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 40875

여호와를 찬양하라 ‘할렐루야’!(시 148:1-14) / 정용섭 목사

부활절 5주, 2025년 5월 18일 오늘 설교 본문인 시 148편은 할렐루야로 시작해서 할렐루야로 끝납니다. 이런 문장 구조의 시가 전체 시편에 종종 나옵니다. 할렐루야는 찬양하라는 뜻의 ‘할렐루’와 여호와를 가리키는 야웨의 축약형 ‘야’의 결합니다. 시편에는 찬양 시만이 아니라 자기 운명을 버티기 힘들어서 탄원하는 시도 있습니다. 시 22:1절을 들어보십시오.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서 쏟아내신 절규가 바로 이 구절입니다. 너무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이 원수를 저주하는 내용도 나옵니다. 시 58:8절을 들어보십시오. “소멸하여 가는 달팽이 같게 하시며 만삭되지 못하여 출생..

목사공부(64) 예수님이 선포한 임박한 하나님 나라와의 관계 / 정용섭 목사

헌금 제도 및 경제 윤리 문제를 일시에, 그리고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왕도는 없다. 기독교가 말하는 원리와 규범을 잘 알아도 현실에서는 그게 잘 통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걸 현실과 타협하는 방식으로 대처하라는 것도 바람직한 게 아니다. 모든 것을 복합적으로 판단하면서 교회 형편에 가장 적합한 길을 찾아가는 게 최선이다. 여기서 길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가지다. 그것은 완성된 게 아니라 완성되어 가는 중에 있다. 그래서 길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그것이 막연한 건 아니다. 분명한 방향이 있다. 그 방향을 붙드는 게 신학공부다. 신학공부를 충실하게 한 사람은 그 방향이 눈에 보일 것이다. 그것을 실제로 추진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이 있느냐, 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일단 방향을 볼 줄 아는 눈이..

목사공부(63) 기독교인의 경제 윤리관 / 정용섭목사

다음과 같은 설문을 돌렸다고 할 때 어떤 대답이 나올지를 예상해보라. ‘기독교인의 경제 윤리관과 세상 사람들의 경제 윤리관을 비교할 때 다음의 세 경우 중에서 어느 경우가 옳다고 보십니까? 1) 기독교인이 더 낫다. 2) 세상 사람들이 더 낫다. 3) 양쪽 모두 똑같다.’ 대답은 십중팔구 3번이다. 기독교인의 경제 윤리관이 세상 사람들보다 나을 것도 없고, 그렇다고 못할 것도 없고, 비슷하다. 이런 문제에 관한한 신자들에게 너무 기대할 것도 없고, 그렇다고 크게 실망할 것도 없다. 현실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대개 거기서 거기다. 목사도 물론 예외가 아니다. 이게 목회의 어려움이다. 신자들은 철저하게 세상의 원리에 따라서 살아간다. 세상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자기 집을 소유하고 싶어 하고, 자식이 잘 되기를 ..

목사공부(62) 헌금의 진정성 / 정용섭 목사

오늘 한국교회의 헌금제도가 성령의 일인지 악령의 일인지를 내가 독단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하나의 기준은 제시할 수 있다. 헌금제도가 상품 원리로 작동되는지를 보면 된다. 상품 원리는 상품의 내용이 아니라 판매자와 구매자의 이해타산에 따른 거래가 모든 것을 주도하는 시장 메커니즘을 가리킨다. 물론 상품의 내용이 좋아야 거래가 잘 이루어지지만 궁극적으로는 양쪽의 이해타산만 맞으면 거래는 성립된다. 상품의 질이 떨어져도 고객의 구입 심리만 자극할 수 있으면 거래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헌금의 심리기제에 대해서는 앞에서 이미 말했다. 두 가지였다. 1) 교회는 복을 수단 삼아 헌금을 유도한다. 신자들은 평소 복에 관심이 많았기에 기꺼이 헌금하거나, 밑져야 본전이니 헌금한다. 2) 교회는 장로로 대표되는 교회..

