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동식목사 852

이 세상의 삶을 사는 자세

이 세상의 삶을 사는 자세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이 세상은 참으로 묘한 곳입니다. 세상은 모두가 살고 있는 터전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세상은 구별해야 할 곳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세상에 살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이 그리스도인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살지만 세상에서 속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처럼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 경계선을 구분하기가 너무 긴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우리는 세상을 떠나 살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참으로 많은 것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갖가지 선물들을 어떻게 사용하여야 하는지도 알려주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이러한 선물..

국가의 교회 참여, 교회의 정치 참여의 줄다리기

국가의 교회 참여, 교회의 정치 참여의 줄다리기 “새벽예배는 비인권적입니다. 시정하기 바랍니다.” 어안이 벙벙한 말이지만 실제로 국가인권위원회가 내린 결정입니다. 그 내용은 한 신학대학의 기숙사에 기거하는 학생이 새벽예배를 드리지 않으면 퇴실하여야 한다는 조건이 부당하다고 하여 국가인권위원회에 신고하였습니다. 그리고 인권위가 새벽예배는 비 인권적이라고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학교의 독특성 그리고 한국 교회의 소중한 유산인 새벽예배를 인권의 관점에서 본 것입니다. 이러한 사례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번에 부모의 훈육에 대한 민법 개정안 역시 성경의 가르침과 충돌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물론 디테일한 면에서 보완한다고 하지만 그 기준은 고무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낙태법, 동성혼등 점점 교회와 충돌..

성경적 세계관 운동은 실패인가?

성경적 세계관 운동은 실패인가? 최근에 읽은 책에서 성경적 세계관 운동의 한계를 인식하고 새로운 운동으로의 전환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을 보았습니다. 성경적 세계관 운동을 하였던 시대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적 세계관 운동의 일부 유산을 받아서 새로운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그 동안 성경적 세계관 운동에 대하여 많은 비판은 항상 존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도 이미 시작단계부터 어느 정도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성경적 세계관 운동이 지성 운동이라거나, 문화변혁 운동이라거나, 시민윤리 운동으로 축소화되었다는 비판입니다. 아마 충분히 이러한 지적에 수긍하지 않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성경적 세계관 운동을 폐기하고 다른 운동으로 갈..

뿌리가 뽑혀지고 있다.

뿌리가 뽑혀지고 있다. 한국에서 방송 일을 하는 미혼의 일본 여인이 정자를 받아 아이를 출산하였습니다. 이에 방송은 연일 소식을 전하고 있고, 사람들의 격려가 이어졌다는 소문입니다. 참으로 기괴한 일이지만 세상은 놀라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격려가 넘치고 있다고 방송합니다. 우리 시대의 방송과 생각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도대체 이 여인이 받은 정자는 어떻게 구했는지? 누구의 것인지도 모릅니다. 매우 윤리적인 문제가 많은 내용인데 아무런 논쟁도 없이 격려와 감사 인터뷰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사람들도 별일 아니듯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뿌리들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무엇이 옳은지를 분별할 수 있는 기준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어떠한 세상이 우리 앞에 올지 두려운 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일 - 자발적 불편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일 - 자발적 불편 한국 교회가 처하여 있는 상황은 밝지가 않습니다. 우중충한 날씨와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다가오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기윤실이 발표한 한국 교회의 신뢰도(2017년)는 20.2%였습니다. 5명중 1명 정도가 한국교회를 신뢰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 교회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우선적인 일은 재정의 투명성이고(26.1%), 목회자들에게는 윤리 도덕성의 문제가 회복(49.4%)되어야 한다는 요구였습니다. 한국 교회는 이러한 요구 앞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일부 교회들의 일탈로 인하여 대다수의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교회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소리들이 들려옵니다. 이 소리는 오래지 않아 큰 아우성이 될 것입니다. ..

역사는 기억한다.

