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고경태목사

기독교강요 독서(4) 하나님의 얼굴 Inst., I, 1, 2.|

새벽지기1 2016. 9. 5. 07:50

기독교강요 독서(4) 하나님의 얼굴 Inst., I, 1, 2.

 

칼빈의 인식론(epistemology)에서 두 지식의 합이 지혜(sapientia)로 제시했다. 인간이 하나님께로 향할 때(ad Dei), 한 하나님이지만(uno Deo subsistantia), 수납자인 인간이 포함된 두 지식(duplex cognitio)체계로 형성된다는 것이다(Inst., I, 1, 1). 칼빈은 2절에서 하나님의 얼굴(Dei facie)을 뵘을 지식의 첫째로 제시했다. 이것은 지식의 시작과 근거에 대해서 명확하게 제시하는 것이다. 먼저 “하나님의 얼굴”은 예수 그리스도이다(요 5:19-29, 6:46, 8:54-56. 14:8-12).


칼빈은 인간이 순간 방심하면 곧 바로 자기를 절대화시키는 불손으로 전락한다고 경고했다. 인간은 주님만을(Dominum) 유일한 규칙으로 삼아야 한다. 모든 심판도 주님만을 의지해야 한다. 이러한 일은 인간이 자신의 어리석음과 불의를 인정할 때에 가능하다. 인간이 하나님의 얼굴을 뵈옵는 것은 그 자체로 믿음과 신학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위선(hypocrisy)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공허한 어떤 의(inanis quaedam iustitiae)라할지라도 만족을 줄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것을 인간이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한다고도 한다. 인간이 부도덕한 죄를 범하여도, 죄에 대한 의식이나 가책이 없는 상태가 있다. 모두가 부패했다고 인정하는 것을 스스로 순결하다고 인식하는 수준이다. 칼빈은 이것을 검정색만 보던 사람이 회색도 흰색으로 보는 것으로 비교했다.


칼빈이 인간의 정신의 능력(anima virtus)을 단편적으로 보여준 것이다(참고. Battles는 the power of the soul로 Beveridge는 ~the mind로 번역했다. ※anima mundi: 세계정신). 칼빈은 인간이 땅에서 시야에 들어오는 것을 구별하면서도 예리한 시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다고 제시했다. 그런데 인간이 눈을 들어 태양을 본다면 시력을 어떻게 되겠는가? 태양 앞에서 인간의 시력은 무력하게 될 것이다.


칼빈은 이렇게 인간의 영적 자질을 판단할 때도 동일하다고 제시했다. 즉 땅만 바라보는 인간, 세상 안에서 스스로 지혜로운 인간은 자신의 의(義), 지혜(智慧), 능력(能力)에 만족하며, 극단적인 자기 앙양(昻揚)으로 반신적 존재(半神, semidei, demigods)로 여기게 될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인간이 하나님만을 높이기로 한다면 어떻게 되는가? 인간은 즉각적으로 자신이 즐거워하던 모든 것이 악하고 추한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또한 자신이 감동했던 모든 것들이 어리석고 역겨운 것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능력으로 생각했던 것들은 비천한 약한 것임을 알게 된다. 인간 세계에서 완전하게 보이던 것들도, 신적 순수성(divinae puritati)에는 견줄 수가 없다. - 형설청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