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5 13

소식 감사합니다.

소식 감사합니다. 우리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께서 때를 주관하시고 우리에게 날마다 은혜를 베풀고 계심을 찬양합니다. 비록 무더위와 장마같은 나날들이 우리의 마음을 짓누르는 일상을 살아가지만 그 일상 속에 숨겨져 있는 하나님의 크고 비밀한 것들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오늘을 살아갈 수 있기에 감사함으로 머리를 숙입니다. 예배 가운데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인하여 힘을 얻게 하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형편을 아시고 우리의 마음의 중심을 살피시고 우리에게 진정한 힘이 되시고 따뜻한 품과 기댈 언덕이 되십니다. 이렇게 우리가 함께  믿음의 길을 가며 서로 믿음과 삶을 나누며 서로를 위해 기도할 수 있음이 복이요 기쁨이 됩니다. 도봉산 기숡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선선합니다. 좋은 계절이 오고 있습니다..

범죄와 회개의 반복 된 역사의 시작!(삿2:1-5)

범죄와 회개의 반복 된 역사의 시작!(삿2:1-5)  이스라엘은 가나안 족속들을 모두 진멸하고 기업을 차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하나님을 불순종하였으며, 나아가 가나안 족속과 동화되어 저들과 언약을 맺으며 우상을 섬기기에 이르렀다.  이에 하나님께서 사자를 보내 이스라엘의 배은망덕을 책망하자 그제서야 이스라엘은 통회하며 하나님께 나갔다. 본문은 여호수아 사후 백성들의 신앙 상태가 어떠했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 안타깝게도 이후 이스라엘은 범죄->하나님의 저주 및 심판->백성들의 회개->구원(사사를 보내심)->범죄라는 사이클(cycle)의 반복한다. 오늘날 우리가 이 전철을 밟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롬8:30) / 이금환목사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로마서8:30) 믿음 밖에 있는 사람들은 모릅니다. 하나님이 계신 줄도 모르는 자들은 모릅니다. 하나님이 절대주권자이심을 인정하지 않는 자들은 모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자들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신 자들을 부르셨고, 부르신 그들을 의롭다하시고, 의롭다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신다는 것을 믿지도 못하고, 인정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믿음 안에 있는 자들, 곧 의롭다여김을 받은 구원받은 자들은 확실히 믿고, 압니다.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신 자들을 부르셨고, 부르신 그들을 의롭다하시고, 의롭다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신다는 것을 믿고, 알고, 신앙으로 고백합..

카테고리 없음 2024.07.15

선지자 ‘너머’ (막 6:14-29) / 정용섭목사

성령강림 후 8주, 2024년 7월 14일 그리스도인이 되는 첫걸음은 세례입니다. 우리 교회에서 세례받는 사람은 회중 앞에서 다섯 항목의 질문을 받습니다. 둘째 항목은 이렇습니다. “(아무개)님은 악의 세력과 관계를 끊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명의 자유를 누리길 원하십니까?” 세례는 악을 멀리하고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 되겠다는 신앙적인 결단입니다. 예수님은 악과 관계가 없는 분이시고 그리스도 자신이니까 세례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네 복음서 모두 예수께서 세례받았다고 보도합니다. 예수께 세례를 베푼 이는 세례자 요한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의 운명에 상당하게 영향을 끼친 인물입니다. 더 나아가서 그는 초기 그리스도교 형성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일례로 교회의 세례 의식은 세례자 요..

노벨문학상 / 정용섭목사

고은 시인이 이번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게 될지 모른다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꿈이 좌절되었소. 스웨덴의 한림원은 지난 7일 페루 출신 소설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74세)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해서 발표했소. 이런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기에는 사는 게 팍팍한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오. 그래도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소. 박경리 선생님이 생존해 있을 때 혹시 그분이 노벨 문학상을 타게 되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었소. 지금은 고은 시인이 가장 유력한 후보이니 계속 기다릴 수밖에 없소.      고은 시인이 마지막 순간에 번번이 고배를 마시는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시오? 그분의 시재(詩才)나 업적이 부족하기 때문은 아닐 거요. 번역의 문제가 핵심이오. 우리의 시를 서양언어로 번역하는 작업도 시원치 ..

