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현수:조직신학

[스크랩] 신현수 박사의 조식신학 (1)

새벽지기1 2016. 4. 4. 21:27

신 현 수 박사
평택대학교 부총장
피어선신학전문대학원 조직신학 교수

주되심의 영성 1

오늘날 한국교회는 지난 선교 1세기 동안 세계선교 역사에 그 비슷한 예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무엇보다 먼저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문을 닫는 교회가 차츰 늘어가고 있다. 개척교회가 자립하는 것이 지난 날 어느 때보다 어렵다. 성장하는 교회마저 새 신자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교인들이 한 교회에서 다른 교회로 옮겨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믿음이 성경의 가르침과 거리가 멀다. 믿음을 세상 가치관에 바탕을 둔 복을 얻는 수단으로 여김으로써 무속 신앙에 이르고 있다. 또한 믿음의 삶이 죽어서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에 초점을 두다보니 오늘 그리스도인으로서 성경 말씀대로 살아가는 책임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한다.


한 걸음 나아가, 한국교회가 한국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고 있지 못하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사회로부터 비난을 많이 받는다. 교회 안의 비리가 언론에 자주 보도되고 있다. 사회에서 큰 부정 사건들이 터질 때마다 그리스도인들이 많이 관련되어 있다. 이러한 현상은 믿음을 개인의 내적 영역에 국한시킴으로써 사회와 나라 및 지구촌의 문제에 제대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한국교회는 또 다른 종교개혁이 필요하다고 흔히 말한다. 그러면 무엇이 한국교회가 이러한 위기적 상황에 이르게 하였을까? 그리고 이 위기 상활을 극복하는 방안은 무엇일까? 이러한 문제들은 여러 관점에서 다루어질 수 있다. 가령, 한국사회가 고유하게 갖고 있는 종교적, 사회적, 문화적 상황과 관련하여 분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무엇보다 먼저 영성 회복의 눈으로 보아야 한다.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가 근본적으로 영적 쇠퇴의 현상이고 그것을 극복하려면 성경적인 영적 상태를 회복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글은 성경이 가르치는 영성의 본질을 밝힌다.

1. 영성의 정의  
 “영성”(spirituality)이란 말은 오늘날 매우 넓은 뜻으로 쓰인다. 그래서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를 명확하게 단정하기 어렵다. 파커(David Parker)는 영성을 ‘예수 믿는 사람의 태도, 믿음 및 실천과 더불어 믿는 사람의 지위와 상태를 포함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웨이크필드(Gordon S. Wakefield)는 영성을 “사람들의 삶에 생기를 불어넣어 초-감각적 실재들에 이르도록 돕는 태도, 믿음 및 실천“으로 본다. 휴스턴(James M. Houston)은 영성을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가진 상태“라고 설명한다. 웨버(Robert E. Webber)는 영성을 ‘그리스도를 닮는 삶으로 인도된 삶’으로 표현한다. 그렌츠(Stanley J. Grenz)는 영성을 삼위일체론적 관점에서 정의하기를, ‘영성이란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성령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목적으로 사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정의들은 그리스도인이 행하는 기능보다 하나님과 갖는 관계를 전제한다. 그리스도인이 갖는 지위나 상태는 그 자체로서 독립적인 것이 아니고 하나님과 관계 맺음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 하나님과의 관계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믿을 때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영성은 믿음의 본질과 떨어져 이해할 수 없다.  <계속>

피어선신학전문대학원 조직신학 교수

출처 : 보좌로부터흐르는생명수
글쓴이 : 하늘산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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