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7. 이웃들과 나누는 글

주님은 우리의 피난처(상기2015.3.15)

새벽지기1 2015. 6. 17. 03:39

 

친구야!

이제서야 봄다운 봄이 오는가 보구나.

이렇게 따스한 봄을 기다리는 것은 어쩌면 지난 겨울이 그만큼 추웠기 때문이고,

지나간 봄에 대한 그리움이 있기 때문인가 보구나.

이러한 계절의 변화에 민감한 것은 어렸을 때나 마찬가지이구나.

 

무엇보다도 이 나이가 되니 조금은 알 것 같은 것들이 있구나.

나의 나됨을 조금은 알 것 같고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하는 생각도 한번 더 생각하게 되고.

아마도 무엇이 더 소중한가를 조금은 알게 되었기 때문인가 보구나.

 

그 무엇보다도 나의 연약함과 죄와 허물을 더 많이 깨닫게 되고,

나를 향한 주님의 무한한 인자하심을 조금 더 알아가게 되는데

이 모든 것이 주심의 은혜임을 깨닫게 되는가 보구나.

 

믿음의 친구요 항상 나의 기억 속에 있는 친구라고 뇌까리고

기도수첩 윗부분에 놓여있는 친구의 이름을 보면서,

그간 친구에게 무심했던 많은 날들이 기억되는 아침이구나.

많은 삶의 굴곡 때문이라 변명도 해보지만 여전히 아쉽기만 하구나.

 

친구야! 힘내자!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나보다 더 친구를 사랑하고 계실거야.

나에게 베푸신 은혜보다 더 큰 은총을 친구에게 더하시리라 믿는다.

돌아보면 주님의 사랑과 은총이 한 순간도 나에게 임하지 않았다면

분명 나의 지금의 모습은 어찌됐을까 생각할 때가 참 많았지.

 

그리고 나는 믿는다.

주님께서 우리의 마음의 소원을 아시며,

우리의 부르짖음을 듣고 계시며,

주님의 때에 들어 응답하신다는 것을!

그리고 친구야! 주님께서는 나의 기도를 잘 들어주신단다.

나를 위한 기도보다도 친구와 이웃의 기도를 더 잘 들어주시지.

아침마다 때마다 우리에게 분명 인자를 베푸일줄 믿는다.

 

친구야! 오늘은 주일이구나.

우리의 일상이 예배된 삶이 되길 바라며 살아가는 것도 주님의 은혜임에 감사하자.

친구야! 주 안에서 강건한 하루되자!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