껍데기도 필요하다. / 정용섭목사

어제의 묵상에서 껍데기를 벗겨내라는 말을 했소. 그게 부정적인 의미로만 전달되었다면, 내 말을 수정해야겠소. 우리의 구체적인 삶에는 껍데기도 필요하오. 과일에도 껍질이 필요한 것처럼 말이오. 필요한 정도가 아니라 필수불가결이오. 껍질이 없으면 속살이 보존될 수 없소. 껍질과 속살은 한 덩이요. 그래서 사람들은 그것을 구분하지 못할 때가 많소. 겉으로 보이는 것은 오히려 껍질이기 때문에 껍질이 실체인 것처럼 착각할 수도 있소.      그대가 이미 모든 걸 다 알고 있겠지만, 그래도 구체적으로 말하는 걸 이해하시구려. 우리의 삶을 구속하고 있는 형식들은 사실 껍데기요. 교회를 예로 들어보겠소. 목사라는 직책 자체는 껍데기요. 교회 건물도 껍데기요. 교회의 여러 조직도 껍데기요. 그것은 마치 과일의 껍질과 ..

삶의 근본은 단순함에 있다. / 정용섭목사

내가 어제 그대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위 제목이오. 지금 우리는 급한 일에 휘둘리기 때문에 삶의 근본을 거의 놓치고 있소. 하나님 나라의 종말론적 공동체인 교회에서 일하는 목사도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소. 목회라는 게 장난이 아니라오. 뺑뺑이 돌듯이 교회에 일들이 많소. 그런 일을 하지 않으면 목사가 게으르다는 말을 듣소. 신자들도 그런 목사를 원하오. 새벽기도 하고, 종일 심방하고, 여러 전도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실행해야 하오. 교단 정치에 관여하는 목사들은 그것으로 또 바쁘오. 노회장이나 총회장을 하면 각종 회의와 모임에 설교 하러 다니느라 교회에 붙어 있을 시간도 많지 않소. 그래도 총회장을 하려고 애를 쓰는 분들이 많은 걸 보면, 좀 안 돼 보이오. 오죽 영성이 없으면 저런 일이라도 붙들려고 할..

은혜를 흘려 보내는 통로 / 김영봉목사

지난 주일 예배 전에 처음 보는 남자분이 조심스럽게 예배당에 들어 오셨습니다. 그분은 수줍은 표정으로 “사정이 어려워 도움을 청하러 왔습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한 교우께서 그분을 안내하여 예배를 드린 후 자세히 이야기를 들어 주셨습니다. 그 교우님이 들은 바에 의하면, 그분은십여 년 전에 심장마비를 두 번 겪고 나서 연약한 건강을 추스르며 살고 계셨습니다. 지금은 심장 이식을 위해 대기 상태에 있다고 하셨습니다. 약한 건강 때문에 한 주에 20시간만 일하실 수 있기에 장애 지원금과 부인의 수입으로 생활해 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상황이 갑작스럽게 꼬이면서 모든 수입이 끊겼습니다. 부인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써 보았으나 번번이 길이 막혔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삼 개월 치 렌트 ..

허망한 성공 신화에 현혹되지 말라!(사사기 16:28-30)

허망한 성공 신화에 현혹되지 말라!(사사기 16:28-30)28 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나의 두 눈을 뺀 블레셋 사람에게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하고29 삼손이 집을 버틴 두 기둥 가운데 하나는 왼손으로 하나는 오른손으로 껴 의지하고30 삼손이 이르되 블레셋 사람과 함께 죽기를 원하노라 하고 힘을 다하여 몸을 굽히매 그 집이 곧 무너져 그 안에 있는 모든 방백들과 온 백성에게 덮이니 삼손이 죽을 때에 죽인 자가 살았을 때에 죽인 자보다 더욱 많았더라아프리카의 한 종족 사람들은 원숭이를 사냥할 때 주둥이가 좁은 병 속에 원숭이가 좋아하는 먹이를 넣어 둔다고 합니다. 원숭이가 먹이를 움켜쥐고는 손을 빼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