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고경태목사

기독교강요 읽기(1)를 시작하면서

새벽지기1 2016. 9. 1. 12:09


기독교강요 읽기(1)를 시작하면서


칼빈의 [기독교강요]는 기독교의 근본 구조를 제시한 기독교의 대표적인 저술입니다. 기독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칼빈의 [기독교강요]를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는 의미도 됩니다.

기독교강요(基督敎綱要, Institute Christian Religion)는 ‘강요(綱要)’의 뜻이 ‘대요(大要)’의 의미로 기독교 전체를 제시하는 저술이라는 것입니다. Institute는 초신자용 개론의 의미가 있습니다. 즉 기독교 신학도를 위한 기독교 입문용으로 저술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독교가 무엇인지 탐구하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기독교강요를 먼저 이해한 뒤에 논의하는 것이 건전한 이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는 Christian Religion입니다. 즉 “그리스도인들의 종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칼빈은 나면서부터 구교 신자이며 사제였습니다. 그런 그가 갑작스러운 회심(subita conversio)을 하여 자신을 기독교인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과거에 있었던 집단은 “교황주의”라고 규정하였습니다. 칼빈의 가르침은 그리스도인은 교황주의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을 섬기는 종교라는 것입니다.


혹 종교(宗敎)에 대해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종교에는 참된 종교와 거짓 종교가 있어, 기독교만이 참된 종교가 됩니다. 종교는 신(神)을 섬기는 형태입니다. 그러므로 신을 섬기는 사람은 종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는 신을 믿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또한 신을 사랑한다고 합니다. 신에게 예배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모든 행위를 집약하면 신을 섬기는 종교 행위입니다.


기독교의 신(하나님)은 창조주와 구속주의 일치를 믿습니다. 칼빈에 기독교강요에서 명확하게 제시되지는 않지만, 창조주와 구속주를 아는 지식 후에 III권 IV권으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서철원 교수는 예수 그리스도의 창조-중보직을 논문으로 발표하면서, 성자의 창조주되심을 명확하게 제시했습니다(1981년).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 것은 기독교의 근본입니다. 이 믿음에 있으면 모두 형제와 자매입니다.


다만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믿지 않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참과 거짓의 분류의 필요성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필자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면 일단 연합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자기 믿음의 고백과 신학의 진술이 일치함은 분별해야 합니다.

칼빈의 [기독교강요]에 대한 가르침과 요약은 상당히 많이 출판되었습니다. 그러나 한 독자로서 다시 한 번 [기독교강요]에 대한 독서를 시도하면서, 보다 생동감 있고 명확하게 기독교강요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한 권, 한 문장을 읽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기에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 좋은 제언도 부탁합니다.

 

고경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