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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금 가는 중입니다'
그와의 점심 약속에 10분 늦는다고
양해 문자를 보내면 바로 답이 온다.
'저도 지금 가는 중입니다'
나는 그가 이미 그 자리에 도착했는데도
상대를 배려해 그렇게 답하는 것임을 안다.
'괜찮아요'라든가 '천천히 오세요'라는 답은
많아도 이건 좀 다르다.
아니 많이 다르다.
그런데 이 모두는 누구의 억측처럼
아예 타고난 것도 아니고 얕은 수의 여우 짓도 아니다.
타인과 살아가는 내 삶을
더욱 풍성히 하려는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들이다.
관계와 사람이 소중하다는 전제가 없으면
결코 안되는 것들이다.
부모가 떠났을 때 자식이
'부모를 멋있었다고 기억하고,
닮고 싶다고 생각하도록 살았다면 성공한 인생' 이라고
말하는 그.
그보다 한참 후배인 나는
그의 나이가 되었을 때,
조금이라도 그를 닮게 된다면 참 좋겠다.
'저도 지금 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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