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현수:조직신학

[스크랩] 신현수 박사의 조식신학 (3)

새벽지기1 2016. 4. 7. 06:58

 신 현 수 박사
평택대학교 부총장
피어선신학전문대학원 조직신학 교수

주되심의 영성

2. 전인격적 위탁으로서의 영성
주되심의 영성은 기본적으로 전인적 위탁이다. 그것은 전인격이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믿고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영역에서 주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다. 영성은 어떤 의식을 행하는 것이나 어떤 교리 체계를 받아들이는 것에 머물지 않고 주가 되신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와 사귐을 나누며 그에게 자신을 전적으로 맡김이다. 이 위탁은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서 사시는 동안 하나님 나라의 진리를 가르치고 여러 이적들을 행하며 십자가에 죽고 부활했다는 것을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부활하여 지금도 성령을 통해 일하시는 주님과 관계를 맺는 전인격에 속하는 것이다.


주되심의 영성은 우선적으로 주가 되신 그리스도께 헌신한 내적 삶의 문제이다. 전인격의 자리가 마음이기 때문이다. 내적 경건은 그리스도를 구원의 주라 고백하고 그와 인격적 연합을 통해 경험하는 마음의 상태 곧 평안이다. 구약성경에서 하나님과 인격적 만남을 통해서 얻는 평강(shalom)은 우선적으로 ‘생명’ 혹은 ‘기쁨’이다. 만일 외부적 행동이 이런 내적인 경험이 없다면 그것은 죽은 종교 의식에 지나지 않는다.


주되심의 영성은 거룩함에서 자라가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휴스턴이 잘 지적한 것과 같이, 영성의 특징은 그리스도처럼 자라가고 성숙하는 것에 있다. 주가 되신 그리스도와 인격적 만남을 계속적으로 갖게 되면 될수록 그리스도를 더욱 깊이 사랑하게 되고 그리스도께 헌신하게 되며,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기쁨을 더욱 크게 누리게 된다. 한 걸음 나아가, 점점 더 그리스도의 형상을 놀랍도록 이루게 되고 그리스도의 삶의 방식을 본받아 가는 것으로 변화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영성은 내면적 경건에 머물지 않고 외부적 행동에까지 이른다. 그리스도를 구원의 주로 믿는다는 것은 구체적인 삶에서 그리스도의 말씀에 순종하는 외부적 행위를 포함하기 때문이다. 만일 내적 경건이 외부적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그것은 생명력이 없는 내적 상태일 뿐이다. 그리스도는 성령 안에서 자신을 주로 고백하게 할 뿐 아니라 사람들을 그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도록 이끌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는 성경 말씀을 통해서 그의 사람들을 다스려간다.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이 왜 요구되는가? 그것은 한 마디로 예수를 주로 고백함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참된 고백은 그 대상을 사랑하는 것이 뒤따른다. 그리스도의 뜻을 행하는 것은 그를 참되게 사랑하는 증거이다. 따라서 영성은 언제나 그리스도 자신이 걸어간 발자취를 따르는 삶을 통해 그리스도의 형상을 반영하는 것이다.


주되심의 영성을 이루어가는 것은 성령의 사역이다.  성령은 복음 선포를 통해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게 한다. 그리스도의 영이 없이는 아무도 나사렛 예수를 주라 시인하지 못한다. 또한 성령은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의 뜻을 따르게 한다. 그리고 성령은 그리스도인이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분야에서 그리스도의 다스림을 받아갈 수 있도록 이끌고 힘을 준다. 따라서 주되심의 영성은 성령의 사역이 없이는 경험할 수 없다.


주되심의 영성이 전적으로 성령이 하시는 일에 속한다는 것은 그리스도인이 주되심의 영성을 이루어 가는데 아무런 역할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사람은 하나님이 지으셨기 때문에 이 땅에 존재하고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자율적일 수 없고 전적으로 창조자 하나님께 의존적이다. 사람은 하나님에 의해 지음을 받되 인격적 존재로 지음 받았다. 이것은 사람이 어떤 면에서 독립적이라는 것을 뜻한다, 비록 절대적이지 않고 상대적이지만 말이다. 사람은 자신의 결정으로 자신의 삶을 꾸려 갈 수 있다.


어떻게 사람은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면서도 인격적 존재로서 상대적인 독립성을 가질 수 있는가? 이 둘은 서로 양립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성경의 가르침은 둘 중 어느 하나도 부인하지 않는다.<계속>

출처j...복음신문....피어선신학전문대학원 조직신학 교수...신 현 수 박사

출처 : 보좌로부터흐르는생명수
글쓴이 : 하늘산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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