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어거스틴

[어거스틴 참회록179] 성경을 이해하는 힘을....

새벽지기1 2017. 10. 30. 05:06


제11 권 창조의 말씀



2. 성경을 이해하는 힘을.....

당신의 모든 격려, 모든 엄포, 위로와 인도를 모두 말하기에
흡족한 시간이 언제나 주어질 것이며 어찌 글로 다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당신은 그런 방식으로 인도하시어 드디어 나를 당신의 백성에게
말씀을 전하고 비적을 나누어 주는 위치에 까지 끌어 올려 주셨습니다.
그러나 비록 이런 일에 관해 순서대로 이야기 하는데
흡족한 시간이 주어졌다 하더라도
시간의 물방울은 지금 나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소중한 것입니다.


이미 오랫동안 나는 당신의 법에 관해 가슴 깊이 생각하고
그것에 관해 아는 일과 모르는 일, 당신에 의해 밝혀져서
겨우 이해할 수 있게 된 일과 여전히 남아 있는 무지의 어둠
ㅡ 그것은 약함이 강함에게 삼켜지는 날까지 계속되겠지만 ㅡ
을 말씀 드리고 싶은 열망에 불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육체의 피로를 회복하거나 정신을 쓰거나
의무로써 사람들에게 봉사하거나 의무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에게 봉사하기 위해 꼭 해야할 일들로부터 벗어난 시간을
그것 이외의 일 때문에 분산시키고 싶지는 않습니다.

주,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여 긍휼을 가지고 간절한 소원을 들어 주십시오
나는 나 개인을 위해서 소원을 불태우고 있는 것이 아니라
형제들에게 대한 사랑을 위해 쓸모있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당신은 나의 마음속을 관찰하시어 그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생각과 혀의 봉사를 당신에게 바치고 싶습니다.
바쳐야 할 것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나는 가난하여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습니다만
당신은 당신에게 말을 거는 모든 자에게 풍족하시며
우리들로 인하여 고민하는 일이 없이 고민하고 계십니다.
나의 입술일랑 안에서나 밖에서나 모든 경솔함과 허언을 베어내 주십시오
성경이 나에게 더러움 없는 아름다운 낙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성경을 앞세워 과오를 범함이 없고
성경에 의해 타인이 과오를 범하게 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주님이시여, 사랑으로 보살피셔서 나에게 긍휼을 내려주십시오

주님이시여, 나의 하나님이시여,
강한 자의 빛인 동시에 약자의 힘이시고
또한 보는 자의 빛인 동시에 강자의 힘이기도 하신 신이여
나의 영혼을 보살피셔서 심연으로부터의 나의 외침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사실 그 심연에도 당신의 귀가 없었다면 우리는 어디로 갈 것입니까?
어디를 향해서 소리치면 좋겠습니까?

낮은 당신의 것, 밤도 또한 당신의 것,
각기 그 순간은 당신의 뜻 안에서 흘러가고 있습니다.
당신의 깊이 숨은 법의 의미를 생각하려고 한 우리들에게
거기로부터 아낌없는 시간을 꺼내 주십시오
문을 두드리는 자에게 법의 문을 닫지 말아 주십시오
당신은 이처럼 두껍고 비밀에 찬 책이 씌어지기를 바라셨는데
그것은 헛된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 숲속에는 사슴도 살고 있어 숲속에 깊이 들어 가서 쉬고
걸어다니거나 풀을 뜯거나 뒹굴거나 되새김질을 하고 있습니다.

오 주님이시여, 나를 완성시키시고 그 책 속의 깊은 의미를 펼처 보여주십시오.
진정 당신의 음성이야말로 나의 유일한 기쁨이며
당신의 음성은 모든 쾌락보다 좋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것을 베풀어 주십시오. 진실로 나는 사랑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 사랑한다는 선물을 주신 이도 당신이십니다.
당신의 선물을 무시하지 말아 주십시오
당신을 목마르게 갈망하고 있는 풀을 소홀히 여기지 마십시오
나는 당신의 책 속에서 느낄 수있는 것을 모조리 당신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찬미의 소리를 듣고 당신을 알고 천지를 만드신 시초부터
당신과 더불어 영원히 계속되는 성스러운 당신의 나라를 지배할 시기에 이르기까지
당신의 법 속에 숨어 있는 신비로운 것을 나는 바라보고 싶습니다.

주님이시여, 나를 가엾게 여기시어 나의 소원을 들어 주십시오
생각해 보면 그 소원은 땅에 관한 것도 아니고
금은 보화, 좋은 의복, 명예,권력, 육의 쾌락에 관한 것도 아니고
육체나 이승의 편력 생활에 필요하다거나 관계되는 것도 아닙니다.
이것들은 모두 당신의 나라와 의로움을 찾기만 한다면
반드시 주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나의 하나님이시여, 나의 열망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보십시오
불의의 사람들은 나에게 여러가지 즐거움을 말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주여, 그것은 당신의 법과는 비교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법이야말로 나의 열망의 원천입니다.
보십시오 아버지시여, 바라보고 보살피고 받아들여 주십시오
당신의 긍휼의 눈길 아래 당신 앞에서 은혜를 발견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문을 두드리는 내 앞에 말씀의 숨은 뜻을 열어 주십시오

우리 주, 독생자, 당신의 오른편에 앉은 자,
사랑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간절히 바라나이다.
당신을 그분을 당신과 우리들의 중개자로 보내 주셨습니다.
또 당신을 찾지 않았던 우리들을 그분을 통해서 찾아 주셨습니다.
찾아 주신 것은 우리들이 당신을 찾게 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분이야말로 당신의 말씀이고 그 말씀에 의해 당신은 만물을 창조하시고
그 속에 이러한 나도 만드셨습니다.
그분이야말로 당신의 독생자,
그를 통해서 당신은 믿는 자들의 백성을 양자로 택하셨는데
그 속에는 나도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당신의 오른편에 앉아 우리를 위해 감싸주시는 그분을 통해서 간구합니다.
지혜와 지식의 보매는 그분 속에 모조리 숨겨져 있습니다.
나는 당신의 책 속에서 그 보배를 찾습니다.
모세는 그분에 관해서 기록했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그분 자신입니다
진리가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