역사는 기억한다. 홀씨학교에서 DMZ 탐방을 하였습니다. 현대사의 가장 아픈 현장인 DMZ 즉 비무장 지대를 보았습니다. 전 세계에 단 하나밖에 없는 분단국가의 현실을 보는 내내 가슴이 아팠습니다. 우리를 인솔하였던 중사는 이곳을 단지 구경만 하지 마시고 공부를 하고 가라고 하였습니다. 언젠가 통일된 조국을 만날 날이 기대하면서 돌아보라고 하였습니다. 오래전 철책 선에서 근무하였던 젊은 시절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 당시에는 오직 제대하는 것에 온 관심이 있었지 통일된 나라에 대한 꿈을 제대로 꾸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당시는 군종 병으로 병사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보살펴주는 것으로 만족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탐방에서는 또 다른 생각을 하였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개성과 그곳에 모내기를 하고 있는 북녘..

돌아섬

돌아섬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방인 교회인 안디옥에서 제자들이 들었던 이름은 이후 모든 신앙인들의 자부심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며 살겠다는 고백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에서 늘 반복되어집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께로 돌아선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전에 추구하였던 삶의 목적에서 떠나서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선 사람이 바로 그리스도인입니다. 돌아섬이 없이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가 없습니다. 돌아섬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공통의 가치입니다. 돌아섬은 중생한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중생은 새 생명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런데 새 생명의 특징이 바로 하나님께로 돌아선 사람을 의미합니다. 죄로 말미암아 죽었던 이들에게 임한 하나님의 은혜는 새로운 생명을 ..

격려가 필요합니다.

격려가 필요합니다. 아내와 결혼 전에 데이트 할 때 호암아트홀에서 보았던 포스트모던 작가들의 그림이 있었습니다. 그 그림의 제목은 “경쟁”이었습니다. 아직도 그림이 생생한 것은 다가올 사회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림을 보지 못한 분을 위하여 잠간 설명하자면 수많은 회사원들이 위로 올라가기 위하여 아래 사람의 머리를 짓밟고 위에 있는 사람의 넥타이를 끌어당기는 그림입니다. 그런데 그 얼굴들이 태연합니다. 당연히 받아들이는 모습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IMF를 맞이했었습니다. 참으로 끔찍한 시간을 보냈고 참 많은 가장들이 실직과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그 여파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양극화가 지속되면 사람들은 서로를..

1973년과 2019년

1973년과 2019년 1973년 1월 22일 미국 연방 법원은 낙태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 시켰습니다. 아이의 생명권보다 여자의 자기 결정권이 더 중요하다는 판결입니다. 이러한 결정이 있은 후에 미국은 하루에 4000명의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참으로 끔직한 일입니다. 자신들의 행복을 추구허기 위하여 아이의 생명을 가치 없이 여기는 모습입니다. 이로 인하여 생명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결국 낙태의 합법화는 인권 중심의 나라를 표방하는 미국에서 동성애와 동성 결혼의 합법화에 대한 끊임없는 논란을 가져왔습니다. 결국 1967년부터 논쟁이었던 동성애 합법화는 2015년에는 동성결혼이 합법화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제 2019년4월11일 한국 헌법재판소가 낙태죄가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헌법..

죄로나 우로나

죄로나 우로나 세면장에서 갑자기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깜짝 놀라서 허겁지겁 달려갔습니다. 큰 문제가 생긴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열어보니 세탁기에서 나는 소리였습니다. 조금 있으면 옆으로 넘어질 것 같은 상태였습니다. 세탁기에서 소리가 나고 기울어진 이유는 세탁물 때문이었습니다. 세탁물이 한 쪽으로 치우쳐 있어서 탈수할 때 균형을 상실한 것입니다. 결국 세탁기를 멈추고 세탁물은 좌우 균형 있게 조정하였습니다. 그러자 아주 조용하게 세탁기가 돌아갔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경험을 한 번 쯤은 하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탁기를 통하여 평화를 얻으려면 세탁물들을 죄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게 넣으면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단순한 상식이 가끔씩은 우리의 삶에서는 바르게 작동되지 않는 것을 봅니다. 상식으로..