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6 17

돈이란 써야 돈값을 한다

돈이란 써야 돈값을 한다 여성 사회 사업가로 유명한 백선행(1848∼1933)은수원에서 태어나서 7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딸이라는 이유로 이름도 갖지 못하고 지냈으며홀어머니 밑에서 자라 14세에 이른 나이에 결혼했으나2년 후 남편이 세상을 떠났습니다.그러나 그녀는 삯바느질과 길쌈 등고된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열심히 일해결국 부자가 됐습니다.1917년, '좋은 땅이 있으니 사라'는 제안에백선행은 대동강 건너편 만달산을 거액에 샀습니다.그런데 알고 보니 그곳은 풀 한 포기 없는돌산이었습니다.그녀가 살던 평양 시내엔 그녀가망했다는 소문이 사방으로 퍼졌습니다.주변에서는 차라리 땅을 다시 팔아버리라는 제안에도그녀는 다시 묵묵히 일만 했습니다.그녀는 생각했습니다.'사기가 맞다면 다른 이에게 손해 보게 하지 말고그냥 ..

한나의 예언적 찬양(삼상2:1-11)

한나의 예언적 찬양(삼상2:1-11) 본문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사무엘을 낳고 그를 하나님께 바친 한나가 하나님을 찬미하는 장면이다.  한나의 노래는 단순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개인적 감사를 넘어서 하나님의 거룩하심(2절)과 무한하심(3절), 하나님의 절대 주권(4-8절)과 우주적인 신정통치(8-10절)를 찬양하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에 있어서 지금까지 이어져 온 신정 체제가 장차 왕정 체제로 이전될 것임을 예시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서 한나의 노래는 하나님의 구속사를 꿰뚫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에베소서2:4-5)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에베소서2:4-5) 사람이 보기에는 죄도 큰 죄가 있고, 작은 죄가 있고, 극악무도한 죄라서 용서받을 수 없는 죄가 있고, 어느 정도 그냥 넘어가도 되는 죄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고, 구원의 은혜를 경험한 거듭난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의  고백은 자신은 도저히 용서받을 없는 극악무도한 죄인이었다고, 죄인 중의 괴수 였다고, 자신이 행한 것은 죄뿐이라고 고백을 했습니다. 이 세상에는 그냥 넘어가도 될 듯한 죄 같지도 않은 죄만 지었을 뿐인 깨끗한 죄인은 없습니다. 다만 용서받을 수 없었던 큰 죄인이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

톨스토이의 가출과 죽음(2) / 정병선목사

필자는 앞에서 톨스토이 부부의 불화와 가출이 진리 때문이라고 말했다. 어쩌면 듣기에 거북했을지 모르겠다. 도대체 진리가 어쨌기에 진리에 책임을 묻느냐고 말이다. 맞다. 진리에 책임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심각한 모순이다. 필자도 진리에 무슨 잘못이 있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 단지 진리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는 냉엄한 현실을 말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내가 온 것은 사람이 그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불화하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전과 후, 진리에 붙들리기 전과 후는 전혀 다른 양상의 문제가 파생된다는 것, 뜻하지 않은 관계의 파국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톨스토이 부부가 맞닥뜨린 불화와 갈등이 인..

톨스토이의 가출과 죽음(1) / 정병선목사

나는 2011년 새해 벽두에 톨스토이를 읽었다. 톨스토이의 작품이 아니라 미국 작가인 제이 파리니가 쓴 [톨스토이의 마지막 정거장]을 읽었다. 전기적 성격의 소설인 그 책은 오랫동안 서가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평소에 소설을 잘 읽지 않기 때문에 오랜 시간을 방치해 두었었는데, 책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고 하여 꺼내 읽었다. 연초에 너무 무거운 것보다는 좀 가볍게 읽어보겠다는 마음으로. 자극적인 재미는 없었지만 톨스토이의 인생에서 가출이 갖는 상징성에 마음이 끌렸다. 하여, 서가에서 잠자고 있던 또 한 권의 책 - 톨스토이의 큰딸이 아버지의 죽음과 가출에 대한 사람들의 억측을 해소하기 위해 쓴 [톨스토이]를 꺼내 읽었다. 그리고 내친 김에 오래 전에 읽었던 [참회록]을 또다시 읽었다. 읽으면서 참 많이..

