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2 12

‘눈에 가시와 옆구리에 찌르는 것’(삿1:1-20)

‘눈에 가시와 옆구리에 찌르는 것’(삿1:1-20)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의 대부분을 정복했고 기업 분배까지 마쳤지만 아직도 그 땅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실정이었다. 이제 그 남은 지역들은 각 지파가 기필코 정복해야 했다.  본문은 유다와 시므온 지파가 미 정복 상태로 할당된 지역의 가나안 족속을 공격하는 장면이다. 그러나 철병거로 무장하고 유다 골짜기에 있던 가나안 거민만은 쫓아내지 못했다(19절).  유다 지파는 가나안 족속과 전쟁을 하면서 수많은 승리를 거두었지만, 철병거를 가진 가나안 족속에 대해서는 두려워하여 싸움을 피했던 것이다. 결국 안타깝게도 그들이 두려워 남겨둔 자들이 장차 ‘눈에 가시와 옆구리에 찌르는 것’(민33:55)이 되고 만다.

북한 돕기의 전제? / 정용섭목사

그대도 북한의 경제적인 어려움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는 보도를 통해서 잘 알고 있을 거요. 그것은 이미 1990년대부터 시작된 문제요. 근 20년 동안 그들은 생존에 급급했소. 그들에 비해서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잘 살고 있는 남한이 북한을 도와야 한다는 것은 웬만큼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한다면 모두 인정하고 있소. 여기에는 이념의 차이도 없소. 피는 물보다 진하다지 않소. 문제는 북한 돕기의 전제 여부에 있소. 어떤 이들은 북한이 일단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해야만 도와줄 수 있다고 말하오. 지난 정권 10년 동안, 소위 ‘햇볕정책’을 통해서 거의 퍼주기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도와주었지만 아무 것도 변한 것이 없다는 것이오.  경제 원조가 오히려 핵무기 개발로 이어졌다고 하오. 이들의 주장이 터무니없..

시가 우리를 건드린다 / 정용섭목사

어제는 김응교 시인이 소개한 파블로 네루다의 시 ‘시’ 전문을 그대에게 읽어드렸소. 내게 능력만 있다면 저 시를 해석해주련만 그게 안 되오. 성서는 해석이 되는데 시는 해석이 안 된다니, 이게 무슨 꼴이란 말이오. 내 수준에서 해석하라면 해석 못할 것도 없소. 그러나 시의 깊이에 들어가지 못하고 변죽만 울리는 해석이라면 하지 않느니만도 못하오. 1연 6째 줄부터 나오는 내용을 먼저 읽어보시오. 아니다. 그건 들은 것도 아니고 책으로읽은 것도 아니며 침묵도 아니었어.내가 헤매고 다니던 길거리에서,밤의 한 자락에서,뜻하지 않은 타인에게서,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혼자 돌아오는 길에서얼굴 없이 있는 나를그것이 나를 건드렸어.      네루다는 시를 배운 것이 아니라 시가 자기를 찾아온 것이라고 말하오. 이것..

그대가 나를 건드렸어, 톡톡 / 정용섭목사

혹시 그대는 김응교 시인을 아시오? 나는 신학대학교 학부에 다닐 때부터 그분의 시와 글을 읽었소. 뭘 알고 읽은 거는 아니고, 마음에 와 닿는 게 있어서 그렇게 폼을 잡고 있었소. 아마 그분이 크게 뇌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에 자극을 받았는지 모르오. 투병일기 비슷한 것을 읽은 것 같소. 다 옛날이야기요. 그런 젊은 시절이 좋은 것은 책읽기에 빠져들어 간다는 것이오. 김응교 시인이 금년 초부터 에 글을 연재하고 있소. 그분의 독특한 문학적 감수성으로 시에 대한 해설을 하오. 이번 달에는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시를 소개하는 글을 썼소. 그 글의 제목을 오늘 매일묵상의 제목으로 그대로 따왔소. 김응교의 설명에 따르면 네루다의 대표 시의 제목은 라 하오. 김응교 시인은 시창작이라는 강의의 첫 시간에 주로 이 시를..

"그리스도는 모든 믿는 자에게 의를 이루기 위하여 율법의 마침이 되시니라"(롬10:2-4) / 이금환목사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니라.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리스도는 모든 믿는 자에게 의를 이루기 위하여 율법의 마침이 되시니라"(로마서10:2-4) 어떤 사람은 하나님께 열심을 다한다고 하는데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열심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열심도 아닌 자기의 열심으로 부지런하고, 심지어 다투기까지 합니다. 대표적으로 그런 사람들이 바리새인들이고, 사두개인들이고, 유대인들이었습니다. 우리 자신도 그런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진정한 의를 모르고, 자기의 의를 세우려고 힘쓰고, 애쓰며, 노력하는데 그것이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의에서 멀고, ..

