 변함없이 지켜주시고 함께 하셨던 주님의 은혜를 깨닫게 하심은 오직 주님의 은총이라네.

 

친구야! 아직도 시야를 흐리게 하고 있는 황사는 봄비와 함께 사라지겠지.

또한 잠시잠깐 자네를 힘들게 하는 그 불편함도 주님께서 주님의 때에 거두어가시겠지.

분명 그 기간동안 주님께서 자네의 벗이 힘이 되어주시리라 믿네.

나는 그저 주님께서 그 기간을 단축해 주시길 기도하겠네.

 

친구야! 힘내자!

친구와 함께 한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