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5 12

하나님의 공의를 위한 도구(삿4:17-24)

하나님의 공의를 위한 도구(삿4:17-24) 이스라엘과의 다볼 산 전투에서 패한 시스라는 간신히 목숨만을 건져 평소 야빈과 친분이 있던 헤벨의 집으로 도망하여 헤벨의 아내 야엘의 장막에 숨지만, 시스라는 헤벨의 아내 야엘의 손에 피살당함으로써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일부 사람들은 거짓으로 시스라를 속였을 뿐 아니라 말뚝과 방망이로 잠든 시스라를 살해한 헤벨에 대해 비난하기도 한다. 하지만 당시의 전쟁이 단순한 민족 간의 전쟁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를 수행하는 성전이었다는 점에서 이해해야 한다. 하나님은 공의를 위해 악인(바벨론 느브갓네살)을 들어 죄인(남유다)을 징계하시기도 하시기 때문이다.

'내 앞에서 항상 내 노를 일으키는 백성'(사65:2-3) / 이금환목사

"내가 종일 손을 펴서 자기 생각을 따라 옳지 않은 길을 걸어가는 패역한 백성들을 불렀나니 곧 동산에서 제사하며 벽돌 위에서 분향하여 내 앞에서 항상 내 노를 일으키는 백성이라"(이사야65:2-3) 이 말씀에서 패역한 백성은 자칭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는 유대인들을 가리킵니다. 그들은 "자기 생각을 따라 옳지 않은 길을 걸어가는" 그런 자들이었고, 그런 자들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못된 백성, 구토나는 백성, 하나님이 내치시는 것이 당연한 백성들을 향하여 "내가 종일 손을 펴서" 돌아오라고 부르시고 계십니다. 이제 우리도 이 말씀을 눈여겨봐야 합니다. 교회 안에 있던 사람들이 "가나안 성도"(안 나가 성도)라는 희화된 집단이 이미 큰 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들도 "자기 생각을 따라 옳지 않은 길을 걸어가는"..

죽음(2) / 정용섭목사

그대는 지금 무엇을 하시오? 취업 준비를 할지, 새로운 사업을 구상할지, 유학이나 이민을 생각할지, 각각 여러 가지 계획이 있을 거요. 목회자라면 교회를 부흥시킬 계획을 꿈꾸고 있을지도 모르오. 다 좋소. 해볼 테면 해보시오. 그런 일상이 우리 삶의 구성요소라는 것은 분명하나, 그것으로 우리의 영혼이 채워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잊지 마시오. 그대는 곧 죽소. 그대가 추구했던 모든 것들이 햇살에 사라지는 아침 안개처럼 순식간에 사라질 거요. 메맨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지금 우리는 죽음을 늙음에서 실증적으로 확인할 수 있소. 그걸 확인하면서도 죽음과 관계가 없는 듯이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우습지 않소? 머리가 좋다는 것인지 어리석다는 것인지 모르겠소. 공격을 받을 때 머리를 눈속에 파묻고 실..

죽음(1) / 정용섭목사

그대는 죽음을 생각해보았소? 당연히 그랬을 거요. 그걸 생각해보지 않았다면 사람이 아니오. 사람만이 자신의 죽음을 예측하면서 사는 동물이라오. 죽음을 생각한 다음에 기분이 어떻소? 그것을 어느 정도로 진지하게 생각하는가에 따라서 달라질 거요. 모든 영혼을 걸 정도로 진지하다면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을 거요. 죽음 앞에서는 아무 것도 의미 있는 게 없기 때문이오. 대개는 가볍게 생각하오. 사람이 다 죽기는 죽는 모양이구나, 하는 정도로 생각하오. 한번 생각한 뒤에는 가능한대로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오. 죽음을 직면하기 싫어하오.      죽음을 직면하기 싫어하는 이유는 일단 죽음 자체가 두렵기 때문일 거요. 우리가 삶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관계가 완전히 단절되는 사건인 죽음이 왜 두렵지 않겠소. 우리는 서..

모과 / 정용섭목사

집사람이 어제 모과 한 광주리를 사왔소. 아파트 앞 단골 과일점에서 샀다 하오. 과일점이라도 해봐야 거의 노점상 비슷하오. 대충 40대 중반 쯤 되어 보이는 남자가 주인이오. 집은 하양에서 차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와촌이라고 하는데, 과일장사 일로 매일 아파트 앞으로 출근하오. 과일점 주인의 고향집에 모과나무가 많은가보오. 약을 하나도 치지 않고 키운 고향집의 모과를 따다 파는 거라 하오. 집사람이 내 방에 두 개, 차에 두 개, 거실에 두 개, 안방에 두 개, 이렇게 배열했소.      지금 책상 위의 모과 한 개를 바로 컴퓨터 화면 앞에 놓고 이 글을 쓰는 중이오. 집사람이 크고 잘 익는 것은 거실과 차에 놓고, 내 방에는 아주 작고 아직 덜 익을 거를 놓았소. 노란색보다 푸른색이 더 강하게 남..