화평과 거룩의 두 날개로!(로마서 12:17-18, 히브리서 12:14)

화평과 거룩의 두 날개로!(로마서 12:17-18, 히브리서 12:14)롬 12:17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롬 12:18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히 12:14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요즘 우리 사회는 1인 가구도 늘어나고 ‘혼자 하기’가 어색하지 않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본래 다른 사람들과 전혀 관계 없이 잘 살아갈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이 중요한 관계에 대해서 우리가 세상에서 추구할 중요한 원리로 바울은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고 강조합니다. 우리 크리스천이 추구해야 할 인간관계의 목표를 제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할 수 있거든” ..

게바와 바울의 충돌(갈 2:11-14) / 김영봉목사

해설   예루살렘 방문 이야기에 이어 사도는 얼마 후에 안디옥에서 있었던 일을 하나 전한다. 베드로의 원래 히브리 이름은 ‘시몬’(혹은 시므온)이었는데, 예수께서 그에게 ‘게바’라는 이름을 붙여 주셨다. 아람어 ‘게바’는 헬라어로 ‘페트로스’ 즉 바위를 의미했다. 그가 예수님을 메시아로 고백했을 때, 예수님은 그 신앙 고백의 기초(바위) 위에 당신의 교회를 세우겠다면서 새 이름을 지어 주셨다(마 16:18). 바울은 이 편지에서 ‘게바’라는 이름을 ‘베드로’라는 이름 보다 더 자주 사용한다(1:18; 2:9, 11, 12, 14). 베드로라는 이름에 덧씌워진 사도적 아우라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언제, 무슨 일로 게바가 안디옥을 방문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는다. 그 때 바울은 게바의 잘못된 행동으로 ..

돌아오라 성읍들로 돌아오라.(렘 31:10-22) / 신동식목사

선지자는 예레미야를 통하여 이스라엘의 회복을 약속하십니다. 바벨론과 열방으로 흩으셨던 하나님이 다시 모으신다고 약속하십니다. 바벨론의 삶을 절망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회복의 날은 그 심령이 물댄동산 같고 다시는 근심이 없으며 삶의 모든 소산물이 풍성하여 기쁨이 가득할 것이라 약속하십니다. 제사장들의 마음은 흡족하고 백성들은 하나님이 주신 복으로 만족함이 넘칩니다.선지자는 라마에서 자녀를 잃은 라헬의 통곡소리가 들렸지만 이제는 멈추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일한 삯을 받을 것이고 장래에 희망이 있을 것이라 말씀합니다. 네 자녀들이 지경으로 돌아올 것이라 말씀합니다.비록 베냐민과 에브라임의 모친인 라헬을 비유하여 이스라엘 전체의 슬픔을 말합니다. 마태는 헤롯에 의한 아이들의 학살의 슬픔을 예레미야의 말씀을 ..

전혀 그리스도를 닮지 않은 공동체

전혀 그리스도를 닮지 않은 공동체        글쓴이/봉민근오늘날 세상은 정신 차리지 않으면 제대로 신앙생활하며 살 수가 없다.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에서 사탄은 더 무섭게 믿는 자들을 압박하고 있다.삶 자체가 영적인 전쟁이다.매일 같이 나와의 싸움이요 세상과의 싸움이다.조금만 방심해도 세상에 더러운 때가 묻고 탈선의 길로 자신도 모르게 빠지게 된다.세상은 하나님을 알려고도 믿으려고도 하지 않는다.믿는 자들이 물을 흐려도 너무 흐려 놓았다.교회에 한 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혐오스럽게 생각한다.하나님은 선하시고 정의로우시나 믿는 자들은 어찌 보면 불신자들보다 속이 좁다.자신들의 프레임에 갇혀서 상대를 넓게 바라보는 눈이 닫혔다.용서를 말하지만 믿는 자들이 한번 틀어지면 다시는 상대하려고 ..

어른의 조건

어른의 조건음식은 시간이 흐르면 부패하기 마련입니다.하지만, 발효가 되어 더욱 맛있어지고,건강에도 유익한 유산균이 생기는발효식품도 있습니다.이처럼 사람도 헛되이 세월만 흘려보내나이만 먹어가는 노인이 있는 반면에,세월과 함께 내면에 깊이가 생긴어른이 있습니다.진정한 어른은 그의 삶을 통해서우리가 어떠한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를잘 보여줍니다.그들의 인생을 보면서'나도 저런 어른이 되고 싶다'는마음이 들게 하는 사람이진짜 어른인 것입니다.그렇다면 노인과 어른은어떤 차이가 있을까요?노인은 허송세월을 흘려보낸 사람이지만,어른은 나이가 들수록 성숙해지는 사람입니다.노인은 자신밖에 챙길 줄 모르지만,어른은 넓은 아량으로 주변을 챙기고,항상 배려합니다.노인은 더 이상 배우려고 하지 않지만,어른은 젊은 사람에게도 끊임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