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캉이라는 철학자가
‘인간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는 얘기를 했대요.
갓난아기가 엄마를 보고 방긋 웃는 건 그러면 엄마가 좋아하기 때문이고,
자꾸 넘어지면서도 걸음마를 계속하는 건 가족들이 칭찬하며 기뻐하기 때문이라는 거죠.
성인이 되면 남의 욕망과 자신의 욕망을 분리해야 하는데,
우리 사회엔 그걸 못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그러다 나처럼
‘어? 이건 내가 원한 삶이 아닌데?’
문득 깨닫게 되는 거죠.”
“뭘 훌륭한 사람이 돼. 그냥 아무나 돼.”
지난해 8월 JTBC ‘한끼줍쇼’에 출연한 가수 이효리가 초등생 소녀에게 던진 이 말은
20ㆍ30대 젊은이들에게 열광적 환호를 불러일으키며 노멀크러시(평범한 삶)를 확인시켰다.
길 가다 만난 소녀에게 ‘어른이 되면 어떤 사람이 될 거냐’고 물은 MC 강호동의 질문에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지’라고 답한 이경규에게 타박하듯 던진 말이었다.
초등생 소녀마저 웃게 만든 이 말에 온라인과 소셜미디어에는
“말할 수 없이 해방감을 느꼈다”
“눈물 나게 좋은 말”
“역대급 카타르시스”
같은 반응이 범람했다.
‘아무나’가 되어 평범하게 사는 삶도 훌륭한 삶이라는 노멀크러시에 대해
젊은 세대가 집단적 동의를 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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