원당일기(19) / 정용섭목사

오늘도 귀한 손님을 만났소. 잠자리오. 무슨 잠자리인지 이름은 모르겠소. 그냥 수수하게 생긴 녀석이오. 장마중이니 저 녀석들이 심심했을 거요. 잠시 비가 그친 사이 옆집 흙담에 기대 자라고 있는 작은 대나무에 앉아 있소. 한번 찍고 좀더 접근해서 찍으려고 했더니 휙 날아가 버렸소. 그 저녁의 투명한 날개를 잘 찍어보려고 했는데, 실패했소. 아래는 잠자리가 앉아 있는 자리에서 오른 쪽으로 4미터쯤 떨어진 곳에 난 산딸기요. 아직 맛은 못 봤소. 잠자리와 산딸기는 사진기를 들고 설쳐대는 나를 무엇으로 인식했겠소? 여기에 인식이라는 말을 꼭 붙일 필요는 없소. 인식이 있어야만 관계가 맺어지는 건 아니오. 각각 다른 형태로 그 순간에 각자가 거기에 있었소. 그것 자체가 이미 어떤 관계가 이루어졌다는 게 아니겠소..

원당일기(18) / 정용섭목사

오늘 귀한 손님을 만났소. 저 사진에서 보듯이 두꺼비요. 바로 아랫집 뒷문 쪽에서 발견했소. 그놈이 어디를 가는 중인지는 모르겠소만, 길 위에서 보았소. 내가 무심코 운전을 했다면 치일 뻔했소. 서치라이트에 뭔가 움직인 게 보여서 조심해서 보니 저 놈 아니겠소? 차에서 내려 얼른 사진을 찍었소. 그 놈도 놀랐을 거요. 갑자기 환한 불빛이 비치지, 더구나 사진기 플래시가 터지지, 자동차 소리가 들리지, 정신이 없었을 거요. 아래는 호박이오. 첫 수확이오. 이틀 전만 하더라도 없었는데, 오늘 보니 저렇게 귀엽게 자라고 있었소. 호박이 귀엽다는 걸 새삼 느꼈소. 힘내라, 두꺼비야! 힘내라, 호박아!

원당일기(17) / 정용섭목사

텃밭에서 제일 씩씩한 놈은 옥수수라는 걸 앞에서 밝혔소. 옥수수 못지않게 씩씩한 놈이 있소. 호박이오. 매일이 다르오. 덩굴이 쭉쭉 뻗어나가오. 잎도 거창하오. 이런 기세라면 얼마 가지 않아도 호박을 맺을 것 같소. 생각만 해도 기특하오. 너무 기대를 많이 하지는 말아야겠소. 저렇게 기세등등하게 잘 나가다가 막상 호박이 맺히면 곧 힘을 못 쓸지도 모르니 말이오. 아래는 이동 중인 불개미 모습이오. 장관이었소. 대략 3미터 정도의 줄을 이루면서 저렇게 이동하고 있소. 너무 작아서 정확하게 보기 힘들겠지만, 중간에 검붉은 모양의 띠가 그 놈들이오.

그리스도 안에 부모도, 자녀도 없다.(골 3:20-21) / 김영봉목사

해설:사도는 자녀에게 “모든 일에 부모에게 복종하십시오”(20절)라고 명령한다. ‘휘파쿠오’는 명령을 귀담아 듣고 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당시 모든 자녀들에게 당연히 요구되는 덕목이었다. 사도는 “이것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일입니다”라는 말을 더하여 이 덕목에 기독교적 색체를 입힌다. 개역개정은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라”고 번역했다. “이것은 주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일입니다”라고 번역하는 것이 가장 좋아 보인다. 사도는 여기서 십계명의 제 5 계명을 염두에 두고 있었을 것이다. 계명을 지키는 것은 그 계명을 주신 분을 기쁘게 해 드리는 일이다. 이어서 사도는 아버지들에게 “여러분의 자녀들을 격분하게 하지 마십시오”(21절)라고 명령한다. 가부장적인 문화에서 아버지들은 자녀들을 자..

지정의 독서법 그리고 책 중의 책(디모데후서 3:15-17) / 원용일목사

지정의 독서법 그리고 책 중의 책(디모데후서 3:15-17)15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17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인간의 인격적 요소는 지성·감정·의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이 세 가지가 골고루 균형을 갖추어야 하고 각기 제 기능을 발휘해야 합니다. 독서에도 이 세 가지 요소가 조화를 이루면 효과적인 독서를 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지성을 위한 독서로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한 실용적 책 읽기입니다.우리 직업인들에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