자유와 사랑 (갈 5:13-15) / 김영봉목사

해설:13절에서 사도는 1절에서 언급한 “자유”의 주제로 돌아간다. 새번역은 원문의 수동태 문장을 능동태로 바꾸어 놓았다. 자연인으로서의 인간은 노예 상태에 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셔서 우리를 부르셨다. 노예 상태로부터 해방시켜 주시기 위함이다. 그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이 믿음이다. 갈라디아 교인들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자유를 누리고 있었다.  “육체의 욕망”은 인간 본성에 배어 있는 죄성을 의미한다. 주님께서 우리를 죄로부터 자유하게 하신 이유는 더 많은 죄를 쌓게 하려는 뜻이 아니다. 사도는 “사랑으로 서로 섬기십시오”라는 말로 자유하게 하신 이유를 밝힌다. “섬기다”는 “종이 되다”로 번역하는 것이 좋다. 인간의 본성은 주인이 되고 싶어한다. 그것이 자연인으로서의 모든 인간의..

스트레스 극복의 비결(고린도후서 4:8-10)

스트레스 극복의 비결(고린도후서 4:8-10)8 우리가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9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10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일하고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 보니 스트레스가 없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는 꼭 필요하기도 합니다. 스트레스가 있어야 적당히 긴장하고 효과적으로 일하고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런 긍정적 스트레스만이 아닌 나쁜 스트레스도 있습니다. 그래서 특히 일터에서 겪는 스트레스의 요인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경험하듯이 일하는 과정에 심신의 고통이 있습니다. 구조적인 모순으로 ..

변함없는 하나님의 말씀, 변함없는 설교자 (렘 37:1-10) / 신동식목사

이스라엘의 왕이 바뀝니다. 시드기야가 왕이 됩니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이 시드기야를 유다의 왕으로 삼았습니다. 그런데 시드기야가 바벨론을 배반하고 애굽을 의지합니다. 애굽을 통하여 바벨론의 지배에서 벗어나고자 하였습니다. 애굽의 군사력을 의지하면 이길 확률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여전히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았습니다.마침 바벨론의 군대는 애굽 군대의 출전 소식을 듣고 예루살렘에서 퇴각합니다. 그러나 시드기야는 신이 났습니다. 자신의 생각이 옳았다고 확신을 합니다.사후약방문이라고 시드기야는 예레미야를 찾고 하나님께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요청합니다. 일종의 협박과 같은 모습입니다.그러자 예레미야는 왕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합니다. 애굽은 돌아가겠고 바벨론은 예루살렘을 침략할 것이라 말합니다. 바벨론..

진짜와 가짜의 차이

진짜와 가짜의 차이        글쓴이/봉민근하나님을 믿지만 확신이 없이 믿음의 형식만 가지고 신앙생활하는 사람이 있다.하나님을 만나본 체험 없이 믿는 사람은 확신이 없다.기도를 해도 막연히 들어주시기만 바란다.진짜 믿음은 실상을 보는 것처럼 확신이며하나님에 대한 신뢰다.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그것을 믿음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있다.이런 사람들은 신앙의 체험이나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보다 자신의 생각을 중시하는 사람들이다.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믿음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은 어려운 일을 만나면 절망이 그만큼 크다.믿음은 죽을지언정 굽히지 않는 것이다.진리가 아닌 것에 결코 비굴하지 않다.믿음은 어려울 때 더욱 빛이 난다.시험에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확실한 신앙으로 믿음이 더 굳건해진다.진짜 믿음은 세상이 감당..

폭우 속 노점 할머니

폭우 속 노점 할머니장마철만 되면 깊은 한숨을 쉬며비가 내리는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는사람들이 있습니다.최근 SNS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이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습니다.억수 같은 장맛비가 쏟아지는 도로변에몸을 웅크린 한 할머니는 팔리지 않는채소 바구니 앞에 앉아 하염없이 손님을기다리고 있는 사진입니다.하지만 그 주변에는 사람은커녕 지나가는자동차조차 보이지 않는 텅 빈길거리였습니다.이 할머니가 빗속에도 앉아 있는이유가 무엇일까요?사진을 본 많은 사람들이'내가 채소를 다 사드리고 싶다''돌아가신 어머니 생각나서 마음이 아프다''꿋꿋한 모습이 존경스럽다'면서할머니를 걱정하고 위하는 따뜻한 댓글이많았습니다.어느 날 냉장고 안에 시든 상추가가득 담겨 있는 검정 비닐봉지를발견한 적이 있었습니다.알고 보니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