목사공부(61) 복음의 상품화 / 정용섭 목사

예수님의 성전 청결 사건은 복음서 네 곳에(마 21:12-17, 막 11:15-18, 눅 19:45-48, 요 2:13-22) 다 나온다. 복음서 기자들이 그 사건을 중요하게 여겼다는 뜻이다. 당시 제사장들은 성전을 드나드는 사람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성전 마당에서 운용하고 있었다. 합법적인 일이었다. 대다수 사람들은 그걸 문제로 여기 않았을 것이며, 비판적인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어쩔 수 없는 관행쯤으로 여겼을 것이다. 예수님은 거기에 극렬 저항하셨다. 장사하는 사람들을 쫓아내고, 환전상과 비둘기 장사꾼들의 시설물을 뒤엎었다. 노점상들의 가판대를 가차 없이 철거하는 구청 용역 직원들의 행태와 비슷해 보인다. 예수님이 그렇게 분노한 이유는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는 말씀에서 확인할 수 있듯..

목사공부(60) 헌금, 영성의 차원과 구조작인 차원 / 정용섭 목사

한국교회 실정을 감안하면 헌금의 신학적 근거만으로 신자들이 헌금 행위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이게 어려운 일이다. 한국교회 신자들의 헌금 행위는 강제에 의해서만 작동된다. 겉으로는 거룩한 포즈를 취하지만 속으로는 노예 심리다. 헌금이 강제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앞에서 간단히 언급되었지만, 여기서 다시 두 가지로 다시 정리하겠다. 하나는 영성의 차원이다. (십일조)헌금을 하면 수십 배의 보상을 받으며, 거꾸로 헌금을 하지 않으면 물질이나 건강의 손해를 본다는 생각이 신자들의 영혼을 채우고 있다. 일종의 기복주의 신앙이다.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리고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도 막연하게나마 그럴지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헌금을 한다. 다른 하나는 구조적인 차원이다. 한국교회에서 십일조 헌금에 적..

정직해도 성공할 수 있다!

정직해도 성공할 수 있다!크리스천이라면 정직하게 일하고 살아가야 함을 모르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정직하면 손해 보는 경우가 많다. 단기적으로는 정직하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장기적으로 보면 정직해도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손해를 크게 보고 실패할 수도 있다. 심지어 망하기도 하니 많은 고난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크리스천의 성공은 이런 측면에서 ‘결국’ 성공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불의한 세상에서 정직의 가치를 실현한 사람들이 있다.한글라스(한국유리)의 창업자였던 고 최태섭 회장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최태섭 회장이 일제강점기에 만주에서 시작한 사업이 성공적이었는데, 주로 중국인과 일본인 사이에서 중개무역을 했다. 계약금을 걸고 기차의 화차 단위..

하나님과의 독대 / 봉민근

하나님과의 독대 글쓴이/봉민근그렇다!어차피 기도는 하나님과 나와의 독대다.나 외에 다른 사람과 함께 여럿이 둘러앉아서 대화하는 것이 아니다.하나님과 독대한다는 것은 황송하고 망극한 은혜의 자리에 참여하는 것이다.독대의 자리에 앉아서 시간에 좇기거나 조급한 마음으로 기도하면 안 된다.하나님이 내게 말씀하시기 전에 일어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우리는 기도를 너무 경솔하고 예의 없이 자기의 기분대로 할 때가 많다.하나님의 벗이라 칭하던 아브라함이 소돔과 고모라 땅을 위하여 기도할 때에 정중함과 겸손을 배워야 한다.나와 말씀하시는 하나님은 지존자요 만유의 주시요 만왕의 왕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그분은 나의 모든 사정을 아시며 내 생각을 꿰뚫어 보는 분이시다.겸손히 나아가서 정직으로 무장하고 ..

사람에 대한 책임 (신 16:18~20) / 김재홍 목사

'당신들은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각 지파에게 주시는 모든 성읍에 재판관과 지도자를 두어, 백성에게 공정한 재판을 하도록 하십시오. 당신들은 재판에서 공정성을 잃어서도 안 되고, 사람의 얼굴을 보아주어서도 안 되며, 재판관이 뇌물을 받아서도 안 됩니다. 뇌물은 지혜 있는 사람의 눈을 어둡게 하고, 죄 없는 사람을 죄인으로 만듭니다. 당신들은 오직 정의만을 따라야 합니다. 그래야만 당신들이 살고,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에게 주시는 땅을 당신들이 차지할 것입니다.'-------1. 신명기 법전좋으신 주님께서 주시는 평안과 위로와 새롭게 하시는 은혜가 교우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시기를 빕니다. 오늘은 어버이주일입니다. 오늘은 어버이주일을 맞아 십계명의 5계명인 ‘네 부모를 공경하라’라는 계명에 담긴 의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