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어거스틴

[어거스틴 참회록176] 하나님께 이르는 길

새벽지기1 2017. 10. 12. 07:10


제10 권 고백



- 42. 하나님께 이르는 길

당신과 나를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누구를 찾아야 합니까?
천사들에게 부탁을 해야 합니까?
그것은 얼마만큼의 간절한 기도나 의식이어야 합니까?
내가 알기로는 많은 사람들이 당신에게로 다시 돌아가려고 했으나
스스로의 힘으로는 할 수가 없으므로 애만 쓰다가
호기심의 공상에 빠지고 말았으며
당연한 대가로 조소의 대상이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들은 학식을 앞세워 오만해지고 가슴을 펴고 당신을 찾아 다녔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자들끼리 그들의 자랑과 연관된 '공중의 권력자'를 불러내다가
마술적인 능력을 통하여 그들에게 이용당하면서
그들을 깨끗하게 해준다는 중개자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그 불러냈다는 존재는 다름 아닌
바로 빛의 천사의 형체를 한 악마였습니다.
그 자신은 살과 뼈를 가진 육체가 아니었으나
육의 교만에 대해 몹시 아첨하는 자였습니다

당신을 찾으려는 사람은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었지만
월권이라는 수단으로 당신과 같이 되고자 합니다.
그러나 주님이시여, 당신은 영원히 죽지 않으시는 분이요
아무 죄가 없으십니다.
그러나 중개자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있어서
하나님과 흡사한 것도 가지고 있고
인간과 흡사한 것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을 했지만
인간과 흡사하다는 점에서는 하나님께로부터 아주 멀리 있게 되고
하나님과 흡사하다는 점에서는 인간으로부터 아주 멀리 있을 것이므로
그런 자는 중개자의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저 거짓된 중개자로 인하여 교만은
당신의 신비로운 법 질서에 따라 모독죄의 벌을 받거니와
그 중개자에게 인간과 공통점이 있다면 죄가 있다는 한 가지 뿐입니다.
그는 하나님과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척 합니다.
그는 육신을 입고 있지 않으므로 죽지 않는 자인 듯이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죄의 대가는 죽음이므로 중개자라는 인간은
인간과 더불어 결국 죽음이라는 공통된 저주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