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되심의 영성
이러한 사실은 회복된 하나님 형상을 정적으로가 아니라 동적으로 이해해야 하고, 형이상학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관계 중심으로 보아야 함을 뜻한다. 이 관점에서 볼 때, 회복된 하나님 형상은 하나님과의 수직적 관계, 이웃 인간과의 수평적 관계 그리고 종말론적 미래 관계에서 이해될 수 있다.
하나님 형상 5
첫째, 하나님을 믿는다. 하나님을 믿는 것은 하나님의 주되심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것은 먼저 하나님이 하늘과 땅 그리고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을 지으셨을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하신 분으로 알고 경배와 영광을 돌리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것은 이 세상에 있는 그 어떤 것도 사람과 다른 피조물에 대한 절대 주권이 허용되지 않음을 뜻한다. 하나님의 주되심을 받아들이는 것은 또한 사람이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아 가는 것과 떨어질 수 없다. 하나님이 생명의 원천이기 때문에 사람은 이 땅에서 존재하거나 살아갈 때 자율적이거나 독립적이지 못하고 창조주 하나님께 의존적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것으로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주되심을 받아들이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포함된다. 가령,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다른 피조물을 다스리는 책임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영원한 주되심을 전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본래 하나님의 본체이나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자신을 낮추어 종이 되었다. 그가 이 땅에 사람의 몸을 입고 온 것은 영원한 하나님의 아들로서 아버지 하나님께 자신을 낮추는 행위다. 그가 이 땅에서 살았던 삶은 하나님과 그의 다스림에 복종하는 삶이다. 그는 이 세상에서 자신의 뜻이 아니라 자신을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행하였다. 그의 이러한 낮아지심의 절정이 십자가 죽음이다 (빌립보서 2: 6-11).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주되심을 받아들인 것은 인류가 그 주되심을 거역한 죄를 하나님으로부터 용서받게 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그의 뜻대로 살아가도록 하려는 것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성령의 영감으로 기록된 성경과 사람이면 누구나 갖고 있는 이성, 양심, 역사, 자연, 사회 질서 및 제도 등으로 밝혀주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믿어 구원받은 사람은 성경이 가르친 삶의 원리를 실천할 뿐만 아니라 인류의 보편 가치, 곧 사람으로서 갖는 존엄성, 자유, 정의, 질서, 평화, 양심 등이 실현되는 사회를 추구한다.
둘째, 이웃과 사랑의 공동체를 이룬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서 이웃을 위해 존재하고 살았다. 특히, 그는 당시 사회에서 소외되었던 사람들, 가령, 죄인, 가난한 자, 이방인, 및 장애자 등과 함께하였다. 그는 서로 소외된 사람들을 하나를 이루는 공동체의 영역으로 이끌었다. 유대인과 이방인, 주인과 노예, 그리고 남자와 여자가 서로 상하 관계에 있지 않고 한 공동체를 이루는 일원이 된다.
이러한 공동체의 원리는 사랑이다. 사랑은 자기 유익이 아니라 남의 유익을 앞세우는 삶의 원리이다. 사랑은 남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것이다. 사랑은 율법의 중심 내용일 뿐만 아니라 율법의 완성이다. 사랑은 사람이 하나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로서 존중받고 사람다운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사회적 노력을 기울이게 한다. 사랑 안에서 서로 섬기면서 하나를 이루어 가는 공동체적 삶의 원리는 하나님의 ‘삼위일체’ 개념에 근거한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은 그 존재와 사역에서 서로 구별되나 사랑 안에서 서로 섬기며 하나를 이루는 공동체다.
사랑의 공동체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 그것은 나와 우리만을 아는 이기주의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어떤 특정 종교나 문화나 계층의 사람들에게만 제한되지 않는다.<계속>
출처j...복음신문....피어선신학전문대학원 조직신학 교수...신 현 수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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