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하용조목사

폭풍을 잠잠케 하시다 (마가복음 4:35~41)

새벽지기1 2021. 5. 10. 07:37

‘그분이 누구시기에’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십시오.

예수님은 모든 위기 상황을 잠재우시는 분입니다.

그분을 깨우십시오.

그리고 그분의 음성에 귀 기울이십시오.

모든 두려움이 순식간에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오늘 설교는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뜻하지 않게 마주치는 위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사업의 위기, 불치병,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 등 예상하지 못한 위기상황을 경험합니다.

 

예기치 못한 위기상황

 

“그날 저녁이 되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 제자들은 사람들을 뒤로하고 예수를 배 안에 계신 그대로 모시고 갔습니다. 그러자 다른 배들도 함께 따라갔습니다. 그때 매우 강한 바람이 불어와 파도가 배 안으로 들이쳐 배가 물에 잠기기 직전이었습니다”(35~37절).

예수님과 제자들이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돌풍이 불었습니다. 갑작스러운 거센 파도로 배가 요동치자 제자들은 몹시 당황했습니다. 배가 침몰 직전의 위기에 놓인 것입니다. 누구도 이러한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더더욱 이 위기가 왜 생겨났는지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을 아무도 없었습니다. 위기상황에 놓인 제자들은 노를 젓고, 닻을 내리고, 난간을 붙잡는 등 나름대로 최선의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거센 파도와 돌풍은 사람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위기 상황에 예수님은 편안히 주무시고 계셨다는 사실입니다.

 

주무시고 계시는 예수님

 

“예수께서는 배 뒷부분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를 깨우며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희가 빠져 죽게 됐는데 모른 척하십니까?’”(38절)

이 짧은 말씀에서 우리는 여러 가지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이 배 안에 제자들과 함께 계셨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위기상황에 직면하면 혼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외롭고, 두렵고, 힘들다고 느낍니다. 누군가 내 곁에 있다고 생각하면 외롭지 않지만 혼자라고 생각하면 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 제자들은 예수님이 위기에 부딪힌 자신들에게 관심조차 보이지 않고 그냥 주무시고 계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인생에서 중차대한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예수님은 내 문제에 아랑곳하지 않지 않고 가만히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예수님은 왜 위기 앞에서 혼비백산하고 있는 제자들을 두고 배 뒤편에서 주무시고 계셨을까요? 제자들에게 지금 상황은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입니다. 제자들은 거센 폭풍과 파도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지금 이 상황을 그냥 지나가는 바람 정도로 생각하고 계신 것입니다.

 

자연현상과 사탄의 유혹

 

여러분, 만약 돌풍으로 인해 배가 침몰한다면 제자들만 물에 빠질까요? 아닙니다. 예수님도 함께 물에 빠집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자신들만 물에 빠진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절망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러분의 인생 앞에 갑자기 닥친, 해석할 수 없는 위기상황을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거센 돌풍과 파도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제야 예수님을 찾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가 가진 믿음의 한계일까요. 아니면 인내의 한계일까요. 제자들이 직면한 문제는 지금 우리 삶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위기상황에 놓이면 ‘예수님은 무엇을 하고 계실까’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때 예수님과 나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면 곧바로 인내력이 고갈됩니다.

“예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을 꾸짖으시고 파도에게 명령하셨습니다. ‘고요하라! 잠잠하라!’ 그러자 바람이 멈추고 호수가 잔잔해졌습니다”(39절).

예수님께서 왜 폭풍을 꾸짖고 명령하셨을까요. 제자들 앞에 놓인 위기상황은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니라 제자들을 시험하기 위한 사탄의 계획임을 예수님은 아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탄의 세력을 꾸짖으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는 자연현상과 사탄의 유혹을 구분할 수 있는 영적인 눈이 필요합니다. 창세기에 등장하는 사탄은 뱀을 이용해 사람을 공격했습니다. 지금도 사탄은 우상과 미신은 물론 인간의 종교심을 교묘하게 이용해 사람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권력, 정사, 권세, 돈, 쾌락, 무신론, 거짓 사상 등으로 우리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그분을 깨우십시오

 

때때로 우리는 자연현상과 사탄의 공격을 구분하지 못해 혼란스러워 합니다. 특별히 요즘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자연재해나 사회운동, 정치 현실 등을 보며 혼란스러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성도 여러분, 신문과 방송을 통해 전해지는 뉴스를 보며 성경적으로 해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들으면 우리의 영혼은 파괴되고 맙니다. 왜 이같은 일이 일어났으며, 그 일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그것이 영적 분별력입니다. 영적 분별력이 생기면 두려움은 사라집니다.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시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영적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기도, 성경 읽기를 통해서 성령 충만해야 합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왜 그렇게 무서워하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40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고 물었습니다. 이 질문은 ‘네가 교회에 나온 지가 벌써 얼마인데 아직도 이런 문제 때문에 흔들리느냐?’는 것과 같습니다. 무섭다는 것은 두려워한다는 의미입니다. 두려움은 사탄이 우리 마음에 심어 놓은 악한 씨앗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의 의지하여 기도하고 찬송을 부르면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두려움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첫째,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여러분 과 함께 계시는데 무엇이 두렵습니까. 예수님께서 우리 이야기를 들어 주시지 않는 것 같아 두렵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눈앞에 예수님께서 서 계십니다. 손을 뻗으면 예수님을 만질 수 있습니다. 그분께 기도하십시오. 여러분의 기도는 반드시 응답될 것입니다.

둘째, 사랑을 잃어버리면 두렵습니다.

누군가를 미워하기 시작하면 두려움이 생깁니다. 사랑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에게 생긴 두려움은 즉시 떠나게 될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으면 두려움이 생깁니다.

희망을 잃어버리면 불안이 찾아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희망이 사라지면 우리의 삶은 진흙탕 속에 빠지게 됩니다. “제자들은 크게 두려워하면서 서로 수군거렸습니다.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파도까지도 복종하는가?’”(41절)

‘그분이 누구시기에’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십시오.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모든 위기상황을 잠재우시는 분입니다.

그분을 깨우십시오. 그리고 그분의 음성을 귀 기울여 들으십시오.

여러분 안에 있는 모든 두려움이 순식간에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